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생고기 내곡점 정원이 있는 경치 좋은 고기집 아기랑 함께 가도 OK
예전에 시부모님과 함께 방문했었던 여의도 생고기 내곡점. 이번에는 친정 식구들과 함께 방문해봤다.
여의도 생고기는 여러 지점이 있는 프랜차이즈다.
다른 지점은 방문해본 적이 없어 잘 모르지만, 내곡점은 정원이 딸려있어 경치도 좋고 식사 후 식당 근처를 산책하거나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참 좋아 애정하는 곳이다.
이번에 함께 방문한 친정 식구들도 분위기와 서비스가 좋다며 굉장히 좋아하셨다. 이래저래 칭찬 포인트가 많은 음식점인 듯!
여의도 생고기 내곡점
여의도 생고기 내곡점은 헌릉로 근처에 위치해있다.
큰 대로를 달리다가 샛길로 빠져나오면 한 3분 주행 후 음식점에 닿는다.
운전해서 온다면 정말 쉽게 방문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큰 도로가 아닌 안 쪽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긴 어려울 것 같다.
우리는 주말 저녁 5시에 방문했다. 평일에는 4시 반까지 브레이크타임이 있지만 주말엔 별도로 브레이크타임이 있지 않기 때문에 운영시간 내 아무 때나 오면 된단다.
가게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편히 차를 대기 좋았다. 주차장 복지는 최고!
차양막이 쳐진 야외 테이블도 있긴 한데, 불판이 없으니 고기를 구워먹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오른쪽 사진이 주차 공간이다. 우리가 갔을 땐 차가 많지 않아 자갈밭 그 자체였고, 그 덕에 우리 아기는 돌로 신나게 놀이를 했다.
고기집 치고 가게 내부도 굉장히 깨끗하다. 테이블 위에 기름 자국도 거의 없고 바닥도 미끄럽지 않고.
이 곳은 정육식당처럼 고기만도 판매한다고 한다. 우리는 고기를 별도로 구매하지는 않고 식사만 했지만, 다음 번에는 고기를 직접 사와도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고기집에서 운영하는 정육식당인 만큼 고기 질도 좋을테니까.
참고로 우리는 아기가 한 명 있어서 직원이 아기의자와 식기를 준비해주셨다. 아기들과 아이들은 어른들이 식사할 때 밖에 나가서 흙놀이를 할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도 참 좋은 곳 같다.
여의도 생고기 메뉴
여의도 생고기 메뉴. 이 곳에는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모두 있고 한마리 단위로 시키거나 부위별, 용량별로 시킬 수도 있다.
식사 후에는 후식메뉴를 주문할 수도 있다. 이외에 점심특선메뉴도 있는 듯 한데, 우리는 주말 저녁 방문이라 특선메뉴엔 눈길도 주지 않았다.
집에서 좀 가깝다면 가끔 점심 메뉴를 먹으러 올 수도 있겠지만.. 점심 한 끼 먹으러 오기엔 음식점이 너무 멀다.
우리는 소고기 스페셜을 먹고 이후에 삼겹살을 별도로 주문하기로 했다.
주문하자마자 기본 찬이 깔렸다. 찬에는 샐러드, 파 무침, 백김치, 찌개 등이 포함되어있다.
고기와 곁들여 먹을 마늘+쌈장+소금 세트도 개인 당 하나씩 제공된다.
밑반찬은 우리가 직접 얘기하지 않아도 직원 분들이 수시로 지나다니며 부족한 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리필해주시더라.
이런 세심한 서비스, 좋다!
특이한 건 첫 반찬에 육회를 조금 제공해주시는 것. 물론 큰 접시에 담긴 건 아니고, 다른 밑반찬처럼 작은 반찬 접시에 아주 적은 양만 제공되지만, 그래도 이렇게 공짜로(?) 육회를 맛볼 수 있는 게 참 좋다.
더군다나 육회 맛도 기가 막혔다. 관광객들이 자주 먹고 가는 광장시장 육회를 한 번 배달해 먹고 나서 그 괴상한 맛과 향에 질려버린 적이 있는데, 여의도 생고기에서 내어주는 육회는 차원이 달랐다. 정말 맛있었다.
여의도 생고기 식사 후기
먼저 소를 굽기 시작했다. 소고기는 차돌박이, 등심, 안심 등 여러 부위가 골고루 나왔고, 우리는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차돌부터 스르륵 불판에 구웠다.
차돌을 먹고 난 가족들 평은 엄청 긍정적! 고기가 정말 고소하고 맛있다고 했다.
우리 동네에 유명한 소고기 집이 하나 있는데, 거기는 정말 너무너무 비싸다. 둘이 배부르게도 아니고 배가 적당히 차지만 약간 부족할 정도로 먹어도 2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런데 이 곳은 가족들 모두 소로 배에 기름칠을 할 정도로 많이 먹어도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다. 정말 가성비 그 자체!
돼지고기 파를 위해 삼겹살도 구웠다. 삼겹살도 역시 맛있긴 했지만, 소고기가 압도적으로 맛있어서 약간 밀렸다.
그 맛있는 소고기를 가장 먼저 먹어버렸으니.. 돼지고기는 입에 잘 들어가지도 않고 오히려 남아버림.
다음 번에는 식사 순서를 돼지고기 먼저, 소고기 나중으로 바꿔야 하나. ㅎㅎ
후식 냉면에 누룽지까지 야무지게 먹고 결제까지 하고 나니 어느덧 우리 밖에 없던 음식점은 만석이 되어있었다.
그대로 나오기는 아쉬워 입구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입에 물었다.
아이스크림은 천 원, 믹스 커피는 무료, 캔커피는 4천원. 낮이 아닌 저녁 시간대니까 아이스크림만으로도 입가심은 충분하다. 🙂
배부르게 먹고 지불한 금액은 인당 3~5만원 선. 소고기로 배채울 정도로 많이 먹은 것을 고려하면 그닥 비싼 금액은 아니다.
게다가 우리 테이블에 불편한 건 없는지 수시로 살펴주시는 직원분들, 아기들이 놀기 좋은 정원까지 있어 우리 식구들의 음식점 만족도는 굉장히 높았다.
다음에도 또 아기들 데리고 들를 예정!
강남권에서 경치 좋고 깨끗하고 맛도 좋은 고기집을 찾으신다면, 여의도 생고기 내곡점도 고려해보시기를.
장점
- 아기들이 놀기 좋은 정원
- 깨끗한 내부
- 맛있는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모두 있음)
- 넓은 주차장
아쉬운 점
- 딱히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