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도시락 메뉴 추천 칠리 찹쌀탕수육도련님 도시락 리뷰
오래 전 수험생 때 즐겨 먹던 한솥도시락.
갑자기 한솥도시락 고유의 느끼한 튀김 맛이 생각나서 오랜만에 한솥도시락 매장에 들렀다.
요즘엔 새로운 도시락집이 많이 생겼지만, 개인적으로 그들은 한솥의 아류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다.
도시락은 그냥 한솥도시락이 최고다. 한솥도시락이 롱런하는 데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함!
한솥도시락 양재구룡사점
내가 방문한 지점은 양재구룡사점이다. 나는 평일 오전 11시쯤 방문했는데, 이 때는 사람도 없고 한산했다. 아마 점심시간이 지나면 다들 몰려올 것 같다.
요즘은 주문을 키오스크로 받나보다. 예전에는 직원에게 직접 주문해야 했는데. 오랜만에 왔더니 한솥도시락 매장도 많이 바뀐 듯 하다.
웬만한 건 키오스크로 주문 가능하나, 현금으로 계산하려면 사장님을 불러야 한다. 사장님은 대부분 매장 안쪽 조리실에 계심!
참고로, 요리는 주문 후 10분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한다.
어떤 메뉴를 먹을지 고민하면서 휘리릭 매장을 둘러보니, 매장에서 국, 김치, 라면, 장국같은 메뉴도 판매하고 있었다.
도시락에 곁들여먹으면 좋을 음식들을 함께 파는 전략도 좋아보인다. 가격이 좀 비싼 건 흠이지만.
나는 고민하다 칠리 찹쌀탕수육도련님 도시락을 주문했다. 가격은 4,500원. 웬만한 커피보다 저렴하다.
여기에 현미밥으로 교체 옵션을 추가해서 1,000원 더 지불했다. 총 금액은 5,500원!
음식은 10분 정도 후에 받아볼 수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집에 들고와서 도시락통을 개봉했다.
칠리 찹쌀탕수육도련님 도시락
추가금을 내고 바꾼 현미밥, 돈까스와 탕수육 8점, 볶은 김치, 깍두기, 샐러드 두 종류.
탕수육을 찍어먹는 전용 칠리소스도 함께 들어있다.
5,000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이렇게 든든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다니. 역시 한솥이 최고야!
김치 두 종은 양이 굉정히 적다. 정말 한 젓가락으로도 다 먹을 수 있는 정도다. 그래도 아주 저렴한 도시락이니 김치의 양 쯤이야,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탕수육은 돈까스 위에 올라가있다. 중식당에서 먹는 탕수육과는 완전히 다른, 어떻게 보면 가벼운 불량식품같은 퀄리티의 탕수육이지만, 나는 이 탕수육이 좋다.
추억의 맛이기도 하고.. 한솥 탕수육 특유의 느끼한 기름맛이 가끔 땡길 때가 있으니까.
칠리소스를 탕수육이 들어있는 칸 한 쪽에 붓고 탕수육과 돈까스를 찍어먹어봤다. 역시 매콤한 소스는 돈까스보다 탕수육에 훨씬 더 잘 어울린다. 🙂
현미밥에 김치를 조금 올린 다음 칠리소스에 찍은 탕수육을 함께 먹으니 너무 맛있다. 이게 한솥이지!
돈까스는 칠리소스와 맛이 잘 어울리지 않아서 그냥 소스 없이 고기만 먹었다. 그래도 맛이 그럭저럭 괜찮았다.
맛있고 고소한 반찬들 덕분에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했다.
한솥도시락은 저렴한 대신 반찬이 대부분 튀김 위주다. 복잡한 조리 과정을 필요로 하는 고급 반찬은 거의 없다. 아마도 빠른 시간에 도시락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겠지.
그래도 가끔 이렇게 한솥 특유의 느끼하고 저렴한(?) 맛을 즐기면서 든든하게 한 끼 식사하는 건 참 좋은 듯 하다.
도시락을 자주 시켜먹던 옛날 추억도 떠올려볼 수 있고, 가성비까지 챙길 수 있으니까.
다음에는 그 옛날 나의 최애 메뉴였던 치킨도시락을 주문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