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여행 / 이치란 라멘 신바시 방문기, 주문 방법, 대기 시간 등

도쿄여행 / 이치란 라멘 신바시 방문기, 주문 방법, 대기 시간 등

 

도쿄여행 1일차: 하네다 공항 – 다이와 로이넷 호텔 신바시 체크인 – 이치란 라멘 신바시점 – 취침

 

일본에 가면 언제나 이치란 라멘으로 여행을 시작한다. 라멘을 먹으면 정말 일본에 온 느낌도 들고, 예전의 일본여행 추억을 떠올릴 수도 있으니까.

이번에 우리가 묵은 숙소는 긴자 신바시에 위치했는데, 걸어서 5분 거리에 이치란 라멘 신바시 지점이 있었다.
우리는 호텔에 짐을 놓자마자 바로 저녁을 먹기 위해 이치란 라멘으로 향했다.

일본은 치안이 좋은 편이라 밤에 길거리를 돌아다닐 때도 마음이 편하다.
한국인들이 일본 여행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치안인 듯.

 

이치란 라멘 신바시 점

 

평일 저녁 7시 대기 시간: 20분

 

이치란 라멘은 2층에 위치해있다. 이치란 라멘 신바시 점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이 곳도 다른 지점 못지 않게 대기가 정말 길더라.
평일 저녁 7시에도 대기 줄은 1층까지 이어져있었다.

우리 커플은 음식점 대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기줄을 보고는 다른 곳에서 저녁을 먹을까 잠깐 고민했다.
하지만 그러기엔 여행 첫 날 먹는 이치란 라멘의 상징성이 매우 커서, 오랜만에 대기를 한 번 해보기로 했다.

대기줄은 대부분 외국인이었고 한국인이 가장 많았다. 일본인은 한두명 정도 있었던 것 같다.
라멘집이라 그런지 대기가 금방금방 빠져서 20분 정도 기다리자 바로 식사장소로 들어갈 수 있었다.

 

 

주문 방법: 스크린에서 직접 먹고 싶은 메뉴를 계산한 후, 주문지에 원하는 맛 체크하기

 

우리 차례가 되자 직원이 우리를 스크린으로 안내했다.
주문 방법은 간단하다. 우리나라 맥도날드나 커피빈에서 하듯, 이 스크린에서 원하는 메뉴를 터치해 선택하고 계산을 하면 된다.
계산 후엔 기계에서 메뉴 이름이 적힌 티켓이 발권되는데 이 티켓을 잘 보관하고 있다가 자리에 앉아 직원에게 제출하면 직원이 자리에 메뉴들을 탁탁 가져다준다.
메뉴를 고민하는 분들께는 라멘과 달걀 반숙, 밥을 추천한다. 이 메뉴가 이치란 라멘의 디폴트 메뉴다!

계산 후엔 직원이 나눠주는 주문지에 원하는 라면 맛과 고명을 체크한다.
선택사항은 시즈닝(연하게, 보통, 진하게), 육수 맛(연하게, 보통, 진하게), 마늘 양, 파 종류 등.
우리는 일본어와 영어를 읽으며 선택했는데, 다 쓰고 나서 뒷장에 한국어로 된 주문지도 준비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됐다.
한국 분들은 한국어 주문지를 이용해서 쉽게 주문하시길!

주문지를 작성한 후에는 자리가 날 때까지 조금 더 대기했다.
대기판에 좌석 별로 빈 자리, 준비 중인 자리, 이미 손님이 앉아있는 자리 등이 표시되어있었다.
예전엔 이런 대기판 따위 없었는데. 확실히 일본도 시스템 디지털화가 잘 된 것 같다.

3분 정도 대기 후 드디어 착석했다.
이치란 라멘 신바시 점의 좌석은 기본적으로 혼밥에 최적화된 칸막이로 구성되어있다.
우리는 함께 대화하며 식사하기를 원했지만, 가게 자체가 워낙 조용하고 다들 조용히 혼자 라멘만 먹고 있어서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벽을 보고 앉았다.
자리에 앉아 직원에게 발권한 티켓과 주문지를 제출하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잠시 기다렸다.

이치란라멘엔 다른 사람과 대화를 굳이 하지 않아도 충분히 식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다.
자리마다 물을 따라 마실 수 있는 정수기와 컵이 준비되어있어 직원에게 물을 달라고 얘기하지 않아도 되고, 자리를 비울 땐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 라고 표시되어있는 푯말을 자리에 두면 된다.
한 편으론 편리하고 한 편으론 대면의 기회가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

이치란 라멘 시식 후기

음식만 먹기엔 좀 아쉬워 맥주까지 주문했더니 라멘과 맥주, 깐 라멘이 한꺼번에 나왔다.
일단 진득한 라멘의 냄새 한 번 맡고, 본격적으로 시식 시작!

오랜만에 먹은 육수 맛은 역시나 최고다. 맛이 정말 깊고 진하다.
면발도 부드럽고, 맥주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도 덜하다. 정말 이치란 라멘이 한국에도 들어온다면 일주일에 한 번은 찾아가 먹을 것 같다.

 


 

식사는 10분도 되지 않아 끝났다. 우리가 낸 금액은 3만원 정도. 맥주 두 병에 라멘 두 그릇이 포함된 가격임을 생각하면 그다지 높게 느껴지지 않는다.

대기하는 시간은 좀 아깝지만 이치란 라멘의 분위기와 맛을 생각하면 그 대기시간을 감수하고라도 또 오고 싶다.
일본여행을 계획하는 분이라면 이치란 라멘을 꼭 한 번 맛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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