개포 돈가네 옛날 김치 돼지찌개 개포본점 김치찌개 완성판
남편이 예전부터 괜찮은 김치찌개 맛집을 찾았다며 같이 가자고 얘기했었는데,
시간이 없어 매일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함께 방문해봤어요.
개포동 국악고등학교 앞에 위치한 돈가네 옛날 김치 돼지찌개는 주택가 가운데 위치해있어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단언컨대 꼭 방문해야 하는 맛집입니다.
제가 김치찌개 킬러거든요. 여기가 찐이에요!
돈가네 옛날 김치 돼지찌개 개포본점
김치찌개 인당 1만원, 반찬/계란후라이 리필 가능
가게 안 쪽으로 들어가니 넓진 않지만 한 10테이블 정도가 여유롭게 배치되어있는 공간이 펼쳐졌어요.
점심시간 조금 전에 들러서 그런지 웨이팅은 없었는데, 식사 중에 사람들이 물밀듯 들어와 일찍 오길 잘했다 싶었답니다.
가게는 굉장히 깔끔해요. 금액대는
- 점심특선 / 흑돼지 김치찌개 인당 10,000원
점심시간이 아닐 때 방문하면 가격은 높아집니다.
밥도 무한으로 밥솥에서 꺼내먹을 수 있고, 추가 반찬도 가져다먹을 수 있어요.
반찬에는 무려 소세지 반찬이 있습니다. 이거 가져오는 경쟁이 은근 치열해요!
무한리필 반찬은 좀 허술하거나 질이 안좋은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은 반찬이 하나하나 모두 정갈하고 깨끗했어요.
호박나물도 콘치즈도 어묵볶음도 너무나도 맛있었답니다.
한 켠엔 셀프로 달걀프라이를 만들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이거 예전에 김치찌개 전문점 <대독장>에서 이용할 수 있던 서비스였죠.
대독장, 이 서비스 이용하려고 정말 자주 갔었는데.. 코로나 이후 가격을 올리고 이 코너를 없애서 그 다음부턴 안갑니다. ㅎㅎ
이젠 여기로 와야겠네요! 밥 무한리필, 달걀 무한리필 모두 대독장과 똑같아요.
반찬을 부지런히 가지고 왔더니 그새 테이블에 김치찌개가 놓여있네요.
무한 리필인 라면 사리도 하나 가지고 와서 보글보글 끓여봅니다.
서서히 끓어가는 김치찌개.
국자로 안을 보니 고기도 꽤 두툼한 것이 두세 피스 들어있고 김치, 두부, 떡도 야무지게 들어있었어요.
제가 정말 김치찌개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전문점이란 전문점은 다 돌아다니거든요.
단언컨대 구성도 맛도 백채보다 낫습니다. ㅎㅎ 심지어 여긴 백채엔 없는 반찬도 있어요! 🙂
본격적으로 맛을 볼 시간.
대접에 밥을 넣고, 김가루를 충분히 뿌린 다음, 라면 사리와 함께 김치찌개 구성물을 붓고, 위에 계란후라이까지 올렸어요.
정말 완벽한 조합 아닙니까? 사진을 다시 보기만 해도 그 때 제가 느낀 감동과 기쁨이 고스란히 전해지네요.
네.. 그만큼 좋았어요 저. 맛있는 김치찌개를 보면 기대감이 엄청 높아지거든요.
맛은 정말 깊고 고소했어요. 단 맛은 적고, 담백하면서도 적당히 매콤했답니다.
백채의 약간 걸쭉한 양념보다는, 대독장의 양념과 유사하게 느껴졌어요.
이 정도 음식을 1만원으로 즐길 수 있다니, 가성비가 미친 것 같아요.
나올 때는 입구 쪽에 준비되어있는 식혜와 주스도 마셨어요. 물론 입가심용이라 공짜입니다!
카운터 옆엔 캔디도 있어요.
반찬,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가성비 좋고 혜자로운 김치찌개집!
드디어 취향에 맞는 김치찌개집을 다시 찾은 것 같아 너무 기뻤답니다. 🙂
개포 돈가네 옛날 김치 돼지찌개는 말그대로 흑돼지 고기와 김치의 맛이 극강의 조화를 이루는 맛집이었어요.
게다가 직원분들도 친절하셨고 가게도 굉장히 깨끗했습니다.
여러모로 만족스러워서, 나중에 가족들과 함께 한 번 다시 방문해볼 예정이에요.
김치찌개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