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룸 쿠시노 아기침대 설치 후기, 사용기

일룸 쿠시노 아기침대 설치 후기, 사용기

 

드디어! 우리가 주문한 일룸 쿠시노 아기침대가 도착했다. 🙂

이전에 포스팅했듯 우리는 아기가 15개월을 넘어서면서 수면 환경을 바꿔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유는..

  • 지금은 아기가 베이비가드 안에 깐 요 위에서 뒹굴거리며 자고 있는데, 몸집이 커지면서 언젠가부터 불편해보인다.
  • 아기가 뒹굴거리며 잘 때, 베이비가드 문 쪽에 발이 자주 낀다. 그러면 아기는 엄청 울면서 잠에서 깬다.
  • 이제 아기도 커가니 자기 침대 하나는 마련해줘야지..

정도.

우리 부부는 템퍼 모션베드를 쓰고 있다. 우리 침대 옆에다가 높이가 약간 낮은 아기침대를 하나 붙여두고 이어서 쓰면 셋이 같이 자기 딱 좋을 것 같아서 우리는 높이가 33~35cm 정도 되는 침대를 찾았다.

물론 인터넷에도 아기침대 저상형이 꽤 많았고 대부분 굉장히 예뻤다. 집에 하나 들이고 싶을 정도로.
하지만 우리는 아기침대만큼은 오래 사용하는 가구이니 좀 견고하고 튼튼하며 고장났을 때 A/S도 바로바로 되는 것을 구매하고 싶었다.
그래서 찾다찾다 남들 다 한다는 일룸 쿠시노를 구매하게 됐다.

과거 쿠시노 구매 기록은 아래 포스팅 참조!

국민 아기침대 일룸 쿠시노 쇼룸 방문기

주문 1주일 후 설치

인터넷으로 일룸 쿠시노를 구매한 지 일주일 되던 날 설치기사님이 집에 방문하셨다.

참고로 우리는 일룸 쿠시노 침대를 3면 가드(500가드 포함), 인조가죽으로 구매했고, 매트리스도 다른 곳에서 사기 귀찮아서 일룸 매트리스로 골랐다.
그래서 기사님이 한 번만 다녀가시면 바로 침대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기사님이 설치해주신 우리집 쿠시노 침대 비주얼.
왼쪽에 있는 우리 부부의 템퍼 모션베드보다 높이는 낮다. 정말 딱 템퍼 매트리스 높이만큼 낮다.
사실 우리는 쿠시노를 구입하면서,
우리가 템퍼 모션베드를 들어 올리고 자면 우리 침대 아래쪽에 공간이 남아 아기가 구르며 자다가 우리 침대 아래쪽으로 휙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그런데 설치해두고 나니 걱정이 현실이 된 듯 하다.
지금으로선 모션베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다리 올리고 머리 들고 자면 얼마나 편한데.. 아쉽)

 

3면 안전 가드(인조 가죽)

가드는 인조가죽으로 선택했다. 패브릭은 이염에 취약하고 뭐가 묻었을 때 세탁도 어렵다고 해서, 관리에 열과 성을 들이고 싶지 않은 우리 부부는 바로 인조가죽을 선택했더랬다.
색상은 베이지 그레이 투톤인데 매장에서 본 것 만큼이나 예쁘다. 우리 집 인테리어와도 무척 잘 어울려서 만족했다.

가드는 엄청 견고하다. 아기가 안에서 자면서 발로 가드를 툭툭 자고 몸으로 밀어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사실 이 부분 때문에 쿠시노를 선택한 것도 있다. 싼 침대 대비 가드가 견고할 것 같아서.
돈 쓴 보람이 난다. 만족 만족!

 

일룸 매트리스

매트리스는 ㅎㅎㅎ 할 말이 좀 있다.
내가 너무 아무 생각없이 일룸 매트리스를 샀나보다. “매트리스가 템퍼나 스프링 말고는 다 거기서 거기지 뭐 큰 차이 있겠어?” “일룸에서 설치기사님이 한 번에 설치해주시면 좋겠으니 그냥 일룸에서 다 사자” 요런 생각으로 다른 매트리스는 알아보지도 않고 바로 일룸 제품을 구매했었다.
그런데 앉아보니 뭔가 너무 몸이 튕겨져나간다.
그리고 내가 아기랑 앉아있는데 옆에 신랑이 오면 나랑 아기 몸이 흔들린다.

내가 이런 부분에 놀란 것은.. 우리가 쭈욱 써온 템퍼 매트리스는 전혀 다르기 때문.

우리 부부는 템퍼 매트리스 중 부드러운 것 하나, 단단한 것 하나 이렇게 두개를 쓰고 있다.
그런데 어떤 매트리스라도 몸이 튕겨져나가는 느낌은 없다.
예전 한 침대 브랜드에서 내세운 TV광고처럼, 템퍼 위에서 내가 책을 읽고 있을 때 신랑이 매트리스로 걸어들어와도 내 몸은 어지간하면 잘 흔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일룸도..그럴 줄 알았지..뭐야..

일룸 매트리스 위에서 아기를 재우려고 아기를 안고 서면 내 몸이 흔들려서 중심을 잘 못 잡겠다.
반면 우리 템퍼 침대 위에서 아기를 안고 서면 안정적으로 걸어다니며 아기를 재울 수 있다.

원래 템퍼 매트리스를 사줄까 하다가 아기가 어릴 땐 너무 부드러운 매트리스는 피하라기에 그냥 아무거나(=일룸) 샀는데.. 너무 경솔했나보오.

 

500폭 안전가드

매트리스 아래 쪽에는 이렇게 브라켓(?)이 있다. 이 브라켓 위에 나사를 끼워넣어 매트리스 프레임과 가드를 고정하는 시스템이다.
쿠시노의 500단짜리 좁은 가드는 보통 아기가 혼자 오르내릴 수 있도록 빼두는 집이 많다.
우리도 가끔은 빼두고 아기가 잘 때만 가드를 올리기로 했는데,
이렇게 가드를 뺐다 끼웠다 하려면 요 나사를 풀었다가 조여주면 된다.
어렵지는 않지만 자주 하기는 좀 귀찮다. 매트리스가 워낙 무거운데 나사를 풀고 조이려면 매트리스를 제거한 후 아랫 부분을 만져야 하는거니까.

 


 

쿠시노 사용 후기

쿠시노를 들인 지는 일주일 정도 됐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아기가 쿠시노 침대에서 그렇게 잘 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재접근기라서 자다가 엄마가 옆에 없는 걸 알아차리면 엄청나게 울던 우리 아기가,
침대가 잘 맞아서인지 아니면 시기가 맞아떨어져서 그렇게 보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쿠시노 위에서 밤에 깨는 일 없이 잘 자고 있다는 사실!

왜 더 빨리 사주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아니야, 그 땐 나름의 이유가 있었어 싶기도 하다.
아무튼 우리 부부는 쿠시노를 들인 것에 대해 100% 만족한다.

다만 매트리스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매트리스 이외에 침대 프레임만 쿠시노 것을 구매하고 매트리스는 다른 브랜드 것을 쓰시던데, 나도 그게 맞는 것 같다.
템퍼는 좀 크고 나서 사주더라도 에이스침대처럼 좀더 매트리스 제작에 전문성을 가진 브랜드에서 살걸 싶음.

일룸 매트리스가 망가지면 망설임 없이 다른 브랜드 매트리스로 바로 바꿔줘야겠다.

 

장점

  • 견고한 안전가드
  • 예쁜 디자인

아쉬운 점

  • 일룸 매트리스는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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