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공홈 구매 성공! 피코탄22 누아 금장 언박싱 리뷰
얼마 전 에르메스 공홈에서 피코탄22 구매에 성공한 후기를 남겼었어요.
주문한 지 5일째 되던 날 저녁에 에르메스코리아에서 전화가 와서 배송 시간을 안내해주었고,
6일째 되던 날, 드디어 피코탄22가 집에 도착했습니다!
이번에도 VALEX를 통해서 가드가 직접 전달해주셨어요.
예전에 에블린29를 택배로 받을 때도 박스가 꽤 커서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도 역시 박스가 엄청나게 커서 좀 놀랐답니다.
가드 안내대로 수령했다는 서명을 하고 실물을 너무나 보고싶은 마음에 신랑이 퇴근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언박싱을 했어요.
피코탄22 누아 금장 언박싱
발렉스로부터 건네받은 박스의 겉비닐을 푸르면 흰 상자가 나와요. 이 흰 상자를 언박싱하면 에르메스 쇼핑백부터 딱 보입니다.
쇼핑백이 굉장히 커요. 매장에서 구매해서 이 쇼핑백을 들고 나오면 정말 좋겠지만.. 매장을 매일 들락날락할 자신은 없으니 이렇게 공홈에서 보내주는 쇼핑백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쇼핑백을 걷어내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에르메스의 상징 오렌지박스가 보입니다.
제 인생에서 에르메스 오렌지박스는 세 번째로 받아봐요. 에블린29, 팔찌, 그리고 이번에 구입한 피코탄22.
고급스럽고 예쁜 에르메스 리본을 푸를 때가 언박싱의 하이라이트인 듯 해요. 설렘 폭발!
리본을 푸르고 박스를 열면 에르메스 파우치가 보이고, 이 파우치를 걷어내면 드디어 피코탄22 실물이 나옵니다.
가방 안 쪽에 충전재가 빵빵하게 들어있어요. 아마도 피코탄 가방의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네요.
충전재를 걷어내면 가방 안쪽에 놓인 작은 파우치가 보여요. 이 파우치 안에는 피코탄의 매력포인트인 금장 자물쇠와 키가 들어있답니다.
피코탄의 경우, 금장과 은장의 차이가 이 자물쇠와 키에만 적용되어요. 다른 모델처럼 가방 여기저기에 금장이나 은장이 보이진 않죠.
그래서 개인적으론 피코탄 모델의 금장, 은장 차이는 크지 않아보여요.
보통 블금(블랙+금장)이 블은(블랙+은장)보다 더 인기가 있긴 하지만, 큰 의미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모양을 잡아 들어본 피코탄22 누아 금장!
자물쇠까지 달아봤어요. 이제 여기다 트윌리나 말로 포인트를 줄 일만 남았네요!
부드러운 촉감(feat.각 무너짐 걱정)
피코탄22의 가죽은 모리스 가죽이 아닌 끌레망스 가죽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촉감이 굉장히 부들부들합니다.
저는 끌레망스 가죽으로 만든 가방은 처음 만나보거든요. 하자가 있는지, 양품인지 아닌지 꼼꼼히 살펴보느라고 가방을 만져보다 생각보다 부드러운 감촉에 놀랐어요!
심지어 가방 안쪽 가죽은 겉보다 훨씬 더 부드러워요. 확실히 다른 소가죽 가방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네요.
아무래도 가방이 부드럽다보니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각 무너짐을 저도 걱정하게 되더라고요.
물건을 조금만 넣어도 금세 각이 무너져서 가방이 흐물흐물거릴 것 같아요.
그래서 전 바로 이너백을 구입했어요.
평소 물건 관리를 꼼꼼하게 하지 못하는 성격이지만, 오래오래 쓸 가방이니까 이너백도 넣고 평소에는 눕혀두면서 모양 유지에 신경쓰려구요.
쨍한 가죽 냄새, 진한 블랙 색상
가방을 열고 나서 가장 놀란 건, 가죽 냄새가 엄청나다는 거였어요.
역한 냄새는 물론 아니에요. 기분 좋은 가죽 냄새입니다! ㅎㅎ
호불호가 있겠지만 저는 극호예요. 원래 새 가죽 냄새, 새 책 냄새를 참 좋아하거든요.
색상은 정말 진한 블랙이에요. 베이지톤, 블루톤 그 어떤 색상도 조금도 섞이지 않은 쨍하고 진한 검정색.
저번 포스팅에서 썼듯 저는 원래 피코탄 유색 모델을 원했어요. 그래서 처음 공홈에서 블랙을 구매하게 됐을 때 구매할지 말지 살짝 고민했죠.
그런데 받아보니 블랙.. 너무 시크하고 고급스러워요. 예뻐요!
저는 평소에 청바지랑 흰 티를 즐겨 입거든요. 평상시 의상이랑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그리고 중요한 점! 블랙이라 오래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을 듯 해요. 제가 의외로 가방의 유색에 금방 질리거든요.
블랙이라 어떤 트윌리를 감아도, 어떤 말을 달아도 예쁘게 장식될 것 같고. 이러나저러나 피코탄22 누아 금장은 최고입니다! 🙂
피코탄 22 크기
사실 이 부분은 제가 적으면서도 애매해요. 왜냐면, 저는 피코탄18과 피코탄22를 비교해서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매장에서 이것저것 들어보고 산 것도 아니고, 주변에 두 모델을 갖고있는 사람도 없음..
저는 단지 공홈에서 22를 구매해 이것만 들어봤기 때문에 흔히들 찾으시는 피코탄18과 비교해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다만 피코탄 22만 들고 보면, 제 기준 전혀 크지 않았어요!
저는 키가 161이고 평소에도 큰 가방을 잘 들고 다니거든요.
가장 좋아하고 잘 들고 다니는 모델이 루이비통 네버풀 MM. 이것도 꽉 채우고 다닙니다.
미니백은 정말 웬만한 일이 아니면 잘 들고 다니지 않아요. 읽을거리나 아이패드는 소지해야 해서요.
피코탄22는 밑판이 넓어 가방이 몸에 착 붙지 않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아이템은 무리없이 넣을 수 있을만큼 수납력이 괜찮고,
제가 피코탄을 들고 거울 앞에 섰을 때 크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오히려 작은 가방을 들면 수납이 안되어 답답하고 제 체구가 더 크게 보였을 것 같아요.
확실히 피코탄22는 고급스러움이 있습니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피코탄22를 멋스럽게 갖고다니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린 분들은 피코탄18 유색으로 귀엽게 연출하셔도 좋을 듯요)
많은 분들이 “피코탄22 들어보면 안 커요” 하시는데,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이걸 받아보니 그동안 왜이렇게 품을지 말지 고민했나 싶습니다. ㅎㅎ 실물을 보면 무조건 품인데요.
이제 이너백, 트윌리, 날달말 등으로 가방을 꾸밀 일만 남았네요.
하나하나 살 때마다 이어서 포스팅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