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현대백화점 홍콩음식점 호우섬 내돈내산 솔직 후기
딤딤섬 가려다 하오섬 간 썰
솔직히 말하면 이 날 내가 진짜 가고 싶은 곳은 판교 현대백화점에 위치한 <딤딤섬>이었다.
혼밥을 정말 근사하고 맛있게 하고 싶었고, 검색해보니 <딤딤섬> 음식이 홍콩 로컬만큼이나 맛있고 퀄리티가 좋다기에
오늘 점심은 <딤딤섬>이다! 싶었다.
그런데! 나는 너무도 당연하게 딤딤섬이 지하 푸드코트가 아닌 지상 식당가에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음.
지상 식당가를 다닐 때마다 되게 홍콩스럽게 간판을 만들어둔 음식점이 보였었는데
내 머릿속에선 당연히 이 곳이 <딤딤섬>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그래서 룰루랄라 지상에 있는 딤섬집을 찾아가 호기롭게 자리에 앉았으나..
웬걸. 그 곳은 딤딤섬이 아닌 <호우섬>이었다…
여기까지 온 이상 다시 나가기도 민망하고, 어디든지 딤섬 기본은 하지 않겠어? 싶은 마음도 있어서,
그냥 온 김에 <호우섬> 식사에 도전해봤다.
호우섬
홍콩스러운 분위기 / 음식 계산은 선불
음식점에 들어서자 직원이 아무 곳이나 편하게 앉으라고 안내해주었다.
어떤 분은 한국인같았고 어떤 분은 중국인같았다.
대부분 중국말을 능수능난하게 잘 하시더라. 홍콩 로컬에서 모시고 온 분들도 꽤 있는 듯 했다.
평일 오전에 혼자 방문했는데도 눈치 하나 주지 않는 분위기는 정말 너무나도 좋았다.
직원들도 전반적으로 친절한 편이었다.
호우섬 주문 방식 / 메뉴
호우섬은 직원이 와서 주문을 받는 시스템이 아니다. 자리에서 주문지에 먹고싶은 메뉴를 체크한 후 주문지를 갖고 카운터에 가서 결제를 하면 된다.
메뉴로는 딤섬, 면요리가 대표적인데, 나는 이날 유독 매운 것이 먹고 싶어서 매운 소고기 탕면을 주문했다.
2,000원을 추가하면 면의 굵기가 다른 도삭면으로 바꿀 수 있다기에 도삭면으로 변경도 했다.
여기까지 와서 면 요리만 먹기는 아쉬워 소룡포도 함께 결제!
오랜만에 먹는 홍콩요리라 내심 기대가 됐다.
음식 솔직 후기 / 양, 이게 최선입니까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이 나왔다.
한 눈에 봐도 아주 매콤해보이는 소고기 탕면, 그리고 깔끔한 소룡포.
소고기 탕면에선 마라향이 코를 찔렀다. 매콤한 맛의 베이스가 마라인가보다.
커다란 오뎅 세 조각과 청경채, 버섯, 쪽파는 보이는데.. 면이 보이지 않는다.
이 때 알았어야 했음. 면의 양이 세상 적다는 걸.
젓가락으로 안 쪽을 훅 저어보니 그제야 면이 보였다. 내가 주문한 도삭면은 분명 맞다. 맞는데.. 양이 너무 적다.
평소 먹는 음식 양이 많지 않은 내게도 양이 터무니없이 적은 걸 보면, 다른 분들도 분명 양이 적다고 생각하실 듯.
맛은 매콤하니 맛있었지만 양이 생각보다 너무 적어서 좀 실망스러웠다.
소룡포는 맛 자체는 원래 알고있는 소룡포 맛 딱 그 정도였다. 괜찮았다.
만두 안에서 흘러나오는 육즙도 고소하니 좋았고, 고기 맛도 훌륭했다.
다만 소룡포와 함께 먹는 생강이라든지 다른 고명이 없어 네 조각정도 먹었을 땐 입 안이 느끼했다.
역시 소룡포는 정말정말 맛있게 하는 전문 음식점에서 먹어야 하나보다.
식사 솔직 후기
나는 평소에 우육면도 좋아하고 딤섬, 우육탕면도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기대가 컸는데..
막상 식사해보니 맛은 보통, 양은 기대 이하였다.
포스팅하기 전, 다른 사람들의 글을 찾아보니 나와 비슷한 리뷰가 꽤 많이 보였다.
양만 조금 더 들어있었어도 이 정도로 실망스럽진 않았을 것 같다.
재방문 의사는 없다. 다음 번에는 원래 가기로 마음먹었었던 딤딤섬에 들러서 식사한 후 두 곳을 비교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