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츠판교 곰탕집 우영관 솔직 방문 후기
날이 추워지면서 뜨끈한 국물로 배를 채우고 싶은 때가 종종 있어요.
얼마 전 판교에 있다가 급 국물 요리가 땡겨서 곰탕집을 검색해 찾아가봤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그레이츠판교 2층에 있는 <우영관>이에요.
우영관
그레이츠판교는 신분당선 판교역과 지하로 이어진 건물이에요.
판교역에서 현대백화점 식품관 쪽으로 가다가 “그레이츠판교” 입구 쪽으로 쏙 들어가면, 그레이츠판교 지하 1층과 연결됩니다.
그레이츠판교 내부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두 층 더 위로 올라가면 바로 우영관 입구에 도착해요.
저는 평일 저녁 7시 쯤 방문했는데, 대기가 있지는 않았지만 내부 홀이 반 이상 찼더라구요. 찾아오는 손님들이 꽤 많은 모양입니다.
우영관 메뉴
- 곰탕 (보통, 특)
- 어복쟁반
- 수육 등
곰탕이 우영관의 가장 메인 메뉴인데요. 곰탕 보통 기준 한 그릇에 15,000원입니다. 가격이 은근 세죠?
확실히 코로나 이후로 음식 가격이 많이 오른 듯 해요. 게다가 여긴 객단가가 높기로 유명한 판교! 높은 물가가 느껴집니다.
저는 곰탕 보통을 주문했어요. 사장님이 내장까지 섞는 걸 원하냐고 물어보셔서 그냥 포함해서 달라고 했답니다.
원래 내장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곳에서 먹는 내장은 맛있을수도 있고 고기만 달라고 다시 말하기도 귀찮아서 내장 포함으로 받았어요.
주문하기가 무섭게 김치와 파가 놓였어요. 이 식당은 속도전인가봅니다. ㅎㅎ
김치는 저만 먹을 수 있는 1인용이고 깍두기와 배추김치가 같이 들어있었어요.
그런데 김치 양이 굉장히 적어요. 정말 한 번에 다 먹을 수도 있을 만큼 적습니다.
김치를 더 먹고 싶으면 직원을 불러야 하는데, 그게 좀 귀찮더라구요.
어떤 곰탕집은 김치가 들어있는 큰 그릇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먹고싶은 만큼 마음껏 꺼내먹도록 하잖아요.
이렇게 양이 적은 김치그릇을 보니 문득 무한리필 김치가 그리워졌어요. ㅎㅎ
아. 김치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괜찮아요!
주문한 지 3분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 곰탕도 나왔어요! 정말 속전속결이네요. 미리 끓어두신 거겠죠?
맑은 곰탕국물 안에 밥, 고기, 내장이 들어있는데요. 밥은 한 그릇보다 조금 덜 들어있는 듯 하고, 고기 양은 나쁘지 않습니다.
대파를 반 줌 정도 곰탕 위에 올리고 국물과 함께 먹어봤어요.
국물은 생각보다 짜지 않으면서 깊고 고소한 맛이 나더라고요. 맛있어요!
삼성동에 있는 곰탕 전문점 하동관과 비교해봐도 크게 뒤지지 않을 듯 합니다.
다만 밥 양은 적었어요.
제가 웬만하면 밥 한 그릇을 다 못 먹는 사람인데..ㅎㅎㅎ 반 공기 정도 먹고 숟가락 딱 놓는 사람인데, 우영관 곰탕 안에 있는 밥은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네요.
그러고 나서도 배가 차지 않아 나가서 빵 하나 더 먹을까 싶었다는 슬픈 후기가!
확실히 맛은 있고 양은 많지 않게 느껴졌어요. 밥 한 그릇 뚝딱하는 분들에겐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우영관 곰탕은 음식이 맛있고, 엄청 빨리 제공되는 장점이 있지만 양이 적고 가격이 높은 게 아쉬운 곳이었어요.
다음에는 판교의 또다른 곰탕 맛집을 찾아가볼 예정입니다.
판교에 위치한 다른 곰탕전문점도 더 가본다면, 우영관과 제대로 비교해볼 수 있겠죠? 🙂
빠른 식사를 원하시거나
뜨끈하고 맑은 국물로 한 끼 식사를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우영관 방문도 고려해보셔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