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상도쭈꾸미 양재직영점 내돈내산 방문 후기
간판이 새로 달린 걸 보고 언젠가 한 번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만 하다가
한참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방문해봤다.
양재동에 위치한 <상도쭈꾸미 양재직영점>!
상도쭈꾸미 양재직영점
https://naver.me/FKONvKEG
상도 쭈꾸미는 직화 쭈꾸미를 판매하는 음식점이다. 쭈꾸미가 기본적으로 맵기 때문에, 치즈 퐁듀같은 맵기 중화용 서브메뉴도 구비해두고 있다.
우리가 상도 쭈꾸미에 방문한 날은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주말 점심이었다. 다행히 아직 브레이크타임 시간대도 아니고, 운동 피플인 듯한 사람들도 꽤 홀에 많이 앉아있어서
적적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메뉴는 단품으로 주문할 수도 있지만 여러가지 음식으로 구성된 세트 주문이 더 낫다.
- 직화쭈꾸미 세트: 인당 20,000원
쭈꾸미 + 치즈퐁듀 + 샐러드 + 묵사발 + 크림치즈 + 공기밥 - 직화쭈꾸미삼겹살 세트: 인당 23,000원
쭈꾸미 + 삼겹살 + 치즈퐁듀 + 샐러드 + 볶음밥
우리는 쭈꾸미세트를 골랐다.
테이블에 딸린 서랍엔 수저 세트와 휴지, 물티슈가 가지런히 준비되어있다.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편하고 효율적인 시스템. ㅎㅎ
가장 먼저 비빔밥을 만들어먹기 딱 좋은 반찬 2종이 나왔다. 무나물과 콩나물.
쭈꾸미 집에 콩나물이 없으면 섭하지. 콩나물 반찬을 보니 쭈꾸미 가게에 온 것이 실감난다.
공기밥은 커다란 그릇에 담겨 나온다. 여기에 위 반찬 2종을 넣고, 테이블마다 있는 참기름과 김가루, 그리고 쭈꾸미를 섞어 먹으면 최고의 점심이 됨!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쭈꾸미 등장!
사진으로는 엄청나게 매워보이지만 사실 그렇게 맵지는 않다. 그냥 살짝 매콤하다고 느껴질 정도?
오히려 내 입맛엔 양념이 약간 달았다.
정말 매운 걸 먹으려면 낙지집으로 가야 할 듯. 상도 쭈꾸미는 매운 걸 즐겨먹지 않는 내 입맛에도.. 그냥 매콤달달한 일반 반찬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쭈꾸미 비빔밥을 만들어먹으니 입이 개운해지고 나름 맛있었다.
세트에 포함된 샐러드는 아주 양이 적었다. 사실 밥이 있으니 샐러드가 엄청나게 필요한 건 아니어서 그럭저럭 만족하며 먹었음.
묵사발도 뭐, 샐러드처럼 딱 그냥 그런 정도. 쭈꾸미로 뜨거워진 입 안을 시원한 묵사발로 식혔다.
맛이 특별한 건 아니어서 단품으로는 사먹지 않을 것 같다.
크림 새우는 정말 맛있었다. 갓 튀긴 듯 따뜻하고, 튀김도 바삭한데다, 안에 들어있는 새우도 엄청나게 촉촉했다!
세트에 포함된 여러 음식 중 쭈꾸미 다음으로 맛있었던 메뉴. 🙂 요건 단품으로도 충분히 주문해먹을 것 같다.
쭈꾸미삼겹살 세트에는 볶음밥이 제공되지만, 쭈꾸미 세트에는 일반 공기밥만 나온다.
그래서 나는 볶음밥 없이 쭈꾸미를 넣은 일반 비빔밥과 묵사발, 크림새우, 그리고 샐러드로 식사를 마무리했다.
식사 후 느낀 점은,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는 것.
그리고 쭈꾸미 세트의 구성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양 대비 금액이 약간 비싸게 느껴졌다.
예전에는 이 정도 구성이면 15,000원 정도 받아도 비싸다고 했을 것 같은데,
물가가 참 많이도 올랐다..
재방문 의사는 그닥.
가성비는 보통이지만, 이 정도 금액이면 다음 번에는 다른 음식을 먹을 것 같다.
맵지 않은 쭈꾸미를 드시고 싶은 분들은 아주 만족스럽게 식사하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