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시민의숲 이자카야 마요네즈, 분위기 좋은 선술집
내가 좋아하는 동네 양재시민의숲에 새로운 이자카야가 생겼다.
마요네즈, 밤데스까 두 곳이 한꺼번에 생겼는데, 우리는 그 중 이자카야 마요네즈를 먼저 방문해봤다.
주말 저녁인데도 자리가 많이 남아있어 웨이팅 없이 편하게 착석할 수 있었다.
양재시민의숲 이자카야 마요네즈
분위기 좋은 선술집
안으로 들어서니 다양한 형태의 좌석이 보인다. 일렬로 앉는 바 좌석, 일반 테이블, 그리고 창 밖을 바라보는 창가 좌석.
우리는 창가 좌석에 앉고 싶었지만, 직원이 창가 좌석은 4인 전용이라 나중에 4명이 오면 자리를 옮겨줘야 할 수도 있다고 해서 그냥 바 좌석에 앉았다.
마요네즈 메뉴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과 함께 쌀대롱 하나가 제공됐다. 이 쌀대롱이 테이블마다 하나씩 주어지는 서비스인가보다. 메뉴판에 쌀대롱 가격이 적혀있는걸 보면, 아무래도 추가로 달라고 할 땐 돈을 받으실 듯.
물병과 물컵에도 “마요네즈” 문구가 적혀있다. 이런 깨알같은 디테일이 가게에 대한 호불호를 결정짓는 것 같다. 귀여운 마크를 보니 이 이자카야에 더 애정이 생겼다.
다른 이자카야와 비슷하게, 이 곳도 꼬치 종류를 판다. 기본 5개부터 주문할 수 있고 다른 메인메뉴를 주문할 경우 개별로 주문도 가능하다.
술은 다양한데, 우리는 하이볼이 1+1 이벤트 중이라기에 하이볼을 주문했다. 무척 배고픈 상태였으니까 파스타와 꼬치 5개도 함께 주문.
얼마나 맛있는지 한 번 보자.
가장 먼저 하이볼이 나왔다. 1+1이라도 맛은 다르게 주문할 수 있어서 각자 취향에 따라 골라봤는데 다행히 입맛에 맞는다. 두 잔에 8,000원이라니. 가격이 참 착하다.
그 다음, 우리가 주문한 메인 메뉴가 나왔다. 15,000원짜리 크림 명란 파스타.
파스타 위에 크림소스와 명란을 잔뜩 올렸다. 두 가지를 한꺼번에 붓지 않고 각기 고명을 얹어줘서, 원하는 소스를 묻혀 먹는 재미가 있다.
양은 많지 않았다. 간에 기별이 살짝 갈 정도! 다만 고소한 크림이 잔뜩 들어있어 맛은 굉장히 부드러웠다.
살짝 느끼해서 그런지 술이랑 잘 어울리더라. 만약 술이 없고 밥으로 먹는다면, 느끼한 맛을 중화시킬 매콤한 맛 한 스푼이 필요했을 것 같다.
꼬치는 5개를 주문했다. 닭고기, 은행, 막창, 명란구이 등등! 다른 꼬치는 이미 알고 있는 비주얼과 맛이다. 그런데 명란구이는 정말 실하고 큰 명란이 나와서 놀랐다. 조리하는 분도 자기가 서비스한 명란 중 크기가 가장 크다면서 좋아하셨음. 맛은 정말 어메이징하게 짰다. 아직도 사진을 보면 그 짠 맛이 혀에 감도는 것 같다.
술 한 잔과 꼬치, 파스타를 함께 먹고 낸 금액은 4만원 중반대. 다른 이자카야와 비교할 때 딱 중간 정도의 가격대인 것 같다.
만약 술이 1+1 이벤트를 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가격은 5만원을 넘어갔겠지.
음식도 맛있고 술도 괜찮고 서비스도 좋았다. 그런데 안주의 맛이 살짝 아쉬워서, 짜고 느끼해서, 재방문 시엔 다른 메뉴를 먹을 것 같다.
아직까지 나의 최고 이자카야는 청담 이상.
다음에 와서 다른 메뉴를 즐겨보면 청담 이상 못지않은 만족도를 느낄 수 있으려나.
- good
친절한 서비스, 깨끗한 매장, 예쁜 인테리어
- soso
주차 안됨, 안주 맛은 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