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아기와 사이판 여행 PIC리조트 숙박 후기 4. 스페셜 디너

19개월 아기와 사이판 여행 PIC리조트 숙박 후기 4. 스페셜 디너

 

사이판 PIC 리조트에는 여러 레스토랑이 있는데,
그 중 해변의 일몰을 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씨사이드그릴>, <비치BBQ>가 특히 유명해요.
이 두 레스토랑은 인기가 많아 꼭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답니다.
예약도 은근 치열하기 때문에, 체크인을 하자마자 바로 예약을 해두는 게 좋아요.

저는 씨사이드그릴과 비치BBQ를 모두 체크인 직후에 예약해두었어요.
특별한 디너 장소라고 해서 굉장히 기대가 컸는데, 경험해보니 단점도 있었네요.
특히 저처럼 아기를 동반한 가족들에겐 무리가 아니었나..싶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씨사이드그릴>, <비치비비큐>를 이용한 솔직한 후기를 남겨볼게요!

 

  1. 씨사이드그릴, 실내 예약 필수

<씨사이드그릴> 레스토랑은 PIC리조트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중간 쯤에 위치하고 있어요.
리조트와 멀지 않고 식사를 하면서 식당 바로 앞에 펼쳐진 멋진 바다 풍경을 구경할 수 있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답니다.

우리는 씨사이드그릴을 6시 15분으로 예약했어요. 보통 사이판 일몰이 저녁 6~7시라고 하니, 이 시간대가 일몰을 보며 식사하기 최적일 것 같았거든요.

씨사이드그릴을 이용하려면 당일 오후 3시 전까지 메뉴를 선정해서 프론트에 제출해야 해요.
코스 구성은 스타터 / 메인 메뉴(스테이크, 양고기, 생선 등) / 음료이고,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따로 준비되어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여러 명이라 메인 메뉴와 음료를 다양하게 주문했어요.

 

  • 씨사이드그릴 이용 시 예약 필수
  • 이용 당일 오후 3시 전까지 메뉴 제출

식사 장소가 거의 다 되어, 우리 가족은 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신나는 발걸음으로 씨사이드그릴로 향했어요.
레스토랑 위치도 좋고 노을과 바다도 멋져서 좌석에 앉을 때까지만 해도 마냥 좋았답니다.

우리 자리는 야외석. 아기가 있고 날씨가 너무 더워 레스토랑 안쪽으로 가고 싶다고 말씀드렸지만, 직원이 그 곳은 예약이 이미 찼기 때문에 자리를 이동할 수 없다고 답변해주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야외석에 앉았는데.. 이 것이 괴로움의 서막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바닷가라 그런지 벌레가 엄청 달겨들더라고요. 음식 냄새가 나기 시작하니까 미친듯이 날벌레가 날아들어 컵, 접시, 스푼, 포크 곳곳에 달라붙었어요. 떼내면 또 날아오고, 떼내면 또 날아오고..

설상가상, 아기도 덥고 불편한지 엉엉 울더라고요. 큰 소리로 울어서 주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어요.
주변이 다 한국인이었고 딱히 밉게 보는 것 같진 않았지만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다보니 제가 아기에게 미안하고 주위 사람들 눈치도 보게 되더라고요. ㅠ

음식 맛은 나쁘지 않았어요. 제가 주문한 양고기는 특히 더 맛있었어요!
하지만 너무 덥고 땀과 벌레 범벅이 되다보니 우리 가족 모두 혼절 직전..ㅠ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힘들었다는 것과 벌레밥을 먹었다는 것, 아기가 엄청 울었다는 것, 그리고 아이스크림은 맛있었다는 것만 기억에 남아요.

아기를 동반하는 가족분들은 꼭 시원한 레스토랑 내부로 예약하세요. 야외석으로 자리잡으면 벌레밥 드셔야 합니다. ㅠ

 

  • 레스토랑 내부 좌석 필수!
  • 양고기, 아이스크림 맛있음
  • 직원들 친절도는 보통, 음식 맛은 보통

 

 

2. 비치바비큐

비치바비큐도 씨사이드그릴처럼 스페셜 디너를 즐길 수 있는 곳인데요.
비치바비큐의 고생은… 씨사이드그릴을 뛰어넘어요.

엄청 덥고 습하고 연기가 자욱한 곳에서, 셀프로 고기, 생선, 야채 등을 구워서 먹어야 하거든요.

음료와 밥, 반찬, 야채 등 약간의 셀프바는 무한정으로 제공되지만
그 뜨거운 날씨에 그 뜨거운 불 앞에서 고기를 굽는다는 것은…ㅎㅎㅎ 말이 쉽게 나오지 않을 정도로 힘든 일입니다.

이 곳이 바로 비치바비큐를 즐기는 식당이에요. 모두 야외석이죠.
커다란 테이블 중간에 숯불이 놓이는데, 이 때부터 고기는 물론 고기굽는 사람도 익어가기 시작해요.

더워서 힘든 건 단점이었지만, 음식 재료 구성이 참 좋아서 먹을 게 많은 건 장점이었어요.
새우, 조개, 감자, 랍스터, 옥수수, 여러 종류의 고기까지!
어른도 아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메뉴를 잘 구성해놓으셨더라고요.

땀흘리며 구운 음식을 식구들이 맛있게 먹어줘서 뭔가 보람이 좀 있었답니다.

셀프바에 미역국, 쌈채소, 김치도 있어요. 한국인의 비비큐파티에 빠질 수 없는 메뉴들까지 다 구비!
칭찬해~

가장 괴로웠던 점은 뭐니뭐니해도 고기를 구울 때 뿜어져나오는 연기였어요.
비비큐장 전체에 연기가 자욱히 깔려 아기들 기관지까지 걱정되더라고요.
저는 크게 민감한 편은 아니라 한국에서도 연기나는 음식점에 아기를 종종 데리고 갔지만,
요즘은 아기 데리고 연기나는 음식점에 안 가시는 분들이 꽤 많이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은 비비큐를 꺼리실 것 같아요.

우리가 배정받은 테이블이 하필 다른 테이블의 연기가 흘러들어오는 곳이라 자리 조정을 말씀드렸더니,
처음 직원은 “자리이동 안돼!”라고 하셨고,
다음 직원은 “응 저쪽으로 가서 식사해. 이해해줄게.”라고 하셨어요.

너무 연기가 몰리는 자리로 배정받으신다면, 직원에게 잘 이야기해서 레스토랑 안쪽으로 자리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식사 장소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아이러브 PIC 사이판 문구도 있어요!
식사 후에 땀 뻘뻘 흘린 모습으로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면 딱 좋을 것 같네요. 🙂

 

  • 비치바비큐는 연기가 많으므로 가능한 다른 테이블 연기가 흘러들어오지 않는 안쪽 테이블을 추천
  • 밤 늦은 시간에도 더위와 연기는 피할 수 없음(선풍기 의미 없음)
  • 아기 동반 가족은 연기 조심하시길

 


 

지금까지 <씨사이드그릴>과 <비치바베큐> 스페셜 디너 이용 후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PIC 사이판이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저는 다음 포스팅에서 여행 후기를 이어나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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