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목 논현점에서 맛있는 점심 한끼 장어덮밥 연어 후기까지

해목 논현점에서 맛있는 점심 한끼 장어덮밥 연어 후기까지

 

친구들과 점심 모임이 있던 날, 논현에 위치한 음식점 <해목>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친구가 몇 번 다녀왔는데 여기 음식이 정말 맛있고 괜찮다면서 추천하더라고요.

방문해보니 왜 친구가 그렇게 강추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식사 맛도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던 <해목> 찐 방문 후기, 포스팅으로 기록해볼게요.

해목 논현점

<해목>은 일식집이에요. 음식도 음식이지만 음식점 외관에서부터 일본 느낌이 팍팍 납니다.
2층짜리 목조 건물과 한자가 적힌 입간판이 인상적이에요.

동네가 동네인지라 주차는 어려울 것 같아요.
평일 점심에도 웨이팅이 꽤 있어 우리는 15분쯤 대기한 후 입장했답니다.
오픈 시간인 11시에 방문하지 않는 한 대기시간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점 참고하세요!

해목의 메인 메뉴는 장어덮밥. 카이센동과 마구로, 사케동 등도 유명해요.
장어덮밥은 일반과 특이 있는데, 특은 한 마리 반 정도가 들어갑니다.
저는 장어덮밥을 특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테이블마다 장어덮밥과 카이센동 등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혀있더라고요.
올해 초 일본에서 장어덮밥을 먹을 때도 비슷한 안내문구가 테이블 위에 올라와있었거든요.
그 때 생각이 나면서 문득 지금 식사하고 있는 이 공간이 일본 도시 한복판인 것처럼 느껴졌답니다. 🙂

제가 주문한 장어덮밥 특 사이즈가 가장 먼저 서빙되었어요.
도시락통같은 그릇 안에 밥이 있고, 그 위에 잘 구운 장어 한마리 반이 올라가있습니다.
함께 먹을 여러 반찬들도 함께 나옵니다. 장아찌, 젓갈같은 고명, 디저트도 한 입거리씩 예쁜 그릇에 담겨 제공되었어요.

그 외에도 장어덮밥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녹차와 장국, 김가루 등 고명이 함께 나옵니다.
이 정도면 정말 푸짐하죠?

장어는 정말 정말 살이 부드럽고 양념도 맛있었어요! 일본에서 먹던 바로 그 맛입니다. ㅎㅎ
한 마리 반이라는 양이 다소 많게 느껴지긴 했지만, 당분간 장어는 안 먹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한 큐에 해치웠어요.

맛있게 먹는 방법 매뉴얼을 따라, 그냥 먹어도 보고, 녹찻물을 부어 먹어보기도 하고, 김가루와 야채를 넣어 비벼먹어보기도 했는데요.
역시 저는 오리지널이 가장 맛있더라고요.

친구가 주문한 카이센동! 비주얼이 압도적이에요. 온갖 생선들이 아주 적당한 양으로 딱 예쁘게 올려져있네요.
이번엔 장어덮밥을 먹었지만 다음 번엔 저 신선한 생선이 잔뜩 들어있는 카이센동을 한 번 맛봐야겠습니다.

생연어는 함께 곁들여 먹을 만한 양파소스, 양배추 등과 함께 서비스되었어요.
직원 분의 추천을 받아 주문해 본 메뉴인데 정말 제철인지 연어 살이 엄청 통통하고 소고기보다 부드럽더라고요.
연어 특유의 냄새도 강하지 않았고요.
장어덮밥 양이 너무 많아 연어를 많이 먹지 못했는데, 그게 참 아쉬워요. 다음엔 연어부터 주문해서 맛봐야겠어요.

내친 김에 튀김도 주문! 튀김은 생각보다 만족도가 낮았는데요. 종류도 적고 맛이 아주 특별하지도 않았어요.

마지막으로 디저트도 맛봤어요. 해목에서 주문할 수 있는 치즈 디저트!
먹어보니 이게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 크림치즈처럼 꾸덕한 맛도 없고, 진득한 치즈 향도 나지 않았어요.
그냥 쫀득한 떡같은 느낌이었어요.
디저트 필요하신 분은 다른 메뉴를 고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세 명이서 배 터지게 식사하고 낸 금액은 20만원 정도.
정말 말 그대로 배가 터질 만큼 먹었네요. ㅎㅎ
금액은 비쌌지만, 어차피 장어덮밥은 일본에서 먹어도 5만원을 훌쩍 넘기는 고급 음식이니까 가격에 의미를 부여하진 않기로 합니다.
맛있고 배부르게 먹었으니 됐죠 뭐.

아, 참. 해목에서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아르바이트 하는 분들의 태도였어요.
정말 요 근래 만나본 분들 중 가장 친절하시더라고요.
우리가 조금만 불편한 기색을 내비쳐도, 알아서 척척 의자 갖다주시고, 물 갖다주시고, 가장 올릴 바구니 갖다주시고.
이렇게 친절하게 해주신 덕분에 해목에서의 식사 시간이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요즘 알바하는 사람들 태도를 두고 말이 참 많잖아요.
근데 해목 직원들을 보면 아마 요즘 이런 친구들도 있나 싶으실거예요.
너무너무 센스있게 잘 대응해주셔서 음식이 두세배는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

이제는 제가 해목 전도사가 되어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다니려고 해요.
이제 연말 모임도 많을텐데, 일식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논현점에 위치한 해목에서 근사하고 따뜻한 식사 한 끼 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