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역 가성비 떡볶이 그린네 은쟁반 솔직 후기
양재역 근처에 있는 떡볶이집 <그린네 은쟁반>은 언주초등학교와 은성중학교 근처라 그런지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기로 유명하다.
양재역에 방문한 날, 문득 떡볶이가 먹고싶어져 그린네 은쟁반을 찾아갔다. 양재역 근처 떡볶이 집을 검색하니 굉장히 다양한 곳이 나왔는데, 왠지 그린네 은쟁반이 이름에서부터 맛집 스멜을 풍기는 것 같아 이 곳을 선택했다.
그린네 은쟁반
11:00~20:00, 주말은 휴무
그린네 은쟁반은 강남 베드로병원 뒷 골목에 위치한 작은 분식집이다. 근처의 분위기가 약간 시장같고 정겨웠다. 이런 동네가 서울 강남에 아직까지 남아있구나.
가게 바로 앞에 키오스크가 있어서, 나는 포장하기-1인 세트메뉴를 주문했다. 1인 세트에는 튀김+떡볶이+순대가 들어있는데 가격이 5,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거기에 꼬마김밥까지 주문했더니 가격은 총 7,500원이 나왔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봤다. 안쪽에는 두세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5~6개 정도 있고, 조리대와 카운터가 있다. 조리대에선 직원이 떡볶이를 계속 굽고 있었다. 여기 떡볶이가 약간 기름 떡볶이같은 질감의 밀떡이라는데, 그래서 이렇게 떡볶이를 직접 프라이팬에 굽나보다.
음식에서 풍기는 맛있는 냄새때문에 배가 고파져서, 집에 오자마자 포장해 온 떡볶이 봉투를 열었다.
김밥 세 줄, 떡볶이 1/2인분, 순대 1/2인분, 튀김 두 개 정도. 양은 딱 적당해 보인다.
따로 떡볶이 포장용기 비닐커팅기를 주시지는 않아서, 집에 있는 커팅기를 이용해 비닐을 제거했다.
1인 세트 사진! 순대며 떡볶이며 다 맛있어보인다. 🙂
튀김은 잘 보이지 않는데, 떡볶이를 들어올리면 밑에 깔려있다. 워낙 개수가 작아 숨어있는 것 뿐 들어있기는 하다.
떡볶이는 기름에 튀기듯이 볶은 질감의 밀떡이다. 통인시장에서 유명한 기름떡볶이와 비슷해보인다.
먹어보니 밀떡이 얇아서 그런지 떡에 간이 잘 배어있었다. 양념은 많이 맵지 않았는데, 약간 새콤한 맛이 났다.
새콤한 맛이 나는 재료를 소스에 넣으신 듯!
순대는 내장이 아예 없는 것으로 봐서 중국산이거나 냉동 순대인 것 같다. 방금 찐 간을 좋아하는 나는 내장 하나 없는 순대가 살짝 아쉬웠다. 맛은 그냥 딱 냉동 순대 하면 떠오르는 그 맛. 적당히 고소하고 적당히 쫄깃하다. 특별히 맛있는 건 아니다.
튀김은 김말이 튀김 하나와 고구마, 야채같은 튀김 하나가 들어있다. 튀김 두 개를 모두 반으로 잘라주셔서 먹기 편했고, 소스도 잘 배어있어 더 맛있었다. 하지만 김말이도 야채 튀김도 전부 굉장히 얇았다. 재료의 맛보다는 튀김에 묻은 떡볶이 소스가 맛있었던 것 같다.
김밥과 떡볶이+순대+튀김 1인분을 나 혼자서 남김없이 다 먹어버렸다. 성인 한 명이 먹기 딱 좋은 메뉴와 양으로 1인분 세트를 구성해두신 게 참 좋다. 혼밥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메뉴를 먹고 싶을 때 딱 이 1인분 세트만 주문하면 되니까!
떡볶이는 식감도 맛도 내 스타일이었는데, 튀김과 순대는 좀 아쉬웠다. 재료 질도 크기도 맛도. 다음에 이 곳에 또 방문한다면 그 때는 떡볶이만 따로 주문해서 배불리 먹어야겠다.
장점
- 학교 앞이어서 그런지 가격이 저렴함
- 1인 세트 구성이 잘 되어있음
아쉬운 점
- 튀김과 순대는 맛이 보통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