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자동 블루샹하이 여경래 셰프 대표 중식당 솔직 후기

분당 정자동 블루샹하이 여경래 셰프 대표 중식당 솔직 후기

 

가족들과 함께 분당에 갈 일이 있던 날, 오랜만에 중식이 먹고 싶어져서 유명한 중식당 <블루샹하이>를 찾았어요.
<블루샹하이>는 얼마 전 넷플릭스 콘텐츠에 출연하기도 했던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가 운영하는 중식당이에요.
원래부터 이 동네에선 몇 안 되는 진짜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기도 엄청나고 음식도 천천히 나오는 편이에요.
저는 정말정말 오랜만에 <블루샹하이>를 들렀는데, 그새 분위기와 맛이 묘하게 좀 달라졌더라구요.
오늘은 내돈내산 솔직 후기를 작성해볼게요!

 

블루샹하이
11:30~22:00
 

블루샹하이는 신분당선 정자역에서 도보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어요.
건물 2층에 있지만 엘레베이터가 있어 유모차를 끌고도 편히 도착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평일 점심시간대 인근 직장인들이 몰려 예약 없인 식사를 하기 힘든데,
이 날은 다행히 예약 없이도 입장은 가능했어요.

안에 들어가면 넓은 홀과 룸들이 보여요.
좌석 안내 전 대기하는 공간도 있습니다.
우리는 아기 포함 세 명인 것을 이야기하고 기다렸는데요,
분명 안 쪽에 자리가 있는 것 같은데도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주지 않았어요.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의문이 들어 혹시 자리는 언제쯤 나는지 여쭤봤더니,
그 때서야 “앞 쪽 자리 드리려고 좀 기다리라 했던 건데 그냥 룸으로 들어가세요” 하면서 안내해주더라고요.

포스팅에서 몇 번 불친절하다, 자리 안내가 미숙하다는 평을 보긴 했지만
실제로 제가 느낀 건 처음이네요.
불만이라기보단, 방식이 좀 의아했어요.

중국집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가게 내부. 🙂
아기는 이것 저것 재밌어보이는 게 많았는지 구경하기 바빴답니다.

우리는 4인용 테이블이 두 개 있는 룸에 앉았어요.
아기용 의자는 금방 준비해주셨고, 아기용 식기도 주셨어요. 덕분에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답니다.

룸에 있는 다른 테이블도 성인들로 꽉 차있긴 했는데, 가족 모임이어서 그런지 조용하셨어요.
이렇게 룸이 많이 있는 건 참 좋은 듯 하네요. 모임하기도 괜찮구요. ^^

메뉴는 단품으로도 코스로도 주문할 수 있어요.
우리 부부는 어렵게 외식을 왔으니 코스를 골라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맛보기로 했습니다.

 

런치 코스 / 인당 37,000원

주문을 하자마자 테이블에 짜사이, 땅콩, 그리고 새콤한 야채무침이 올라왔어요.
아기를 줄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나마 땅콩이 조금 줄 만 한 메뉴인데, 이마저도 소금으로 절여있어 주기가 애매했어요.
가져온 떡뻥을 대신 주기로 합니다.

코스의 첫 번째 메뉴인 냉채. 이 냉채를 그렇게 좋아하는 분들도 많다는데, 저는 어쩐지 입맛에 잘 맞지 않더라고요.
너무 시고 자극적이랄까요?
함께 나온 검은 계란이나 새우도 맛이 보통이었어요.
중식당에 가면 가끔 저 검은 계란이 나오더라고요. 이것도 제 입맛에 맞지 않아 패스!

두 번째 메뉴인 게살 스프는 그래도 맛있었어요.
물큰한 텍스쳐라 남편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저는 식감보다 맛을 더 중시하는 사람이라 물컹한 식감이 전혀 문제되지 않았고요.
맛은 아기를 주기에 약간 짜서 물을 많이 타 조금만 먹여줬습니다.
아직 두 돌이 되지 않아 저염으로 먹이고 있거든요. 🙂

다음은 유산슬!
솔직히.. 이 날 나온 코스 메뉴 중 유산슬이 가장 맛있었던 것 같아요.
맵지도 짜지도 않고 담백하면서 적당히 간이 되어있어 입맛이 사르르 돌았어요.
아기도 조금 줘봤는데 아주 맛있게 잘 먹더라구요. ^^

탕수육은 <블루샹하이>의 대표 메뉴 격. 맛있기로 유명해요.
어떤 분들은 이 탕수육만 먹으러 블루샹하이에 온다고 합니다.
한 다섯 점 정도만 들어있었지만, 제 입맛에도 아주 잘 맞았어요. 소스도, 식감도 달큰하니 맛있더라고요.

칠리 새우도 마찬가지. 매콤한 맛보다도 달달한 맛이 더 강하게 느껴져 매운 걸 좋아하지 않는 남편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 ^^

이외에도 식사, 디저트가 제공되었는데, 두 가지는 사진을 못 찍었네요.
짜장면과 짬뽕은 모두 무난한 맛이었고 디저트로 나온 과일은 리치로 달콤했습니다.
이 때 쯤 아기가 유모차에서 잠이 들어서 저는 남편과 함께 편하게 마무리 식사를 즐겼어요.

 


블루샹하이 방문 솔직 후기

배부르게 먹고 낸 금액은 74,000원.
가격대가 인근 중식당 대비 꽤 높죠?

코스요리의 솔직한 후기는, 음..
전반적으로 맛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특별한 점을 찾을 수 있냐? 면 그건 또 아니었어요.
여경래셰프가 총괄셰프라고는 하나 대표적으로 뭐 하나 맛있는 걸 꼽긴 어렵더라고요.
옆 테이블도 저희와 비슷한 의견이었던 것 같아요.
맛있는데 특별하진 않네! 라고 얘기하신 걸 보면요.

아무래도 셰프가 TV에 출연하다보니 고객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뭐 하나라도 아주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는 메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기대에 부흥할 만한 특별한 무언가는 없었습니다. ^^;
그냥 무난하게 맛있었어요.

아. 그리고 중간에 음식 서빙하는 분들은 아주 친절했지만,
테이블 안내하는 분은 너무 불친절하고 질서도 없으셨어요.
중간중간 나와보면 사람들은 엄청 대기하고 있는데 빈 테이블에 안내를 안하시더라고요.

그런 부분들 빼고는 그냥저냥 만족했습니다. ^^

한 번 맛있게 식사한 것으로 만족하고,
재방문은 당분간 보류해야겠어요.

이상 블루샹하이 솔직 방문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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