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 최애 브런치 카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곡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 방문기!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는 원래부터 다양하고 맛있는 브런치 메뉴를 제공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나는 도곡점을 특히 더 좋아한다. 다른 지점 대비 한산한 편이고 좌석도 넉넉하기 때문.
게다가 롯데시네마랑 붙어있어 굳이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영화관을 산책하며 새로운 분위기까지 즐길 수 있다.
주차만 빼면 완벽한 도곡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 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후기를 남겨본다.
도곡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
포틀랜드에서 처음 생긴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는 미국 오레건주 포틀랜드에서 처음 만들어진 매장이다. 가족이 즐겨 먹을 수 있는 맛을 연구구하다 지금처럼 세계적인 브런치카페가 되었다고 한다.
포틀랜드는 워낙 힙한 곳이라 새롭거나 획기적인 매장들이 많이 생기고 글로벌하게 뻗어나가는데,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도 여기에서 만들어진 브랜드라니 새삼 놀랍다.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에서 만드는 팬케이크 레시피는 1962년부터 쭉 이어져왔다고.
역시 맛있는 음식은 시대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동일한 레시피를 유지해야 하는 것 같다.
매봉역 도보 5분 거리, 주차는 1시간 지원
도곡점은 매봉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건물 안에 롯데시네마도 있고 카페도 있어 영화를 보고 식사하기 딱 좋다. 주차는 지원되지만 1시간만 지원되기 때문에 1분만 지나도 1,000원이 붙는다. 화장실 들렀다가 나갔더니 1분 초과됐다며 돈 내라고 해서 눈물을 머금은 사람 나야 나.. 브런치를 즐기려면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하니, 브런치 카페 고객에게 1시간만 주차 지원을 해주는 것은 좀 박하다는 생각이 든다.
평일 점심엔 예약 없이도 OK
우리는 평일 점심에 예약 없이 매장을 방문했다. 그런데 다행히도 웨이팅하지 않고 바로 착석했다.
역시 도곡점은 붐비지 않는다. 내가 이 곳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에서는 커피 머그잔부터 티셔츠까지 다양한 MD를 판매하고 있다. 나는 다른 것보다 저 커피 머그잔이 탐난다. 시그니처 상품이기도 하고, 저 커피잔에 커피를 담아 마시면 따듯한 온기가 오래 간다는 특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 잔에 30,000원이 넘는 가격을 보고 컵을 내려놓는다.
브런치 추천 메뉴, 오믈렛과 따뜻한 커피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에 올 때마다 메뉴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나씩 다 먹어버고 싶어서.
팬케이크, 와플, 오믈렛 모두 최애 메뉴들이고.. 콥샐러드도 진리다. 구성과 재료, 맛이 모두 최고다.
이번에는 미트러버스 오믈렛을 골랐다. 오믈렛을 주문하면 팬케이크 세 장이 딸려오기 때문에 별도로 팬케이크를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 신랑은 플레인 와플을 선택했다.
음료는 오렌지쥬스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아메리카노는 가격이 6,000원이 넘어가 상당히 비싼 편이지만, 한 번 주문하면 계속 리필해주기 때문에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은 주문하시는 게 좋다.
가장 먼저 음료가 제공됐다. 오렌지쥬스는 요청드린 대로 얼음을 적게 넣어주셨다. 이렇게 하나의 메뉴에 여러 옵션을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 너무 좋다.
내가 주문한 커피는 역시 시그니처 머그잔에 담겨 나왔다. 이 머그잔은 두께가 꽤 두툼하고 열을 가둬서 따뜻한 커피 향이 오래간다. 내가 이 곳에 오면 커피를 꼭 주문하는 이유다.
곧이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기가 세팅되었다. 음료와 식기, 테이블마다 구비되어있는 소스통까지. 식사 준비 완료!
드디어 브런치 메뉴가 나왔다. 두툼한 와플, 오믈렛, 그리고 오믈렛을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팬케이크 세 장.
팬케이크와 와플은 곁들여먹을 크림이 함께 제공됐다. 오믈렛은 소스통에 있는 소스로 커스텀해서 먹으면 된다.
미트러버스 오믈렛은 달걀 안에 버섯과 고기가 꽉 차 있다. 사실 나는 채소가 좀 들어간 오믈렛을 고르고 싶었는데, 고기를 좋아하는 신랑이 미트러버스를 추천해 실험적으로 골라봤다.
음. 당연히 고기만 들어있어 느끼하다. 하지만 케첩과 함께 먹으면 그 느끼함이 어느정도 잡힌다. 이 오믈렛을 제대로 즐기려면 달지 않은 커피나 음료가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래야만 느끼함이 잡힐 듯!
와플과 팬케이크는 말해 뭐해. 역시나 쫄깃하고 고소했다. 같이 제공되는 메이플 시럽을 잔뜩 뿌려 먹으니 미국에서 먹는 브런치처럼 느껴졌다.
아쉬웠던 건 전체적으로 밀가루 투성이고 채소가 없었다는 것. 각기 메뉴는 좋았는데 메뉴 조합에서 실패한 것 같다. 그래도 느끼하지 않은 커피가 있어 양껏 배부르게 잘 먹었다. 🙂
이 날 우리가 지불한 금액은 51,000원.
- 미트러버스 오믈렛: 26,000원
- 플레인 와플: 11,000원
- 오렌지 주스: 7,500원
- 아메리카노: 6,500원
요즘 달러로 환산하고 팁, 택스 등을 붙이면 35불 정도 냈다고 보면 되려나.
주차 지원 1시간은 영 아쉽지만, 맛있는 음식 여유롭게 배부르게 먹고 간다.
가는 길에 같은 건물에 있는 롯데시네마에도 잠깐 들러서 영화관 분위기를 즐겼다. 오랜만에 영화관도 와보고, 좋네.
맛있으니까 친절하니까 한적하니까. 다음에도 무조건 재방문이다.
- 장점: 편리한 교통편, 타 지점대비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매장
- 아쉬운 점: 브런치는 기본이 2시간인 것 아니었어? 1시간 주차 지원은 너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