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 일본라멘 맛집 코이라멘 혼밥할 땐 여기로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메뉴, 고소하고 찐득한 일본라멘.
정자동에 일본라멘을 맛있게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신랑과 함께 찾아갔어요.
정자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한 코이라멘은 이미 정자동 주민들 속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동네 맛집이라고 합니다.
정자동 코이라멘
11:00~22:00
코이라멘 간판은 일본어로 되어있어요. 저처럼 매일 히라가나 카타카나 일부만 공부하다 그만하는 일본어 잼미니가 읽기엔 어려운 간판이죠.
오른쪽 하단에 “코이라멘 지로점”이라는 한글이 작게 써있다면, 맞게 찾아오신 겁니다.
라멘집 앞에는 주문 기계가 있어요. 이 기계로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하고 나서 영수증을 들고 입장하면 됩니다.
시스템을 일본 그대로 가져왔네요. 일본에서도 라멘집에 가면 이렇게 키오스크에서 먼저 주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입장 단계부터 일본 여행 온 듯한 느낌이 물씬 나서 참 좋더라구요.
참고로, 키오스크 주문 전 가게 안쪽에 자리가 있는지 한번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매장 좌석이 만석이면 주문을 하고도 먹을 곳이 없으니까요.
매장 안 쪽에는 15~2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어요. 마주보고 앉는 자리는 없습니다. 모두 벽을 보고 앉는 구조예요!
이런 구조는 혼밥러에게 더없이 좋죠. 조용히 먹을 것만 먹고 나올 수 있으니까요.
공간이 좁아 이렇게 바테이블 형태로 구성하신 듯 한데, 좋은 선택인 듯 합니다. 공간이 좁게 느껴지지 않고 앉아 식사하기도 편했어요.
코이라멘 메뉴는 오리지널 라멘, 매운 라멘, 중화소바, 차슈덮밥, 마제소바, 지로라멘 등이에요.
원하면 추가 금액을 내고 라멘에 면이나 달걀 등을 추가할 수 있어요.
공기밥 추가는 무료! 카운터에 말씀드리면 얼마든지 공기밥을 갖다주십니다.
저는 오리지날 라멘에 달걀을 추가했어요.
자리에 앉아 그릇에 단무지와 김치를 먹을만큼 옮겨담았어요. 여기 김치가 자극적이지도 않고 참 맛있더라구요.
얼마 지나지 않아 라멘이 나왔습니다. 뽀얀 육수에 면발, 달걀 두 개, 고기덩이 두 개가 들어있네요.
육수를 숟가락으로 덜어 먹어보니, 제 기준 약간 짭짤하고 자극적이었어요. 심하지 않고 딱 맛있는 정도로!
우리 동네에서 일본 라멘을 먹고 실망한 적이 있는데, 이 곳에서 맛본 일본 라멘은 일본 현지에서 먹는 것 만큼이나 고소하고 짭짤하고 맛있었어요.
맛집을 맞게 잘 찾아왔구나, 싶더라구요.
면도 적당하게 익어있고 양도 많았어요.
여기에 마늘의 매콤한 맛만 추가되면 완벽 그 자체일 것 같아 마늘 제조에 돌입했습니다.
코이라멘에선 통마늘을 제공해줘요. 이 통마늘을 원하는만큼 제조기에 넣어 쭉 짜면, 마늘이 갈리면서 라멘 위에 소복히 쌓인답니다.
신랑이 능숙한 솜씨로 마늘을 넣어줬어요. 마늘을 넣고 한 번 휘저은 다음 육수 맛을 보니 정말 기대 이상으로 완벽하더라구요.
제 입맛엔 약간 짰지만, 정말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치웠답니다. 맛있었어요!
참. 안에 들어있는 달걀은 개인적으로 너무 달게 느껴졌어요. 달걀 하나가 기본으로 들어있지만 하나만 먹으면 아쉬울 것 같아 추가금을 내고 두개를 넣어 먹었는데, 맛이 많이 짜고 달아서 약간 아쉬웠네요. 그 외에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코이라멘은 한국에서도 일본에서 먹는 라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음식점이었어요.
현지 라멘이랑 맛이 상당히 유사해서, 앞으로도 라멘 생각날 때마다 일부러 찾아오고 싶더라구요.
맛있는 라멘 한 그릇이 고작 1만원이라니! 가성비도 너무너무 좋아요.
일본 현지와 유사할 정도로 깊은 맛을 내는 일본 라멘집을 찾으신다면,
정자동 코이라멘 방문해보시는 것 어떠세요? 🙂
장점
- 라멘이 맛있음
- 가성비 좋은 편(공기밥은 무료)
아쉬운 점
- 딱히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