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구수옥 따끈한 소고기국밥 한 그릇

양재 구수옥 따끈한 소고기국밥 한 그릇

 

내가 감기에 걸려 몸이 안좋다고 했더니, 현대자동차에 다니는 친구가 그럴 땐 구수옥에서 몸보충하는 게 최고라며 꿀팁을 줬다.
이 위치에 구수옥이란 음식점이 생긴 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선뜻 갈 마음이 생기지 않아 방문을 미뤘었는데
친구 덕분에 드디어 엄마랑 함께 방문해봤다.

 

구수옥

넓은 실내, 주차도 완비

구수옥에 방문하고 가장먼저 느낀 것은 실내 공간이 꽤 넓다는 것. 테이블도 많고 테이블간 간격도 넓어 맞은편 회사들의 단체 회식을 노린 티가 났다.
주차 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있어 차를 가지고 오기도 좋을 듯!

다만 룸이 있는 건 아니고 조용한 좌석도 따로 없다. 가족들이 조용히 식사하기보단, 회사사람들끼리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식사하기 좋은 곳 같다.

우리는 소고기국밥과 선지국을 하나씩 주문했다. 나는 소고기국밥, 엄마는 선지해장국.
둘다 빨간 국물의 음식이라 자극적일 건 같지만, 이 날은 몸도 으슬으슬해서 그런지 따끈하고 매콤한 음식이 땡겼다.
참고로 도가니탕은 20,000원, 갈비탕은 18,000원, 설렁탕은 12,000원, 소고기 국밥이나 선지 해장국은 10,000원 선이라 가격은 무난해보인다.

설렁탕집은 김치가 생명, 취향저격 김치가 있는 곳

가장 먼저 밑반찬이 깔렸다. 밑반찬이라고 해봤자 김치와 양파절임이 전부.
그런데 이 김치, 정말 맛있다. 크기도 크고 맛도 짠 중국산 김치와 차원이 다르다. 적당히 맹숭맹숭한 게 어떤 음식과 곁들여먹어도 좋을 것 같다.
이런 김치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구수옥에서 내 취향을 저격한 김치를 주다니!

솔직히 김치를 한 입 베어먹었을 때 음식에 대한 기대감, 음식점에 대한 만족감이 완전 올라갔다.


선지해장국 / 10,000원

선지해장국의 비주얼. 뚝배기 안에 빨간 양념의 선지가 팔팔 끓고 있다. 딱 봐도 매콤해보인다.
나는 선지를 먹지 못하고 맛도 잘 모른다. 그런데 엄마는 선지가 비린내도 나지 않고 부드럽다고, 맛있다고 평했다.


소고기국밥 / 10,000원

소고기국밥도 마찬가지로 뚝배기에 담겨 펄펄 끓고 있는 채로 제공됐다. 국밥 안에 콩나물, 고기, 야채, 파, 그리고 밥이 들어있다.
일단 국물은 짜고 맵고 아주 자극의 끝판왕이었다. 그래서 낮인데도 소주가 땡겼다.
안에 소고기도 은근히 많이 들어있고, 밥알에 국물과 양념도 고루 배어있어 나는 모처럼 맛있게 식사했다.
저 뜨끈하고 자극적인 국밥 한 그릇을 단숨에 다 먹어버림!
내가 이렇게 맵고 짜고 뜨거운 국밥을 다 먹는 사람이 아닌데! 정말 입맛에 맞았나보다.

포장 시 음식 양은 두 배, 김치, 밥, 깍두기는 별도 판매

이렇게 둘이 20,000원으로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엄마가 설렁탕 한 그릇을 포장하시겠다고 해서 포장을 요청드렸다.

구수옥은 포장 시 1인분 가격으로 2인분 양을 준다고 한다. 하지만 국물을 두배로 넣는 대신 밥과 김치, 깍두기는 포장에서 제외되어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
이 맛있는 김치를 포장하려면 5,000원을 내야한다니..이건 좀 아쉽네. 그래도 포장 음식의 양 자체가 많다니 이게 더 좋을 것일 수도 있겠지.


 

음식도 맛있고 서비스도 괜찮았던 구수옥.
이번에 만족했으니 다음에는 우리가족 모두 대동해서 식사하러 와야겠다.
구수옥은 우리가 주문한 두가지 메뉴 이외에도 육개장, 갈비탕이 맛있다고 한다. 다음에 방문하면 갈비탕이나 육개장을 먹어보는 걸로!

 

장점

  • 넓은 실내&주차공간
  • 맛있는 김치!
  • 친절한 서비스

아쉬운 점

  • 포장할 때 김치는 별도로 구매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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