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로비라운지 제주 애플망고 빙수 리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로비라운지 제주 애플망고 빙수 리뷰

 

아기를 데리고 어디에 놀러갈까 생각하던 중, 문득 호텔 라운지가 생각났다. 내가 다녀본 호텔 라운지들은 일단 기본적으로 테이블 간격이 넓었고, 사람들이 비교적 친절했으며, 아기들도 꽤 많이 보였었다. 게다가 음식도 맛있고 온도와 습도도 굉장히 쾌적했다. 그렇다면 우리 아기를 데리고 가도 만족도가 높지 않을까?
우리는 삼성역에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로비라운지에서 빙수를 먹어보기로 했다. 지나다니면서 참 자주 접했던 라운지이지만 실제로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로비라운지

주차 후 유모차를 끌고 로비라운지 입구에 들어섰다. 우리는 주말 오후 쯤 방문했는데, 호텔 라운지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예약을 하지 않았는데도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입장부터 번잡스럽지 않아 좋았던 부분.

층고 높은 로비라운지. 그냥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로비라운지&바 서머 프리미엄 빙수

인터컨 로비라운지에서는 7월 한 달 간 빙수를 판매한다. 금액은 빙수 당 6만원~10만원 선이다.

  • 써머 프리미엄 빙수 서비스 기간: 7/1~7/31, 12:00~22:00
  • 가격: 제주 애플망고 빙수 98,000(2인 기준) / 시그니처 쑥 빙수 63,000(2인 기준) / 스위탄 파파야 빙수 72,000원(1인 기준)

우리는 어떤 빙수를 먹을지 고민하며 라운지 안으로 들어갔다.
천장에 달린 조명과 크리스탈 구조물이 너무 예뻤다. 이런 천장 장식을 태어나 처음 보는 우리 아기는 신이 나서 “우와, 우와!”를 연발!
우리가 아기를 데리고 들어갔더니 직원이 아기도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쇼파 의자로 안내해주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조금 더 뒤져봤다. 저녁 식사 대용이라면 간단히 뭐라도 먹고 싶지만, 우리는 식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냥 빙수만 먹기로 했다.
우리가 선택한 빙수는 제주 애플망고 빙수. 쑥 빙수는 신랑이 선호하지 않고, 파파야 빙수는 아기가 먹을 게 많지 않을 듯 해서 가장 무난한 망고빙수를 골랐다.

제주 애플망고 빙수 / 98,000원

빙수를 주문하자마자 테이블에 빙수를 덜어먹을 그릇과 물, 식기가 세팅되었다.
직원이 아기를 보고는 아기용 수저와 식기도 따로 가져다주셨다. 귀여운 포크, 숟가락, 접시. 아기가 두들기며 소리를 내도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거나 깨질 염려가 없는 재질의 식기라 편했다.

조금 기다리자 빙수가 제공됐다. 딱 봐도 질 좋은 망고가 아낌없이 들어있을 것 같은, 시원하고 맛있어보이는 망고빙수!

직원 이야기론 질 좋은 생 망고와 작은 망고 젤리가 들어있고 가장 위엔 초콜릿으로 코팅된 망고 모양의 아이스크림을 올렸다고 한다. 빙수에 곁들여 먹을 망고 퓨레도 별도 컵에 제공된다.

가장 먼저 빙수 옆 쪽에 있는 망고 한 조각을 덜어내 망고를 살펴봤다. 애플망고 특유의 약간 더 어두운 색상이 잘 드러난다. 망고를 조금씩 조각내서 아기에게 먹여줬더니 아기는 신세계를 만난 듯한 얼굴로 끊임없이 먹었다. 아가 입에도 달달한 과일이 맛있지?

망고는 아주 잘 익어서 떫은 맛이 하나도 없고 달달한 맛만 났다. 따로 퓨레를 먹지 않아도 될만큼 당도가 높았다. 필리핀 현지에서 먹었던 망고보다도 훨씬 더 달게 느껴지는 건 아마 얼음, 우유와 맛과 향이 조금씩 섞여있기 때문인 것 같다.

빙수를 안쪽까지 먹다보면 얼음 사이에 촘촘히 박혀있는 망고조각이 또 보인다. 망고가 겉에만 있는 게 아니라 얼음 안쪽에도 있다. 정말 홍보 글처럼 망고를 아낌없이 넣은 듯!
고소한 우유 맛 얼음 한 스푼을 푹 뜨고 달달한 망고 퓨레와 생망고조각을 위에 올려 한 입에 먹으니 입 안이 시원해졌다. 여러 번 느끼지만, 여름나기에 빙수만큼 좋은 음식은 없는 듯 하다.
아기도 행복해하면서 망고를 끊임없이 먹었다. 데려온 엄마아빠 완전 뿌듯모드! 망고베이비로 변신한 아가의 귀여운 사진도 잔뜩 건졌고 아기가 망고타임을 셀프로 즐기는 바람에 우리 부부도 은근 여유롭게 빙수를 해치웠다.
참고로 우리는 15개월 지나고부터 과자도 빙수도 아이스크림도 조금씩 맛보게 하고 있다. 세상에 맛있는 것들이 너무너무 많으니 약간 이를지 몰라도 하나하나 먹여줘보자 주의인데, 다행히 아기가 간식을 많이 먹더라도 이와 별개로 여전히 밥을 잘 먹어서 걱정은 되지 않는다. 정말 아기의 먹성이 날로 날로 좋아지고 있다. 이것도 뿌듯!
그래도 얼음은 너무 차가워서 자칫 배탈날 수 있으니 과일만 따로 덜어서 차갑지 않은 부분만 조금씩 잘라주기!

초콜릿은 겉만 초콜릿이고 안이 아이스크림으로 꽉 차 있다. 그런데 빙수 자체가 워낙 차가워서 아이스크림의 시원함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망고와 얼음이 워낙 달다보니 초콜릿이 단지도 모르겠고, 안에 있는 아이스크림이 특별히 맛있는 것 같지도 않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아이스크림을 거의 다 남겼다. 말그대로 안쪽 빙수로만 배를 채웠다.

 


 

제주 애플망고 빙수 솔직 후기

쾌적한 곳에서 아기와 함께 즐거운 빙수 타임을 보내고 지불한 금액은 98,000원.
나날이 높아지는 호텔 빙수 가격이 놀랍긴 하다만.. 아기와 함께 편하게 빙수를 먹으려면 호텔만한 곳이 없는 듯 하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로비라운지는 가끔 음악 연주도 한다고 한다. 그 시간대에 오지 못해 음악을 듣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빙수가 맛있고 다들 친절하셨으니 그것만으로 만족한다.
다음엔 어느 호텔로 가볼까나.

 

장점

  • 쾌적한 공간, 넓은 테이블 간격
  • 생망고가 가득 들어있는 애플망고빙수 
  • 아기 식기 있음
  • 직원들 친절함, 주차 편리함

아쉬운 점

  • 위에 올린 초콜릿 아이스크림은 의외로 별로
  • 굳이 따지자면 가격이..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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