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삼계탕 솔직 리뷰
복날엔 삼계탕을 꼭 먹어줘야 한다.
문제는 나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복날마다 삼계탕 집에 줄이 너무 길다는 것. 심지어 재료도 일찍 동나기 때문에 배달앱에서조차 삼계탕을 주문하기 어렵다.
그런데 최근 괜찮은 대안을 하나 찾았다. 레토르트나 밀키트로 직접 만들어먹으면, 집에서도 편하게 삼계탕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 잇츠온에서 출시한 <오복 삼계탕>을 구매해 만들어 먹어봤다.
잇츠온 <오복 삼계탕>
/ 10,000원 선
잇츠온에서 만든 <오복 삼계탕> 겉포장에는 박수홍 얼굴이 그려져있다.
잇츠온이라는 회사는 생소하지만, 아마도 박수홍이 잇츠온의 모델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라이센스만 줬거나.
안에 닭 한 마리가 들어있어 그런지 삼계탕은 무게가 꽤 되고, 금액도 봉지 당 1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그래도 좋은 닭과 재료로 만들려면 이 정도 가격과 무게는 되어야할 것 같다.
칼로리는 1인분에 6000kcal. 국내산 닭고기와 국내산 찹쌀로 만들었다.
중탕으로 조리할 땐 15~20분 정도, 냄비에 넣고 끓일 땐 10분 정도 소요된다.
나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냄비에 넣고 끓이기로 했다.
조리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냄비에 닭을 넣고 기호에 맞게 물을 추가한 뒤 10분간 끓이면 끝!
패키지 윗 부분을 오려 안을 보니 정말 생닭이 들어있다. 물, 육수 등 다른 것은 들어있지 않다.
나는 물이 많은 삼계탕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냄비에 닭을 넣은 후 물을 종이컵으로 2컵 정도만 넣고 끓였다.
처음엔 냉장고에 넣어둬서 그런지 젤리처럼 엉겨붙어있던 건더기들이 뜨거운 물에 팔팔 끓다보니 절로 녹는다.
집에 있는 넓고 깊은 냄비에 닭을 넣고 조리했는데, 이렇게 조리하니 국물에 잠겨있지 않은 닭 윗 부분은 생각보다 뜨겁지 않았다.
국물의 짠 맛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분이 아니라면, 물을 닭이 어느정도 잠길 때까지 부은 다음 끓이는 것을 추천한다.
10분 정도 끓이니 닭이 푹 익으면서 삼계탕이 갈라지기 시작한다. 바로 불을 끄고 넓은 그릇에 옮겨 담았다.
먹기 전에 내용물을 확인해보고 싶어서 젓가락으로 닭 안쪽을 열어봤다. 역시나 찹쌀로 만든 밥이 닭 안에 가득 들어있다!
레토르트, 반조리식품은 구성물이 어설픈 경우가 많아서 별로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밥 양에 놀랐다. 일단 재료가 실한 것은 합격선.
닭을 먹어보고는 바로 2차로 놀랐다. 살코기가 굉장히 부드럽고, 닭 누린내라든지 이상한 향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얼마 전 집 근처 삼계탕 체인점에서 사먹은 닭과 퀄리티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닭의 크기는 나가서 사먹는 닭보다 조금 작지만, 맛, 향, 속재료 구성, 가격 등을 전체적으로 비교해보면 만족도는 거의 비슷하다.
게다가 밖에서 줄을 서지 않고도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먹을 수 있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오복삼계탕이 윈!
복날에 보양은 하고 싶고 나가서 줄서서 사먹기는 귀찮을 때, <오복 삼계탕>은 제 역할을 제대로 할 것 같다.
실한 재료와 맛을 생각하면 1만원도 저렴해보이는 마법. 앞으로도 여러 개 쟁여두고 중복, 말복 때마다 만들어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