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스카이허브라운지 이용 가격, 후기
종종 출장 겸 공부 겸 미국을 간다.
이번에는 출장으로 워싱턴에 가게 됐다. 혼자 가는 일정이라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동료들에게도 마음이 무거웠지만 어쩌랴, 해야 할 일은 하고 돌아와야 하는 걸.
인천공항은 평일에도 많은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그래도 역시 속도의 나라 대한민국답게 출국 심사는 5G급으로 빨랐다.
출국심사를 마친 후 면세구역에 들어서자 라운지에 갈지 말지 고민이 시작됐다.
지난 번에 만든 다이너스 카드가 만료되어 이제 공항 라운지에 입장하려면 무료로는 안 되고 이용비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 라운지에 갈까, 아니면 돈이 아까우니 그냥 면세점이나 구경하다가 게이트 쪽에 앉아있을까.
결국 나는 라운지에 가기로 했다. 아무래도 게이트에 앉아있는 것보다는 라운지에 앉아있는 편이 덜 고생스러우니 말이다.
나는 내가 서있는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인천공항 스카이허브라운지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 라운지는 PP카드나 다이너스카드가 없다 하더라도 유료로 요금을 내면 입장 가능한 라운지다. 예전에도 자주 들렀어서 음식 퀄리티나 청소 서비스 등은 익숙하다.
인천공항 1터미널 스카이허브라운지 이용 가격 / 할인받는 tip
라운지 이용권을 현장에서 구매하려면 39불인가를 내야 한다.
요즘 달러 환율이 미쳐서 39불*1,300원=50,700. 입장료만 5만원이 넘는 셈. 이럴 땐 인터넷으로 공항 라운지를 즉석에서 구매하면 된다.
나는 마이리얼트립에서 스카이허브라운지 이용권을 31,500원이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했다.
구매하자마자 바코드를 받았고, 이 바코드를 라운지 카운터에 보여준 후 바로 입장했다.
PP카드나 다이너스카드가 없으신 분들은 현장에서 돈을 모두 내지 마시고 저렴한 인터넷 쿠폰을 구입하시길!
참고로 나는 마이리얼트립 광고비를 받는 사람도 전혀 아니고, 이쪽 업계와 무관하다.
내 블로그는 순도 높은 내돈내산 포스팅만 있음!
스카이허브 라운지 이용 후기
라운지 안쪽엔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나도 배가 고파 일단 배부터 채우기로 했다.
오랜만에 들른 이 곳엔 역시 샐러드부터 간단한 식사 메뉴, 디저트, 과일 등 다양한 음식이 구비되어있었다.
사람들은 시간이 갈수록 라운지 음식 퀄리티가 안 좋아진다고 하던데, 나는 다른 나라의 라운지를 생각하면 한국의 인천공항 라운지 음식이 최고로 맛있고 퀄리티도 좋은 것 같다.
컵라면, 떡볶이, 파스타 등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메뉴도 많고 커피에 맥주까지 다 있으니까.
커피 코너엔 이디야 스틱커피도 있었다. 라운지를 여러 번 와봤지만 이디야 스틱은 처음 본다. 맛은 별로 기대되지 않아 마셔보지 않았지만. 달달한 케이크와 과자도 많이 있었다.
나는 이것저것 먹고 싶은 메뉴를 가져와 배불리 먹었다.
평소엔 비행기에 타면 기내식을 여러 번 먹어야 하기 때문에 라운지에서 많이 먹진 않는데, 이날은 유독 배가 많이 고파서 라운지에서 많이 먹었다. 그런데 나중에 비행기가 지연되어서 사람들이 배고파하는 걸 보니 라운지에서 배를 미리 채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카이허브 라운지 아쉬운 점
스카이허브 라운지의 아쉬운 점 하나, 콘센트가 있는 좌석이 별로 없다.
나는 전자기기를 충전해야 했는데, 멀티탭이 있는 좌석이 고작 두 곳이고 그마저 사람들이 다 앉아있어서 전자기기 충전을 못했다.
아쉬운 점 둘. 샤워하는 공간이 없고, 누워 쉴 공간도 부족하다.
아쉬운 점 셋. 식사한 빈 그릇을 치워주는 서비스가 매우 느리다. 그래서 먹다 보면 내 자리에 다 먹은 접시들이 쌓인다.
이건 다른 인천공항에 있는 일반 유료 라운지들도 비슷했다. 라운지 이용금액이 비싼 것도 아니니 이런 부분들은 좀 개선해주면 좋겠다.
라운지에서 배를 채우고 이제 내가 탈 항공편 게이트로 이동한다.
이번 미국 출장은 해야 할 일들이 많아 어깨가 무겁다.
나, 잘 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