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링선셋 시즌6 감상 후기(스포 있음)

셀링선셋 시즌6 감상 후기

 

셀링선셋을 시즌 1부터 몰아본 애청자로서, 이번 시즌은 “쌈닭 기질이 점점 과해진다“라고 정리하고 싶다.
언니들의 화려한 패션과 멋진 매물들, LA바이브, 신규 투입 맴버들의 매력은 언제나처럼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멤버들의 갈등이 점점 더 사소하고 얄팍한 이유로 겉잡을 수 없이 생겨나는 것 같다.

뭐 이게 셀링선셋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반박은 안한다. 셀링선셋은 원래부터 쭉 이랬고, 싸움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으니까.
그런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언니들 감정다툼이 점점 과격해져서 보는 시청자가 진이 빠질 지경.
만약 제작진이 의도한 것이라면 제작진은 찐 천재다! 


셀링선셋 시즌6

출처: 넷플릭스

니콜_사람 싫어하는데 이유 없다더니

 

이번 시즌에 새롭게 등장한 니콜은 크리셸 저격수. 3년 전 크리셸이 제이슨과 사귀었고, 그 때 수혜를 받아 커리어를 up했다며 크리셸을 저격한다. 크리셸은 이미 지난 일이고 돈은 네가 챙기지 않았냐며 수습하려고 한다. 하지만 니콜은 계속해서 옛날 얘기를 꺼내며 험담한다.
급기야 크리셸이 욕을 하면서 둘이 대판 붙는다. 심지어 팜스프링스에서는 크리셸이 니콜에게 약했냐며 조롱하고, 니콜은 다음날 약 검사를 받고 오는 대참사까지!

내가 볼 땐 니콜은 크리셸이 그냥 싫은 것 같다.
3년 전 일로 인해 자기가 돈을 벌었으면, 크리셸이 커리어를 업했든 말든 신경 끄면 되는 것 아닌가.
그냥 모든 게 꼴보기 싫은 게 아니고서야 저렇게 꾸준히 저격할 수가 없다.
나는 크리셸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등장하자마자 옛날 이야기를 꺼내며 끊임없이 험담하는 니콜도 보기 좋아보이진 않는다.
멤버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한 명과 크게 갈라서는걸 보면.. 호감형 인물도 아니고 사회생활 잘하는 축에도 들지 못하는 듯.
그렇다고 엄청난 계약을 성사시킬만큼 큰 성과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덧. 크리셸은 니콜이 말할 때마다 손짓을 과하게 한다며 약한 것 아니냐고 했는데 메리는 “원래 니콜은 그런 사람”이라고 했다.
11개로 구성된 에피소드를 쭉 보니 니콜은 그냥 원래부터 말할 때 정신없이 손을 휘두르는 스타일인 듯 하다.
다음 시즌 예고편에서도 여전히 크리셸과 갈등 구도인 것처럼 보인다. 궁금하군.

출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nicoleyoung.realestate/

 

크리셸_원래부터 막말 캐릭터였나?

내가 생각하는 크리셸은,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일에 대한 열정과 성공을 향한 목표의식이 뚜렷한 야무진 캐릭터.
그런데 이번 시즌에선 다른 면모가 보였다.
열심히 고생해 펜트하우스 오픈하우스 행사를 진행한 메리에게 더이상 일에 집착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건 무슨 경우?
사랑에 집중할 거고, 이 펜트하우스는 딱히 내 일이 아니다?
메리가 옛 친구&동료이긴 하지만 지금은 상사인데?
그럴 거면 오펜하임을 아예 떠나는 게 맞지 않나? 

게다가 니콜한테는 또 너무 공격모드다. 옛날에 크리스틴에게 당한 게 있어서 그런지 절대 참지 않고 끝까지 쏘아붙인다.
이걸 보고 좀 과하다 싶었다. 게다가 절친이라며 붙어다니는 엠마하고 둘이 꽁꽁 묶여서 니콜이 뭔 얘기만 해도 쌈닭처럼 말하니, 쟤네 무슨 고딩놀이하나 싶기도. 

출처: 넷플릭스

메리_여전한 갈등 회피

이번 시즌에서 가장 맘고생이 심한 건 아마 메리일 것이다.
제이슨이 연애를 한답시고 길게 휴가를 떠나면서 메리에게 사무실 일을 위임한 탓에 메리는 멘탈이 나가보였다. 일도 신경써야하지. 남편 로메인도 신경써야하지. 사무실 분위기도 수습해야 하지.
원래부터 메리는 갈등 회피형이다. 누군가와 싸우고 갈등이 생기는 상황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런 상황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데 이번엔 일까지 겹쳐 완전 만신창이가 된 듯 하다.

