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하탄 뷰 좋은 라운지앤바 일렉트릭레몬 허드슨야드 야경까지
맨하탄에 있던 기간 중 반나절은 뉴욕에서 살고 있는 오랜 친구와 함께 보냈어요.
친구가 요즘 허드슨야드 쪽 바, 음식점이 핫하다며 저를 <일렉트릭레몬>이라는 라운지에 데려갔는데,
여기가 진정한 뷰 맛집이더라구요.
은근 한국인들에게도 소문이 난 듯한 일렉트릭레몬, 솔직한 방문기를 남겨봅니다. 🙂
일렉트릭 레몬
일렉트릭레몬35는 허드슨야드 근처 건물 24층에 위치한 라운지예요.
브런치나 런치 메뉴도 있고, 저녁엔 여러 드링크도 즐길 수 있으니, 뭔가 맛집이라기보단 라운지가 딱 맞는 표현 같아요.
저는 숙소가 34애비뉴 쪽이어서 그 쪽에서 친구를 만나 슬렁슬렁 대화하며 걸어왔습니다.
맨하탄 미드타운에서 출발하면 그닥 힘들지 않게 걸어서 도착할 수 있고,
하이라인이나 첼시마켓과도 가까워 이 쪽 관광 후 방문하기에도 괜찮아요.
엘레베이터를 타고 24층에 올라가니 카운터에서 직원이 인사를 하며 자리를 내줍니다.
창가 쪽은 이미 만석. 아쉽지만 우리는 안쪽 소파에 자리를 잡았어요.
소파여도 어차피 뷰는 잘 보여서 괜찮더라구요.
참고로 평일 3시 쯤 들렀고 예약이 없었는데도 자리를 바로 안내받았습니다.
어중간한 시간대여서 대기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해요.
한 쪽엔 이렇게 큰 라운지와 바가 있고, 그 라운지 주변에 창가쪽 좌석, 소파 좌석 등이 배열되어있어요.
이 때만 해도 햇빛이 워낙 세서 창가 쪽에 블라인드를 쳐 놨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서서히 석양이 지기 시작하니 블라인드를 확 걷더라고요.
블라인드를 치면 치는대로, 걷으면 걷는대로 다 예쁩니다. 통창에 높은 뷰잖아요.
라운지에선 술 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도 판매하고 있어요.
그런데 여길 자주 와본 친구가 음식은 영 별로라며 추천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음식은 나가서 제대로 먹기로 하고, 일단 대낮부터 와인을 한 병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와인 참 달달구리하니 맛있네요. 힙한 음악, 멋진 뷰와 잘 어울리는 맛!
참고로 이 날 서비스는 참 별로였는데요.
친절도를 떠나, 기본적인 것, 가령 와인을 차갑게 유지하는 아이스버킷같은 것이 제공되지 않았고,
서버들도 우리가 어떤 와인을 주문했는지 기억하지 못한 채 자꾸 다른 와인을 가져다주려고 했어요.
이런 서비스에도 팁을 줘야 한다니.. 참 미국 팁 문화 이럴 땐 갑갑합니다. ㅎㅎ
그래도 술 맛은 나니까, 기분 좋게 술을 마십니다.
해가 질 때쯤 창가에서 사진도 찍어보구요.
하늘빛이 서서히 변하는 중.
이 뷰를 보며 맨하탄에서 일하는 저를 상상해봅니다. ㅎㅎ
첫번째 사진 왼쪽 아래 보이는 건 베슬(vessel).
제가 예전에 왔을 땐 없었던,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건물이에요.
음식점이나 쇼핑몰이 입점되어있다고 하네요.
독특한 구조라서 랜드마크로 인정받기도 했지만,
이 건물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잠정적으로 건물을 운영하지 않았던 때도 있다고 해요.
지금은 다시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딱히 관심이 없어 패스했어요.
왠지 생긴 것도 너무 안예쁘고.. (뭔가 투박한 미국식 디자인)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
평화롭고 아름다운 허드슨 강의 모습.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친구랑 여기저기 쏘다니며 쇼핑도 하고 친구네 집도 들러보고 하겠지만,
당장 다음날이 출국이라 저는 여기서 술을 마저 마시고 나와서 저녁식사를 한 뒤 친구와 헤어졌어요.
언젠가 한국이나 미국에서 또 만나겠죠? 🙂
예전에도 이 친구와 함께 맨하탄에서 루프탑 라운지나 야경 좋기로 유명한 곳들을 종종 찾아다녔었는데요.
이번 방문은 조금 더 뜻깊었어요.
가본 곳 중 가장 뷰가 좋기도 했고, 낮술+약간의 취기+뷰의 조화덕분에 둘이 다시 고등학생이라도 된 것처럼 실실거렸거든요.
다음에 가족들과 함께 뉴욕을 방문한다면, 그 때도 꼭 이 라운지에 들러야겠어요.
아이들이 먹을 음식도 있으니 다같이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우리 자리 옆에 한국분들 두 분이 또 오셔서 비즈니스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이미 한국 분들에게도 유명해진 것 같아요!
맨하탄에서 뷰 좋고 음식이랑 음료 가격도 나름 합리적인 곳을 찾고 계시다면,
일렉트릭 레몬을 방문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