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수제비 밀키트 리뷰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장보러 갔다가 사온 감자수제비 밀키트. 대기업 제조 식품은 아니고, 일반 식품 업체에서 만든 <금성 감자수제비>란 제품이다.
이 날 사온 여러 밀키트 중 감자수제비 밀키트는 유독 양과 맛이 살짝 아쉬웠다. 역시 밀키트도 대기업 제품을 골라 사야 하나 싶다.
내돈내산 솔직 리뷰를 시작해본다.
감자수제비 밀키트 / 374g, 1~2인분 / 367kcal
감자수제비 밀키트 박스 겉면에는 ‘푸짐한 감자와 애호박으로 맛을 낸 옛날 맛 수제비’라고 적혀있다.
밀키트의 양은 374g. 1~2인분에 해당된다. 하지만 내가 조리해본 결과 양은 1명이 먹기에도 부족했다.
우리 부부는 절대 식사량이 많은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양이 적은 편에 속한다. 이를 고려하면 수제비 양은 1~2인분이 아닌 1인분으로 정정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밀키트 구성물. 야채가 담겨있는 비닐 하나, 수제비가 담겨있는 비닐 하나, 그리고 수제비용소스가 밀키트의 전부다.
조리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 채소를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빼준다.
- 냄비에 600ml의 물과 소스, 감자를 넣어 센불에서 5분간 끓인다.
- 수제비, 양파, 당근을 넣고 더 끓인다.
- 마지막으로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를 넣고 30초 더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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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를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 빼주기
먼저 채소를 흐르는 물에 씻었다. 그런데 눈으로 봐도 채소 양이 너무 적어보였다. 특히 감자수제비인데 감자 양이 많이 적다. 그래서 나는 냉장고에 있는 감자 하나와 호박 1/4개를 추가했다.
왼쪽 사진에서 더 노란 색을 띄는 감자가 내가 추가한 재료다. 육안으로 봐도 야채 신선도가 다르다.
오른쪽 사진에 찍힌 호박도 마찬가지. 앞에 보이는 호박이 내가 추가한 재료고, 뒤에 약간 젖은 호박이 패키지 안에 담긴 호박이다. 역시나 내가 추가한 호박이 훨씬 신선해보인다.
2. 냄비에 600ml의 물과 소스, 채소를 넣어 센불에서 5분간 끓이기
다음은 물과 채소를 넣어 끓이는 단계.
정석 레시피대로라면, 물과 감자를 넣어 끓인 후 나머지를 넣어 마저 끓여야 한다. 하지만 모든 채소가 한 봉투 안에 들어있어 레시피대로 재료를 골라내 조리하기 쉽지 않았다.
정말 잘 만든 밀키트들은 재료마다 개별 포장이 되어있다. 너무 과하면 환경오염 이슈로 비난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조리 순서가 다른 재료들은 나뉘어있어야 조리하는 사람이 레시피를 따라 만들 수 있지 않겠나. 이 점이 아쉬웠다.
엉겨붙은 재료를 손으로 나누기 쉽지 않아서 나는 그냥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끓여버렸다.
밀키트를 돈 주고 굳이 사는 이유는 “편리성” 때문. 재료를 발라내느라 그 편리성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끓이는데도 재료가 부족해보여서 양파를 잘라 더 넣었다. 그제야 빛깔이 감자수제비와 비슷해졌다.
5분 정도 끓이자 감자도 익고 수제비도 말랑말랑해졌다.
불을 끄고 그릇에 수제비를 담은 뒤 맛을 봤다. 음, 맛은 있다.
처음부터 고추를 넣고 끓여서 그런지 꽤 매콤한 편. 그렇다고 못 먹을 정도는 아니고 알맞게 얼큰하다.
감자도 호박도 맛있고, 수제비의 식감도 살아있다.
다만 다시 사먹을 정도로 엄청나게 맛있다고 느끼진 않았다. 솔직한 후기를 남기자면, 수제비 라면에 수제비떡을 넣은 듯한 맛이었다.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사온 감자수제비 밀키트의 재구매의사는 10%.
밀키트의 특성인 “조리의 편리함”이 보강되고, 양이 더 많아지고, 신선한 재료가 역시 더 풍성하게 들어있으면 좋을 것 같다.
양이 적어 라면 하나를 더 끓여야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감자수제비란 집에서 하기 힘든 메뉴를 신랑과 함께 집에서 잘 먹었다.
- 싱싱한 재료가 더 많이 들어있으면 좋겠음
- 레시피에 맞춰 재료 별로 포장이 되어있으면 좋겠음
- 1~2인분이라고 하기엔 양이 부족하게 느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