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정원 레스토랑 푸른 언덕, 숲속 힐링 스팟
친구 한 명이 최근에 괜찮은 식당을 발견했다며 성남 수정동에 있는 카페 겸 레스토랑에 나와 친구들을 데려갔다.
<푸른 언덕>이라는 곳인데, 조경도 아름답고 내부 인테리어나 분위기도 좋아서 한 번 더 가보고 싶어졌다.
푸른 언덕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운 곳, 차량 필수
푸른 언덕은 대로변이 아니라 숲 아주 안 쪽에 위치해있다. 걸어서 가기는 거의 불가능. 차량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골목골목 안내판도 제대로 붙어있지 않기 때문에 네비 길안내에 집중해야 헤매지 않고 제대로 도착할 수 있다.
이렇게 큰 현대식 건물이 눈앞에 보인다면 제대로 찾아온 것이다.
가게 앞 쪽에는 차량을 8~10대 쯤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우리가 평일에 갔으니 망정이지, 주말에 갔으면 주차도 굉장히 힘들었을 듯 싶다.
예쁜 꽃부터 그릇, 도자기, 소품까지… 예쁜 건 다 있네
레스토랑에 들어가자마자 가장 눈에 띈 건 공간이 너무나도 예쁘게 꾸며져있다는 사실이다. 건물의 안과 밖을 가로지르는 경계가 없고 사방이 탁 트인 공간인데도, 레스토랑 안 쪽이 굉장히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느껴졌다.
바깥의 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데 안락하고 편안한 의자에 앉아 식사를 하니 정말 정원 한가운데에서 가족들과 식사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레스토랑 곳곳에 진열된 예쁜 그릇과 도자기, 소품들이 인상적이었다. 소품 일부는 지금도 판매하시는지 소품 앞에 가격표까지 붙어있었다.
테이블에 놓인 식기와 물컵, 커트러리도 모두 브랜드 제품. 이 브랜드 식기들을 아낌없이 테이블에 놓으시는 사장님..배포가 굉장히 크신 듯.
하나하나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음식을 먹기도 전에 눈이 즐거워졌다.
화장실 가는 쪽에 진열되어있던 크리스마스 트리나 화병, 테이블보도 정말 예뻤다. 공간의 여유가 있다면 하나 쯤 사들이고 싶은 마음.
푸른 언덕 식사 후기
푸른 언덕은 레스토랑 겸 카페다. 샐러드, 파스타, 스테이크 등 기본적인 레스토랑 메뉴는 모두 있고, 커피도 아메리카노, 라떼 등 꽤 다양하다.
우리는 여러가지 음식을 골고루 주문했다. 여러 명이 나눠 먹는 쉐어 형식이라서 양껏 주문!
단호박과 토마토, 리코타 치즈가 들어간 샐러드는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 참 좋았다. 오믈렛과 소시지, 와플을 올린 브런치 플레이트도 마찬가지.
파스타는 토마토 파스타와 봉골레 파스타 두 가지를 주문했다. 토마토는 우리가 생각하는 딱 그 맛인데, 안에 들어있는 재료가 실하다. 봉골레 파스타는 예상 외로 약간 매콤하고 향이 톡 쏘았다. 은은하고 담백한 봉골레를 좋아하는 나는 한 입 먹어보고 패스!
오므라이스는 안에 든 볶음밥이 아주 담백했다. 간도 많이 달거나 짜지 않고 딱 좋았고. 그래서 아주 맛있게 잘 나눠먹었다.
참, 푸른 언덕은 음식을 주문하면 커피는 인원수 대로 나온다. 커피를 안 드시는 분들은 티도 마실 수 있다. 요즘 다른 브런치카페에 가면 커피 한 잔에 5,000~6,000원을 훌쩍 넘는데, 이렇게 밥 주문하면 커피를 무료로 주시니 정말 혜자인 듯 하다. 커피 리필을 요청드리면 잔 당 3,000원씩 받으시니 참고하시길!
포스팅하면서 이 날 찍었던 사진을 다시 보니 음식을 담은 그릇도 포트메리온, 빌보 등 다 유명한 식기다. 이러니 같은 음식이어도 더 대접받는 느낌이 들지.
평일 점심에 우리끼리 오손도손 수다를 떨며 오랜 시간을 보냈는데도 직원들은 눈치 주는 분이 전혀 없었다.
덕분에 우리는 모두 커피 리필까지 시켜가며 음식부터 음료까지 완벽한 한 끼를 즐겼다.
일단 가는 길이 편하진 않다. 꼬불꼬불한 차길을 가야 하니까.
하지만 한 번 방문한다면, 대부분의 분들은 왜 이 곳에 다시 와야 하는지를 바로 알게 될 것 같다.
예쁜 조경, 소소하고 고급스러운 소품들, 바깥 산 뷰가 바로 보이는 아름다운 곳에서의 식사, 작은 정원.
어느 하나 부족할 것 없는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곳 푸른 언덕!
다음 번엔 엄마아빠를 모시고 함께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