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마이크로 브레이크 커피>
양재에 있는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가 입버릇처럼 얘기하던 <마이크로브레이크 커피>.
분위기나 인테리어도 괜찮지만, 커피가 빨리 나오고 맛이나 가격도 괜찮은 편이라 회사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카페란다.
이 동네에 들를 일이 있어 차를 대고 돌아다니던 중 친구의 얘기가 생각났다.
그래서 들러봤다. 양재2동에 위치한 <마이크로브레이크 커피>.
마이크로브레이크 커피
평일 09:00~19:30, 주말 휴무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동네 카페
마이크로 브레이크 커피는 말그대로 한적한 주택가 한가운데에 위치해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KOTRA와는 있는 곳과는 도보 5분 정도로 떨어진 곳.
근처엔 작은 음식점들과 가정집들만 보인다. 게다가 눈에 띄는 간판도 없다. 지도를 따라가다 “카페가 없는 것 아냐?”라고 생각할 때 쯤, 간판 없이 큰 통창을 열어두고 있는 카페를 발견했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엔 점심시간이 아니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웨이팅 없이 바로 카페로 들어가 음료를 주문할 수 있었다.
참고로 가게 바로 앞에 주차 공간은 있다. 다만 아마 이 곳에 주차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직접 블렌딩하는 에스프레소 원두
마이크로브레이크커피에서는 아메리카노와 라떼의 에스프레소를 각기 다르게 직접 블렌딩하고 있다고 한다.
다르게 블렌딩한다면 결국 아메리카노와 라떼의 원두 맛이 조금 다르다는 뜻.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아메리카노는 3,500원. 근처에 카페가 많아서 그런지 가격은 높지 않다.
커피류 뿐 아니라 웨딩 임페리얼, 마르코폴로와 같은 티 종류와 사케라토, 블루베리라떼같은 이벤트 메뉴도 준비되어있다.
우리는 아메리카노 두 잔을 주문했다. 일단은 덥고 깔끔한 음료가 땡겨서 둘다 아메리카노를 골랐지만, 만약 커피가 맛있으면 다음엔 또 와서 라떼를 마셔보기로.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를 둘러봤다.
카운터 쪽에는 전자패드가 있는데, 이 기계를 이용해 음료를 셀프 주문할 수 있다. 우리같이 익숙한 사람들이야손쉽게 주문하겠으나 어르신들은 불편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좌석은 넓직한 1인용, 4인용 쇼파들을 마주보게 배치해두었다. 정말 잠깐 머물면서 일 얘기도 하고 일상 얘기도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구조다.
다만 오래 앉아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기는 힘들어보인다. 주변에 콘센트도 없고 마주보고 앉은 의자도 넓직하게 떨어져있으니까.
“잠깐 머물더라도 맛있는 커피, 기분 좋은 공간을 느낄 수 있는 카페”라는 지향점과 딱 맞아떨어지는 인테리어인 듯 하다.
커피 두 잔이 바로 나왔다. 우리가 테이크아웃을 한다고 했더니 커피 두 잔을 캐리어에 예쁘게도 담아주셨다.
카페를 나오면서 커피를 마셔보니, 친구가 그렇게 자랑하고 추천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커피가 쓰지 않고 고소하고 부드럽다. 산미가 있는 커피를 싫어하는 내 입맛에 딱이다.
참고로 친구와 커피 취향은 참 잘 맞는다. 이러니 친구의 입맛과 내 입맛을 다 맞췄지. 깔끔한 인테리어와 친절한 직원 분들은 또 어떻고!
한 번만 오고 말기에는 커피 맛이 참 좋아서 우리 부부는 다음에 또 와서 라떼를 마셔보기로 했다.
그 때도 직장인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 한적한 시간대를 공략해 와야겠다.
라떼도 맛있으면, 그 다음엔 사케라또같은 스페셜 음료도 마셔보러 또 와야지.
앉아서 책을 읽거나 편히 시간을 떼우기엔 약간 불편해보인다. 하지만 잠깐 머물며 맛있는 커피와 함께 즐거운 수다를 떨기엔 딱 좋아보인다.
<마이크로 브레이크 커피>, 조만간 또 방문할테다.
아. 주말에는 휴무라고 하니 방문하고자 하는 분들은 참고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