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동 비스트로33 나만 알고 싶은 화덕피자 파스타 맛집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내곡동 맛집 비스트로33.
한동안 가게 문이 닫혀있어 방문하지 못했었는데, 오랜만에 전화해보니 영업 중이라고 하셔서 신나게 달려갔다.
비스트로33은 신원동, 양재하나로마트 뒤쪽에 위치하고 있다.
비스트로33
신원동 골목에 위치한 비스트로33 주차
비스트로33 가게 앞에는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이 네다섯 블럭 정도 있다.
이 곳 바로 앞 도로 쪽에도 차를 댈 수는 있지만, 견인이나 주차단속에 걸릴 확률이 있으니 주차는 가능한 가게 바로 앞 주차공간에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주차를 안내해주는 사람은 없다. 그냥 자리가 비어있을 때 눈치껏 해야 한다.
깨끗하고 편안한 실내 분위기
우리가 비스트로33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공간이 쾌적하고 편안하기 때문이다. 넓지는 않지만, 좌석 간의 간격이 꽤 넓기도 하고, 조명이나 음악도 꽤 감각적이다.
평일 오후 1시 이후에 방문해서인지 사람도 많지 않고, 두세 테이블 정도에서 식사를 마친 후 담소를 나누는 정도였다.
대기 없이 편안히 앉아 식사하기 더할나위없이 좋았다.
비스트로33 메뉴
비스트로33에서는 화덕피자와 파스타를 주 메뉴로 판매하고, 샐러드, 떡볶이, 티 종류도 판다.
피자는 21~22천원 수준이고 파스타는 그보다 약간 더 저렴하다.
우리는 항상 식사를 하러 왔지만 음료 종류가 꽤 다양하니 카페처럼 이용하기도 괜찮을 것 같다.
우리는 마르게리따 피자, 그리고 해산물 빠네를 주문했다. 평일 점심시간이라 위클리 런치세트로 음료 두 잔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탄산 두 잔도 추가로 추문!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벽면 한 켠에서 재생되고있는 영상을 봤다. 비오는 날 이렇게 여유롭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게 참 감사하다.
이제 복직하고 나면 이 여유는 사라지겠지.
마르게리따 피자 / 21,000원
우리가 주문한 마르게리따 피자가 나왔다. 화덕으로 구운 얇은 빵 위에 치즈와 토마토소스를 담백하게 올린 피자.
나는 비스트로33에 우연히 들렀다가 이 피자를 먹어보고 반해서 단골이 되었다. 찐 단골인만큼 이 피자가 풍기는 고소하고 짭짤한 향에 가슴이 웅장해진다.
해산물 빠네 / 23,000원
우리가 주문한 빠네 파스타도 등장. 크림 베이스의 짭짤한 해산물 파스타가 큰 빠네 안에 잔뜩 들어있다. 비스트로33에서 해산물 빠네 메뉴는 처음 먹어본다. 비주얼만 봐도 탄수화물을 사랑하는 내 취향과 완벽히 들어맞아서,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감이 차올랐다.
요렇게 모아서 찍고 보니 더 먹음직스러워보이는 피자와 파스타. 🙂
우선 피자부터 먹어봤다. 역시 내가 생각하던 최애 피자 맛이 맞다! 짭짤한 치즈, 담백한 토마토, 쫄깃한 화덕 빵을 한꺼번에 먹을 때 그 기쁨이란. 너무 맛있어서 계속 감동했더니 신랑이 며칠 못 먹은 사람같단다. 요 몇 년 먹은 피자 중, 이태리에서 먹은 피자를 포함해서도, 내 입맛엔 여기 피자가 제일 맛있다.
파스타는 크림파스타 베이스에 명란 알, 각종 해산물이 가득 들어있어 짭쪼롭했다. 새우는 껍질 째 새우 1마리, 껍질이 벗겨진 새우 2~3마리 정도에 조개가 들어있었는데 모두 양념이 잘 배어 맛있었다. 빠네 파스타의 매력인 갓구운 큰 빵조각에 소스를 찍어먹으니 며칠간 다이어트한다고 절식한 탄수화물의 달달한 맛에 급 행복해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는게 진짜 행복이다. 정말 먹는 내내 너무 좋았다.
우리 둘이서 배부르게 식사하고 낸 금액은 4만 5천원 정도. 피자, 파스타, 음료수 두 잔에 이 정도 가격이면 보통인 것 같다. 하지만 맛이 너무나 내 취향저격이어서 이 가격이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진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그간 6개월 정도 가게를 쉬셨다며, 이제 다시 운영하신단다. 다만 화요일과 수요일은 휴무라고 하셨다. 이 날만 피해서 앞으로도 자주자주 방문해야겠다.
장점
- 음식이 맛있음. 진짜 맛있음
- 사장님이 친절하심
- 조용하고 아늑한 실내 분위기
아쉬운 점
- 주차공간이 다소 애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