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명품 커피 브랜드 <바차커피> 드립백 리뷰
전 직장 동료가 얼마 전 싱가폴에 다녀왔다며 기념품을 챙겨줬다.
싱가폴 <바차커피>에서 판매하는 드립백 커피인데, 나에게는 생소한 이 브랜드가 싱가폴에서는 명품이자 나라를 대표할만큼 인기가 많은 커피란다. 나는 싱가폴에 여행을 가본지도 너무 오래됐고 최근에는 육아를 하다보니 유행하는 커피가 뭔지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친절한 동료 덕분에 싱가폴 커피도 맛보게 됐다.
예쁘고 맛도 좋아 싱가폴에 가면 선물용으로 꼭 대량 구매하겠다고 마음먹은 <바차커피>를 리뷰해본다.
바차커피 드립백 박스(12개 포함/30,000원 선)
1910년이라고 써있는 건 이 커피가 그만큼 오래됐다는 의미일까? 확실히 전통이 담긴 듯한 느낌은 든다.
포스팅을 하기 위해 서치해보니 국내에서 이 커피 한 통을 구매하려면 3만원 이상은 지불해야 하는 것 같다.
싱가폴 현지에서 구매해도 2~3만원 정도 금액은 들 것 같다. 싱가폴 물가는 워낙 비싸니까.
한 박스에는 드립백이 총 12개 들어있다.
여러가지 종류의 맛이 있는데, 내가 선물받은 커피는 디카페인이고 이름이 Baraka decaffenated이다.
수유 중일지 몰라 디카페인으로 사왔다는 동료의 마음이 참 고맙다.
비록 수유는 끝냈어도 저녁에 커피마시고 싶을 때 카페인 걱정 없이 편하게 마실 수 있을 듯.
이 커피는 드립백으로 되어있다.
커피를 마시려면 백 양 쪽에 달린 손잡이를 컵에 고정시킨 후 윗 부분을 잘라낸 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 커피를 내려야 한다.
이렇게 드립으로 내려 마시는 형태는 보통 커피에 비해 향이 좋다.
어쩔 땐 네스프레소 기계로 내리는 커피보다도 향과 맛이 더 좋다. 그래서 나는 드립커피를 참 좋아한다.
드립백 윗 부분을 뜯고 양쪽 손잡이를 컵에 고정시키자, 아니나 다를까 진한 커피향이 퍼졌다.
요즘처럼 비 오는 날 향긋한 커피 향이 집 안을 가득 메우니 기분이 좋아진다. 이 맛에 모닝 커피 마시지.
윗 부분에 뜨거운 물을 붓고 커피를 한 방울 한 방울 내렸다. 컵에 떨어진 드립 방울들로 커피 한 잔이 금세 만들어졌다.
뭐랄까, 맛은 지금까지 마셔보지 못한 신기한 맛이다. 커피에서 오렌지향이 느껴지고 산미가 세다.
신기한 것은 원래 산미가 있는 커피를 질색하는 나인데도 이 커피는 괜찮게 마셨다는 것이다.
여러 향 중 산미만 톡 튀는 게 아니라 여러 향이 잔잔하게 어우러져서 그런지 거부감도 없고 향이 괜찮게 느껴졌다.
나와 커피 취향이 같은 신랑도 이 커피는 산미가 있는데도 맛있다며 나눠 마셨다.
나만의 느낌이 아니라 신랑의 느낌이기도 하니, 이 정도면 주관적이기만 한 평은 아니겠지?
포장도 너무 예쁘고 맛도 괜찮았던 <바차커피>. 오랜만에 싱가폴 여행을 간 듯한 이국적인 느낌까지 들어서 참 좋았다.
드립백 자체부터 드립백이 담긴 봉투, 박스, 쇼핑백까지 예쁘고 화려한 패키징 디자인을 써서 선물받는 입장에서 기분전환까지 됐다.
언젠가 싱가폴에 다시 놀러간다면 나도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 <바차커피>를 여러가지 맛 골고루 사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