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아기와 사이판 여행 PIC리조트 숙박 후기 2
지난 번 PIC리조트 골프장뷰 룸컨디션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리조트의 수영장과 시설 리뷰를 기재해봅니다.
아기와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요. ^^
PIC리조트 사이판 수영장
PIC리조트의 꽃은 수영장이죠. 아기들, 아이들, 어른들 모두 즐겁게 놀 수 있는 물놀이 장소가 PIC에도 잘 차려져있습니다.
수영장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뉘어요.
한 곳은 리조트 바로 앞에 있는 풀. 아기들이 놀 수 있는 유아풀이 딸려있고, 전체적으로 수심이 높지 않답니다.
미니폭포도 있고 큰 상어와 바닷가재 모형물도 있어 아기들이 위에 올라가서 재밌게 놀 수 있어요.
다른 하나는 유수풀이에요. 케리비안베이나 다른 리조트에 있는 유수풀과 동일하게, 튜브 위에 앉아있으면 유속에 의해 저절로 몸이 둥둥 떠내려가는 공간이죠. 수영을 하기보다는 그냥 물 위를 천천히 떠다니며 휴식을 취하기 좋아요.
두 수영장을 중심으로 곳곳에 음식과 음료를 파는 곳이 있어요.
안전을 책임지는 가드들도 중간중간에 서있고 구명조끼도 무료로 제공되니 딱히 위험할 요소가 없고요.
굴러다니는 비치볼이나 물매트, 튜브 등도 무료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치베드에도 비어있는 아무 곳이나 이용하시면 되어요.
보면 볼수록 아기들이 안전하게 물놀이하기 참 좋은 환경같더라고요. 🙂
팁을 드리자면, 햇볕이 뜨거우니 꼭 챙 넓은 모자를 착용하시고요.
구명조끼 컨디션이 그리 좋지는 않아요. 혹 찝찝하신 분들은 아기용 구명조끼 하나 챙기시는 게 좋겠습니다.
저도 아기용 구명조끼를 한국에서 가져가서 아기에겐 이걸 입혔어요.
그리고 9시에 문을 열자마자 썬배드 자리붙어 맡으시는 게 좋아요.
- 수영장은 (1) 리조트 바로 앞 유아풀, (2) 유수풀로 나뉨
*둘 다 수심이 깊지 않음 - 복장은 엄격하게 관리하지 않음. 수영복도 티셔츠도 캡모자도 OK
- 비치볼, 물매트, 튜브 등은 무료로 이용 가능
- 어른용, 아기용 구명조끼 무료로 이용 가능
- 썬배드 무료로 이용 가능
(1) 리조트 바로 앞 유아풀
이 곳이 바로 리조트 앞 유아풀이에요.
전체적으로 물이 얕지만 수심이 살짝 깊은 곳도 있고 농구대, 테니스 매트 등이 설치되어있어 어른들도 재밌게 놀 수 있답니다.
(2) 유수풀
이 곳은 유수풀이에요.
모형물이나 농구대같은 놀거리가 있지는 않지만, 중간에 파도가 치고 유속이 빨라지는 곳이 있어 재미는 있습니다!
두 수영장을 오가며 본 풍경들. 리조트에 온 느낌도 들고, 한적하니 참 좋았어요.
PIC 워터슬라이드
워터슬라이드는 크게 세 종류가 있어요.
extreme한 정도는 노란색 -> 보라색 -> 빨간색 순. 셋 중 아무거나 원하는 것을 타면 됩니다.
워터슬라이드를 타려면 일단 가드로부터 2인용 튜브를 받아야 해요.
튜브를 받으면 이 튜브를 들고 계단을 걸어 올라갑니다.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직접 튜브를 들고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살짝 힘들 수 있답니다. ^^;
저는 처음에 너무 무서워서 슬라이드를 안타겠다고 고집을 부렸는데요.
남편 손에 이끌려 둘이 함께 타보니 정말 1도 안무섭더라고요.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물도 하나도 먹지 않았고 튜브가 뒤집힐 일도 없어요!
세부, 코타키나발루 리조트보다 개인적으로 PIC사이판 리조트가 슬라이드 퀄리티는 최고였던 것 같아요!
모자를 쓰고 탈 수는 있지만, 가드가 모자를 뒤로 쓰거나 손으로 잡으라고 안내해주기 때문에 안내에 따라주면 되고요,
슬라이드 타실 때 엉덩이는 반드시 바닥에서 떼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마찰 때문에 수영복 뚫릴 수도 있어요!
- 슬라이드는 무료로 이용 가능(오후 5시 종료)
- 풀에서 2인용 튜브를 받아들고 직접 계단을 올라가는 시스템
물놀이하다가 쌍무지개도 봤네요. 너무너무 예쁘고 신기했어요.
무지개는 어렸을 때 몇 번 본 것도 같은데, 쌍무지개는 태어나서 처음 봅니다.
싸이판이 아직은 한국보다 날씨가 맑은가봐요. ^^
물놀이 중 비가 온 적도 있었는데,
요즘 싸이판이 우기이긴 하나 스콜성으로 잠깐 비가 떨어지다 마는 정도여서
그냥 파라솔 안에 잠깐 피해있다가 비 그치면 바로 수영장으로 들어가면 돼요.
어떤 분들은 그냥 비 맞으면서 계속 물놀이하시더라고요.
참. 유수풀 근처엔 이렇게 바다로 가는 길도 있어요.
물놀이를 하다가 바다가 보고 싶으면 이 길을 따라 바다로 가면 됩니다.
다만 모래가 곱지 않고 모래 곳곳에 깨진 유리같은 게 굉장히 많이 보여서 아기와 함께 가기는 불가능할 듯 해요.
바다 쪽은 관리가 덜 되었는지 사람도 별로 없더라고요.
오늘은 수영장 시설에 대해서 정리해보았는데요.
다음 번 포스팅에선 식사 장소와 기타 시설에 대해서 포스팅을 작성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