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여행 / 에어부산 나리타-인천 BX165 탑승기, 수하물, 기내식 등

도쿄여행 / 에어부산 나리타-인천 BX165 탑승기, 수하물, 기내식 등

 

나리타에서 인천으로 돌아올 땐 에어부산 항공편을 이용했다.
신랑이 예매했는데, 편도가 인당 300,000원 정도로 다른 항공사 대비 저렴하고 저가항공인데도 평이 나쁘지 않다고 했다.
나는 이동거리가 길 땐 되도록 좋은 항공사를 이용하려 하지만, 이동거리가 짧을 땐 저가항공도 종종 이용한다.
도쿄에서 인천은 비행시간이 2.5시간 정도로 짧은 편이고 에어부산은 평이 괜찮은 편이니 이용해보기로 했다.
이번이 나의 에어부산 첫 탑승이었다.

 

나리타 공항에도 유니클로, 기념품점 등 쇼핑할 곳 있음!

나리타 공항에 조금 일찍 도착한 우리는 시간을 때울 겸 공항에 있는 유니클로와 기념품점에서 쇼핑을 했다.
참고로 체크인 카운터 밖에도 도쿄바나나, 로이스 초콜릿 등 기념품을 살 상점이 많지만 체크인 후 안쪽 면세점에도 기념품 상점이 엄청나게 많다.
그러니 굳이 체크인 전에 많이 살 필요는 없다.

 

에어부산 체크인, 수하물 무게 초과 시 추가 요금 있음!

체크인 카운터가 열리자마자 줄을 서 체크인을 했다. 줄을 설 때부터 한국어가 많이 들려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나는 미국에서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오는 일정이라 짐이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우리는 항공편을 구매할 때 추가 금액을 내고 수하물 추가 서비스를 구매했다.
(저가항공은 참.. 이렇게 추가 요금을 잘 받는다. 저가 항공이 저가 항공인데는 다 이유가 있는 듯.)

거기에 조금 더 추가 금액을 내면 앞자리 좌석에 앉을 수 있고, 짐도 일찍 나오고, 기내식까지 제공된단다.
그래서 우리는 수하물+앞좌석+짐 빨리 나오는 서비스+기내식을 모두 구매했다. 금액은 인당 2만원 선이었던 듯 하다.

체크인 때 우리는 25키로짜리 수하물을 모두 편하게 부쳤지만, 별도로 수하물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은 다른 한국인들은 수하물 무게 때문에 추가 요금을 내거나 무게를 줄이는 것 같았다.

그리고 비행기 탑승 직전에 “에어부산에 타려면 가방은 1개여야 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나왔다. 그래서 사람들이 면세점에서 구매한 물품들도 백팩 등 가방에 부랴부랴 넣었다. 나는 이 부분도 좀 특이하게 느껴졌다.

 

에어부산 유료 앞좌석, 기내식 후기

우리 좌석은 앞에서 두 번째 줄 창가 쪽. 아쉽게도 맨 앞 줄은 다른 사람들이 먼저 구매해서, 우리는 두 번째 줄에 앉게 됐다.
저가항공은 좌석의 앞뒤간격도 넓지 않고 기내가 좁아 좀 번잡하다. 그런데 앞자리에 앉으니 그런 번잡함 속으로 깊숙이 들어갈 필요도 없고 입장, 퇴장도 빨라 아주 편했다. 이래서 사람들이 앞좌석을 돈을 주고라도 사나보다.

기내식은 사전에 미리 메뉴를 골라두었다. 하나는 떡갈비 김치볶음밥, 다른 하나는 치킨너겟 볶음밥.
기내식은 비행기 출발 후 30분 쯤 바로 제공됐다.

맛은 음.. 솔직히 내가 지금까지 먹은 기내식 중 worst 5엔 들 것 같다. 맛도 식감도 간도 애매했다.
기내식에 많은 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처럼 보편적인 맛의 기내식을 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
구성도 굉장히 단촐했다. 메인 음식에 단무지나 케이크 하나 정도가 추가된 간단한 구성.

하지만 우리는 기내식이 나올 것을 믿고 사전에 뭘 먹지 않았기 때문에 굉장히 배가 고팠다. 그래서 이 보통 수준의 기내식을 남김 없이 다 먹었다. 비행시간이 고작 두 시간 반이라 해도 가만히 앉아만 있기엔 꽤 긴 시간이라, 이 기내식이 없었으면 정말 배고프고 아쉬웠을 것 같다.

에어부산 탑승 중 인상깊었던 한가지를 더 꼽으라면.. 승무원들이 정말 무표정 그 자체였다.
며칠 전 내가 탑승한, 불친절의 끝으로 불리는 악명높은 유나이티드 승무원들도 실오라기같은 웃음은 보여줬었는데
에어부산 승무원들은 정말 무미건조했다.

나는 승무원을 서비스직이라고 보진 않는다. 기내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 승객에게 굳이 친절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그런데 그냥 단점이라기보단.. 오랜만에 찐 무표정인 승무원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인상깊었다.

 


 

나리타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이동한 에어부산 항공편은,

  • 연착이나 지연이 없어서 편했고,
  • 기내식은 맛이 별로였다.

아쉬운 점은 있어도, 그래서 저렴한 거니까 그러려니 싶다.
가장 중요한 지연, 연착이 없고 착륙도 스무스했으니 그거면 됐지 뭐.

언젠가 타야 한다면 또 탈 의향도 있다. 대신 그 때도 앞좌석, 기내식, 수하물 추가 구매는 꼭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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