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라움 아기 돌잔치 후기 – (1) 플라워, 돌상
더라움에서 아기 돌잔치를 끝내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나, 옅어지는 기억을 더듬어 쓰는 포스팅.
라움에서 돌잔치를 하려고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우리는 더라움에서 결혼을 했고, 아기 돌잔치도 이 곳에서 하기로 결혼할 때부터 마음 먹었다.
사실 그러려고 라움에서 결혼했다. ㅎㅎㅎ 라움 웨딩피플은 대부분 이 곳에서 돌잔치까지 하며 추억을 겹으로 쌓으니까.
예전에 더라움에서 돌잔치하기로 계약하고 1차 미팅한 후기를 올렸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조!
라움에서 돌잔치를 하기로 결정하고 계약금의 10%를 지불하면, 라움 측에서 담당 매니저를 지정해준다.
이 담당 매니저가 우리의 돌잔치를 전반적으로 관리해주신다. 관련 업체를 추천해주거나, 2차 미팅을 잡아주거나, 행사 당일날 인솔해주는 것까지가 다 담당 매니저님의 몫.
우리 돌잔치를 담당한 매니저님은 나이가 좀 있으신 남자 분이었는데, 굉장히 친절하고 무엇보다 카톡 답이 엄청 빨랐다.
답이 느리면 엄청 답답해하는 내 입장에서 이렇게 빠르게 일을 진행해주시면 만족하지 않을 수가 없지! 후훗.
꽃장식: 라움브리제(노랑+연핑크)
우리 돌잔치 플라워 장식은 라움브리제에서 담당했다. 결혼식 때도 우리 베뉴를 예쁘게 장식해준 업체라 그냥 “노랑색과 연핑크, 화이트 중심으로 해주세요. 장미랑 백합도 추가해주세요” 까지만 말씀드리고 믿고 맡겼다.
그런데 돌잔치 당일날 보니 기대 이상으로 예쁘게 꽃을 준비해주셨더라.
행사가 끝나고 꽃을 포장해주실 때도 굉장히 섬세하고 예쁘게 해주셨고,
내가 원했던 꽃을 기억하시고 특별히 나를 위한 꽃다발도 만들어주셨다.
덕분에 예쁜 사진을 많이 건질 수 있었다. 우리 아기랑 잘 어울리는 노란색으로 돌잔치 장소도 도배하고!
참고로 내가 원하는 꽃 모양이나 색상, 종류가 있으면 눈치보지말고 무조건 상세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그래야만 꽃장식을 하는 분들도 쉽게(?) 준비하고, 만약 꽃을 구하기 어렵거나 기타 에로사항들이 있다면 편히 전달해주실 수 있다.
돌상: 어바웃돌(돌잔치 장소 전면에 이름 현판 추가)
돌상 업체는 두 곳 중 한 곳을 선택하는 시스템이었다. 우리는 인스타로 디자인을 체크한 후 어바웃돌로 결정했다. 라움에서 돌잔치한 이력이 꽤 많아보이고, 인스타에 보이는 돌상 구성도 예뻐보였으니까.
http://www.aboutdoll.com/
돌상은 또 몇 가지 선택사항이 있다. 전통 돌상 vs 현대식 돌상, 돌잔치 입구 장식 유무, 돌잔치 장소 현판 or 풍선 유무 등.
각 옵션에 따라 추가 금액이 천차만별로 붙는다.
우리는 일단 현대식 돌상을 선택했다. 라움과 전통이 잘 어울릴까? 라는 생각과, 결혼식때랑 마찬가지로 돌 때도 한복은 입기 싫다는 나의 주장 때문.
돌잔치 입구 장식은.. 마지막까지 고민했지만 결국 하지 않았다. 나는 장식을 한다면 50만원 정도만 쓰고 싶었는데, 50만원짜리 장식은 너무 허접해서 차라리 안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ㅎㅎ
(예쁜 장식을 풍성하게 하려면 돈 꽤 많이 써야 합니다 여러분)
돌잔치 장소에는 현판 장식만 했다. 아기 이름을 영문으로 쓴 현판을 위에 걸어두어서 사진 배경으로 찍히도록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한 선택인 것 같다.
집에서도 인테리어 소품처럼 사용하고 있고 나중에 아기 전용 방을 만들면 벽에 걸어줄 생각이다.
아. 그리고 돌잡이는 기본적인 세트로 구성해주셨는데, 나는 내가 원해서, 특별히 지구본을 돌잡이 상에 추가로 올렸다.
우리 아기가 전세계를 무대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실 이건 내 삶의 모토이자 바람이기도 하다.
비록 아기가 지구본을 잡진 않았으나 ㅋㅋㅋ 그래도 내가 올리고 싶은 아이템을 올렸다는 것에 만족!
내 요구에 잘 대응해주신 어바웃돌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어바웃돌 직원 분이 사회를 봐주셨는데, 전문적이지는 않아도 매끄럽고 무난하게 진행해주셔서 그것도 좋았다.
카톡/돌상 미팅 때 대응해주시는 분들보다 현장에 나와서 돌상 준비하고 사회 봐주신 분이 100배는 더 친절하셨음!
(솔직히 카톡이나 전화로 이야기할 땐 대응자가 불친절하고 답도 늦어서 좀 화딱지가 날 뻔했다고..휴..)
캐릭터 스티커가 있는 곳에 아기 이름 현판을 걸어두어서 모든 사진에 아기 이름이 찍혔다.
개인적으론 하루만 장식하고 버리는 풍선보다, 이렇게 오래 보관하고 여기저기 쓸 수 있는 이름 현판이 더 나은 것 같다.
만약 현판 장식을 하지 않는다면, 저 장소에 “one”이라는 일반적인 문구 현판이 장식된다.
+라움에서 해주신 것들
라움에서도 이것저것 준비해주셨다. 우선 웰컴드링크를 제공해주셨고, 돌잔치 장소로 들어가는 입구 쪽 연못에 예쁜 안내판도 붙여주셨다.
자리마다 놓인 테이블 메뉴에도 색깔을 맞춰 꽃을 올려주심!
솔직히 예전에 라움에서 결혼했을 땐 결혼식 전후가 확연히 다른 직원의 태세전환에 적잖이 실망을 했었다.
돈은 호텔만큼 냈는데, 식 끝나자마자 빠르게 나가라고 캐리어를 줘버리지 않나, 바로 불친절해지지 않나..
그런데 돌잔치 매니저님은 식 한참 전 준비할 때도, 식 당일에도, 식이 끝났을 때도 완벽하게 응대해주셨다.
심지어 무거운 짐을 모두 옮겨서 차에 넣어주시기까지 함.
그래서 결혼식 후 속상했던 마음이 많이 회복되었다. 🙂
올리다보니 내용이 많아지네.
맘+아기드레스, 헤어메이크업, 성장동영상, 답례품 등 후기로 남길 게 참 많은데.
이런 내용들은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