나는 메리의 온순한 성품과 일에 대한 열정을 좋아한다. 하지만 갈등을 무조건 회피하려하는 건 보기 좋지 않더라.
게다가 지금은 다른 멤버들의 상사니까, 멤버들이 갈등으로 치닫는 상황을 외면하거나 회피하기보단 정리를 좀 해줘야 한다고 본다.
회사에서도 팀원들이 갈등이 생기면 리더가 적당한 선에서 정리를 해주지 않나.
최소한 일에 지장이 없게끔 상황을 정리해줘야 다들 으쌰으쌰 다시 일을 시작하지.
(솔직히 이게 참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상사는 돈을 더 받는 것이라고 생각함)

쨌든, 메리를 응원하는 시청자로서, 메리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자연스럽게 임신도 하고 일에도 덜 목메여 살았으면 한다. 

다른 얘긴데 남편 로메인은 왜때문에 항상 무능해보이는지 모르겠다.
펜트하우스 일정 늦어진 것에 대해 헛소리하는 것 보고 내가 다 빡쳐서 채널 돌릴 뻔.

출처: 인스타그램

첼시_이번 시즌 최대 빌런은 너?

원조 쌈닭 크리스틴과 친하게 지내면서도 적당히 거리를 두며 기존 멤버들과 스무스하게 친해진 첼시.
이제 어느정도 내 판(?)이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이번 시즌에서는 새로운 인물인 브리를 상대로 계속 험담을 하며 몰아세운다.
겉으로는 위하는 척, 안쓰러운 척, 공감하는 척.
사실은 “얘들아, 쟤 가족관 이상하지 않니? 쟤 정상 아니지 않니?” 이러면서 공감 갈구.

다른 멤버들이 딱히 동의하지 않는데다, 친하다고 생각했던 헤더가 브리랑 어울리며 반대 편(?)으로 돌아서니까 시즌 뒷 부분에선 약간 주춤하긴 했다. 그런데 그렇다고 가만있을 첼시가 아니므로.. 다음 시즌에서 어떻게 나올지 더 궁금해진다. 

물론 브리가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진 않았다.
하지만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맘대로 비판하고 평가해선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첼시는 아주 매너가 없었다. 

출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helsealazkani/

 

브리_능력있어보이는 새 멤버

이번 시즌에 새롭게 등장한 브리. 일단 외모부터 너무 예쁘다, 이 언니!
얼마 전 아들을 낳았다는데 몸매는 또 왜이렇게 핫하며, 메이크업은 또 왜이렇게 예쁜건데. 옷도 참 잘 어울리게 입는다.

브리는 목소리도 조곤조곤하고 말하는 분위기나 시선처리 등등이 프로페셔널하다. 그리고 고객과 대화할 때도 센스있으면서도 자신감있는 어조로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일 참 잘하는 것 같아 보인다. 내가 고객이어도 오펜하임 중개인 중 브리에게 매물을 맡길 것 같다.

처음 등장했을 때 엠마에게 “고객 뺏어가지 말라”며 따질 땐 쌈닭인가? 싶었다. 그런데 바로 사과하고 멤버들과 잘 어울리는 걸 보고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첼시가 자기 개인사를 소재로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녀서 스트레스를 받아하지만, 할 말은 단호하게 하면서 적당히 거리를 두는 걸 보고 반해버렸다. 언니 흥해라!

 

헤더는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여기 말 전했다 저기 말 전했다, 아주 박쥐같다.
“나는 이간질하는 사람이 아니야”라고 하는데, 내가 볼 땐 하는 짓이 다 이간질이다. 


엠마는 크리셸 편에 선 것 이외에는 딱히 별 이슈가 없었고, 아만자는 여전히 멤버들 가운데서 중심을 잘 잡아주는 것 같고.

초기 시즌 최강 빌런이었던 다비나는 존재감이 아예 없다. 시즌 6 전체에서 한두마디 했으려나.


제이슨은 매리루랑 연애하느라 사무실 일은 뒷전인 것처럼 나온다.
그 때문에 멤버들 간 갈등도 깊어지고 여러 이슈들이 팡팡 터지지만, 나는 제이슨이 어느정도 이해는 된다.
뒤늦게 찐사랑에 빠졌으면 일이고 뭐고 눈에 뵈는 게 없을 수 있겠지..
(그렇더라도 메리한테는 돈 좀 더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자기 없는 동안 수습은 다 하는데)

출처: 인스타그램

 


 

LA 여행을 갔을 때 나는 선셋플라자를 꽤 지나다녔다.
여행 전 미리 셀링선셋을 접했다면 그 때 오펜하임 사무실 근처라도 가보는 건데. 운 좋으면 이 언니들이나 촬영 현장도 보고.

셀링선셋은 여전히 실화인지 극본이 있는건지 논란이 분분하다.
하지만 이들이 연기를 연기자보다 더 잘할 가능성은 만무하니 순간순간 약간의 MSG는 쳐지더라도 기본적으로는 현실에 기반한 리얼리티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온갖 기싸움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막장 오펜하임 스토리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더 리얼해지고 더 재밌어진다.
이번 시즌은 기싸움이 극에 달해 좀 지쳤지만.. 재밌는 건 인정.

우리 부부의 취미 시간을 채워주는 셀링 선셋. 앞으로 시즌 30까지 나왔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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