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 18개월 아기와 호캉스
이번에 우리 가족은 송도에 위치한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에서 1박 호캉스를 즐겼어요.
오늘은 룸컨디션과 대략적인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
아기를 데리고 송도 여행을 한 건 두 번째예요.
첫 번째는 아기가 돌이 채 되지 않았을 때 송도 한옥호텔인 경원재에서 1박을 했을 때인데,
이 때는 아기가 아직 자아가 표출되기 전이라 나름 수월했어요.
아기를 안전하게만 보호하면 되었으니까요.
이제 아기가 무럭무럭 자라서 고집도 세고 자아도 센 18개월이 되었습니다..
마냥 재밌게 호캉스를 즐기고 오긴 어려운 시기죠.
그래서 약간 각오 아닌 각오를 하고 떠났는데, 다행히 아기가 잘 적응해주어서 재밌고 나름 편안하게(?) 1박을 하고 왔습니다.
저희는 회사 제휴 할인이 있어서 주말 기준 16만원 정도에 스탠다드 룸에 묵었어요. 정가는 이보다는 더 비쌀 듯 합니다.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 체크인/체크아웃 시간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 하지만 여건에 따라 조금 일찍 가도 체크인을 해주시기도 해요.
체크아웃은 오전 11시입니다. 붐빌 수도 있으니 조금 일찍 나와서 체크아웃하시는 걸 권해드려요.
저는 시간 딱 맞춰 체크아웃했다가 너무 대기가 길어서 엘레베이터를 한참 기다렸답니다.
이 호텔은 로비가 1층이 아닌 34층에 있어서 체크아웃 후 주차장이나 1층으로 가려면 반드시 엘레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 점 참고해주셔요.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 59층 룸컨디션
우리는 센트럴파크뷰 객실이 아니었어요. 오션뷰와 시티뷰 중에 오션뷰를 골랐더니 직원이 그 중 가장 높은 층으로 배정해주셨답니다.
59층이라니! 아기에게 멋진 고층뷰를 보여줄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처음 방문을 열자마자 보인 공간은 이렇게 탁 트인 전망과 미니 거실이에요.
미니 거실이라고 해봤자 작은 쇼파와 티비가 있는 게 다이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요!
놀라온 것 자체가 신난 저는 그저 모든 게 좋습니다. ㅎㅎ
오크우드 프리미어호텔의 특장점 중 하나가 바로 룸에서 조리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거실 뒤 쪽에는 작은 싱크대와 식사 공간이 있답니다.
싱크대 안에는 여러 종류의 조리 기구가 있고, 음식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는 전자렌지도 있어요.
저는 아기가 자기 전에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서 주기 때문에 우유를 좀 챙겨왔거든요.
혹시나 아기가 먹을만한 음식이 없을까봐 집에서 유아식도 챙겨왔고요.
룸 안에 전자렌지가 있으니 우유나 음식을 데워서 바로 줄 수 있어 너무 편하고 좋았어요. 🙂
룸에서 보이는 뷰! 저 멀리 서해대교와 서해가 보입니다.
방 안에서 센트럴파크가 보이지 않는 건 좀 아쉽지만, 바다가 보이는 것도 나름 좋네요. ^^
서해라 해지는 풍경도 굉장히 멋있었어요.
이 좋은 전경을 사람 많은 스팟에서 보는 게 아니라 집 안에서 쉬면서 볼 수 있어 참 좋았답니다.
침실은 룸 안에 갖춰져있는데요, 여기서도 커튼을 열고 서해의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요.
아기가 있어 켜진 못했지만 TV도 볼 수 있습니다.
화장실은 룸에 붙어있어요. 화장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세면대와 변기, 샤워실, 욕조가 각각 있는데, 욕조에는 스크린까지 달려있어요.
저는 오크우드에 올 때마다 여기서 반신욕을 하며 TV를 즐긴답니다. 너무 편하고 좋아요. ㅎㅎ
일회용품은 별도로 준비되어있지 않아요. 집에서 칫솔, 치약 등을 챙겨오시는 게 좋습니다.
샴푸, 린스, 바디샤워는 구비되어있긴 하나 공용 통에 들어있는 점 참고해주셔요.
사용하기 찝찝하면 헤어와 바디용품도 집에서 가져오셔야 할 것 같아요.
호텔 룸서비스
저는 호텔에서 룸서비스를 한 번 주문했어요.
파스타와 버거였는데 아기를 케어하며 먹느라 사진은 못 찍었네요. ^^;
생각보다 맛과 양이 너무 별로더라구요.. 대실망했어요.
두 메뉴의 가격이 7만원 정도인데 이 돈으로 다른 맛있는 걸 먹는 게 나았을 것 같네요.
호텔 조식
호텔 조식도 아기를 케어하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
조식은 인당 3~4만원 정도 지불한 듯 한데요. 가격은 셌지만 의외로 메뉴 구성이 나쁘지 않았어요.
있어야 하는 메뉴는 다 있는 정도!
어떤 외국인은 젓갈에 밥, 김까지 야무지게 먹고 제육볶음까지 엄청 많이 담아가더라고요.
저는 조식을 무겁게 먹지 않는 타입이라 그 외국인이 정말 신기했어요.
아침에 밥 두 공기 뚝딱이라니! ㅎㅎ
물론 조식엔 한식 뿐 아니라 빵, 국수 등 양식도 꽤 있습니다.
18개월 아기가 먹을만한 건 밥, 빵, 국, 죽, 샐러드 정도. 아기도 배부를 정도로 잘 챙겨먹었어요.
평소에 아침식사 많이 챙겨드시는 분이라면 조식도 드셔보셔요!
기타
숙박 전 호텔에 요청드렸더니 직원들이 아기침대와 아기침대 가드를 설치해주셨어요.
싱글침대를 마구 굴러다니는 우리아기에게 아기침대는 너무 작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웬걸, 아기가 아기침대 안에서 한 번도 안 깨고 잘 자더라고요.
덕분에 성인침대 가장자리에 설치한 가드는 필요없어졌답니다. ㅎㅎ
34층 로비 쪽에는 이렇게 예쁜 포토스팟이 있어요. 모형 오크우드 호텔도 제법 실물과 비슷해요. ㅎㅎ
사진도 굉장히 예쁘게 나오니까 여기서 꼭 기념사진 남겨보셔요. ^^
원래 우리 계획은 아기와 함께 라운지에서 애프터눈티세트도 즐기고 와인도 마시는 것이었지만,
호캉스가 늘 그렇듯 이 날도 시간이 많이 나지 않고 아기 컨디션도 생각해야 해서 계획의 반도 못 즐겼어요.
그래도 고층에서 편안하고 즐겁게 하루를 보내고 왔답니다.
16만원이라면 가성비 최고이고, 만약 30만원 이상 지불해야 한다면 다른 호텔과 좀 비교해볼 것 같아요!
아기와 호캉스 후기
장점
- 객실 층수가 대부분 높은 편이라 뷰가 좋음
- 욕조에 달린 스크린이 너무 편함
- 조식이 괜찮음
- 아기침대와 침대가드 설치 가능
- 유아식, 우유, 이유식 데울 수 있는 전자레인지와 조리도구 구비되어있음
아쉬운 점
- 약간은 노후화된 룸컨디션(카펫, 침대 뒤 벽지 까짐 등등)
- 룸서비스 음식 가성비가 떨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