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팃 중고폰 판매 서비스 이용 후기, 아이폰12를 이 가격으로 판다고?
최근 아이폰15를 구입한 남편. 새 핸드폰이 왔으니 그간 열심히 쓴 아이폰 11은 고이 보내주기로 했다.
아이폰이야 워낙 몸값이 비싸서 중고로 팔아도 웬만한 가격은 받을 수 있다. 중고를 좋은 가격에 잘 팔면, 새 핸드폰을 사느라 지불한 비용 중 상당한 금액이 상쇄될 수 있다.
우리는 처음에 인터넷 업체에 팔려고 했다. 그런데 최근 집 근처에 민팃이라는 비대면 핸드폰 판매기계가 설치된 것을 알게 되어서, 호기심에 민트잇 견적을 먼저 받아보기로 했다.
민팃 이용 후기
아이폰을 깨끗하게 포맷한 뒤 아주 열심히 닦아 민팃 기계로 향했다.
우리는 평일 오후에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이 시간대엔 기다리는 사람도, 이용하는 사람도 없었다. 아직 민팃이 유명하지 않아서 그런 걸까.
기계에 MINT IT이라는 로고 외에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다.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 기계가 핸드폰을 판매하는 용도라는 걸 아무도 모를 듯 하다.
액정에서 “시작하기”를 누른 뒤, 안내되는 내용을 보며 한단계 한단계 진행했다.
민팃 이용 주의사항
- 중고폰 진단 – 최종금액 받기 – 데이터 삭제 – 수거 순
- 중고폰 판매는 한 번에 한 개만 가능
- 유심 및 SD카드는 판매후 회수가 어려우니 필요하면 미리 제거할 것
중고폰 판매를 누르니 기계 아래 쪽에 달린 공간이 열렸다. 이 공간에 핸드폰을 넣으면, 몇 분 후에 중고폰 판매 견적을 내 준다고 한다.
핸드폰을 넣고 3분 정도를 두근대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드디어 금액이 떴다! 그런데 웬걸. 33만원이라는 초 저렴한 견적이 떠 버림.
인터넷에서 사람들은 아이폰12를 50~60만원까지도 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33만원이 웬 말인가.
민팃의 코멘트를 보니, 핸드폰 전면부에 약간의 깨짐이 있어 견적 금액이 내려갔다고 했다.
내 폰을 꺼내 관찰한 결과 아주 미세한 깨짐을 발견.
액정을 반들반들하게 닦아 다시 시도해봤지만.. 견적 금액은 똑같이 33만원이었다.
결국 우리는 민팃에서 중고폰을 판매하는 것을 포기했다. 이 가격이면 차라리 안 팔고 말겠다.
큰 기대를 갖고 민팃에 달려갔다가 슬픈 얼굴로 돌아온 우리는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결국 50만원이 넘는 금액을 받고 핸드폰을 판매했다.
비대면 서비스인만큼 굉장히 편리하고 서비스 처리 속도도 빠르지만, 아무래도 기계가 체크하는 것이다보니 결함의 정도, 기기의 컨디션을 아주 정확하게 읽어낼 순 없는 것 같다.
내 폰은 그냥 처음부터 민팃이 아닌 다른 채널에서 판매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