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아기와 호캉스 – 1.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보트타기

18개월 아기와 호캉스 – 1.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보트타기

 

18개월 아기와 함께한 송도 오크우드 호텔 호캉스!

원래는 수영장 있는 호텔로 호캉스를 가서 아기를 맘껏 수영하게 해주고 싶었지만,
호캉스 예약 일정이 촉박해 아쉬운대로 아직 룸이 남아있는 오크우드 호텔을 예약하게 되었어요.

오크우드 호텔은 수영장이 없는 단점이 있으나 층수가 높고 욕조도 잘 되어있어 적어도 욕조 수영은(?) 시킬 수 있겠다 싶었죠.

호텔 룸컨디션 등은 별도로 포스팅하고, 오늘은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아기와 함께 보트를 탄 리얼 후기를 남겨보도록 할게요.

 

송도 센트럴파크 보트타기

송도에는 유명한 관광지(?) 센트럴파크가 있죠.
매번 남편과 둘이서 산책을 하거나 식사만 했던 장소인데, 이번에는 아기와 함께 방문하는만큼 보다 특별한 액티비티를 체험해보기로 했어요.
우리가 선택한 액티비티는 센트럴파크 호수 위에서 보트를 타는 것.
저는 날이 선선해지는 저녁에 노을을 바라보며 보트를 타고 싶었지만, 신랑이 낮에 타고싶어해서 오후 4시 쯤 선착장으로 가봤습니다.
<수상레저 매표소>를 찾아가시면 보트 종류와 금액을 확인하고 티켓도 구매하실 수 있어요.

보트 종류 및 운행시간

  • 구르미보트: 39,000원
  • 문보트: 39,000원
  • 패밀리보트; 43,000원
  • 신데렐라보트: 42,000원
    *운행시간: 30분

여러 보트 중에서도 선풍기가 달려있는 것은 딱 두 가지, 패밀리보트와 신데렐라보트 뿐.
이 무더위에 선풍기 없이 자연 바람을 맞으러 보트를 타는 건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어서,
우리는 선풍기가 있는 두 가지 보트 중 신데렐라보트를 타보기로 결정했답니다.

사실 보트 모양만 다를 뿐 큰 차이는 없어보였어요. 운행시간도 딱 30분으로 동일하게 정해져있습니다.

티켓을 구매하면 오른 쪽에 있는 구명조끼 중 하나를 골라 착용하시면 되어요.
어린 아기들이 탈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구명조끼도 준비되어있습니다.
단, 청결함은 기대하지 마셔요. ^^; 아무래도 여러 명이 입은 조끼이다보니 깨끗하진 않아요.
아기가 착용한 조끼에 얼룩덜룩한 것들이 좀 묻어있는데 아기가 나중에 그걸 빨고 있어서 완전 놀랐답니다. ㅠㅠ

아기들이 보트를 많이 타는지, 유모차 파킹 존도 있어요.
직원에게 물어보니 문보트는 약간 위험할 수 있지만 다른 유형의 보트는 아기들도 무난하게 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보트를 탈 때 별도의 대기줄은 없었어요. 낮시간대라 그런 것일까요?
우리는 대기존을 휘리릭 지나 바로 탑승장소로 갔습니다.

탑승하러 가는 길도 참 예뻤어요. 포토존도 잘 꾸며져있고요. 어린이들이 좋아할 요소가 군데군데 있어 참 잘 만들어두었다, 싶었어요.

 

신데렐라 보트 탑승 후기

드디어 신데렐라 보트 탑승!
운전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탑승해서 운전키를 잡고, 운전하지 않는 동승객들이 차례로 탑승합니다.
남편이 배를 운전할거라 가장 먼저 들어갔고 저는 아기를 한 팔에 안은 채로 뒤따라 탑승했어요.
사실 운전이라고 하기가 애매할만큼 키는 단촐해요. 마치 오락기 조이스틱처럼 생긴 작은 막대를 앞, 뒤로 조작하는 게 끝!
누구라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답니다.

보트 내부에 안전장치는 없지만 딱히 공간이 넓지도 않고 위험하다 싶은 요소도 없어요.
보트 내부에서 아기만 잘 안고 계신다면 큰 무리는 없어보입니다.

보트 너머로 보이는 송도 아웃라인. 물결도 반짝반짝해보이고 참 예쁘더라고요.

보트 천장에 달려있는 선풍기엔 모기와 각종 벌레의 시체가 대롱대롱 매달려있었어요.

좀 놀라긴 했지만.. 물가에서 벌레가 많은게 정상이지 뭐,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겨봅니다. ㅎㅎ
문제는… 아기가 갑자기 엄청나게 울기 시작한 것인데요.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보트 공간이 너무 좁았는지, 이동하지 못하게 해서 답답했는지, 낮 햇살이 뜨거워 더웠는지, 졸렸는지, 아니면 이 모든 것이었는지. 아무튼 탑승한 지 3분도 채 되지 않아 아기가 엄청나게 큰 목소리로 울기 시작했어요.

떡뻥으로 달래도 보고 물도 주고 주변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에게 인사하며 시선도 돌려보았지만
아기는 더 크게 울었어요. 설상가상 아이 얼굴과 등도 땀에 젖었네요. ㅠㅠ

아무리 달래도 울음소리는 그치지 않고.. 아기가 힘들어하는데 탑승이 뭔 의미냐 싶어
우리 부부는 바로 키를 돌려 선착장으로 돌아왔어요.

한 10분은 탔나..? 10분도 타지 않은 것 같아요.

보트에서 내리자마자 아기를 안고 시원한 바람이 도는 유모차에 눕혔는데, 아기가 바로 자더라고요.
그렇게 우리 부부는 웃픈 보트 탑승기에 만족해야 했답니다.

예쁜 포토스팟이 많아서 탑승 후에 아기랑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었어요.
18개월 아기에게는 무리였나 싶기도 하네요.

아기가 조금 더 크고 날씨가 선선해지면 그 땐 좀 더 편안하게 보트를 탈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상 아기와 함께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보트를 타본 리얼한 후기였습니다.

 

장점

  • 직원들이 친절하고 곳곳에 예쁜 포토스팟이 많음

아쉬운 점

  • 여러 사람들이 물가에서 타는 보트인 만큼 청결함은 기대하기 어려움
  • 위에 칸막이가 있지만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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