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식기세척기 6인용 내돈내산 찐 사용 후기
이사를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건, 원래 쓰던 12인용 식기세척기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원래 집에 설치해뒀던 12인용 식기세척기는, 새로운 집에 설치할 수가 없다.
새로운 집엔 식기세척기를 설치할 공간이 부족하니까.
세를 살게 되었기 때문에 싱크대 구조를 마음껏 변형하기도 어렵고,
싱크대에 추가 타공을 하기도 싫음..
그래도 미련을 버릴 수 없어 식기세척기 설치 기사님께 컨설팅을 받았는데,
기사님도 스르륵 보더니 구조 상 12인용 식기세척기를 설치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셨다.
- 식기세척기를 설치하려면 이미 설치되어있는 인덕션을 높이 띄운 다음 아래쪽에 세척기를 넣어야 하는데,
인덕션이 표준 사이즈가 아니라서 높이 띄우려면 장이나 기구를 짜야 할 것임 -> 돈이 듬 - 인덕션을 띄운다고 하더라도, 아래쪽에 식기세척기를 넣으려면 결국 싱크대를 일부 잘라야 함 -> 세입자로서 부담스러울 수 있음
- 타공도 하나 더 해야 하는데, 이건 일도 아니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음
- 스탠딩 식기세척기를 쓴다 해도 설치할 공간이 없음
기사님이 이 경우에는 6인용 식기세척기라도 설치하라고 하시더라.
기사님은 집에 12인용, 6인용이 모두 있는데 주로 6인용을 쓰신단다.
그 때 그 때 그릇을 씻을 수 있으니 더 청결하다나.
그래서 우리는 12인용 식기세척기를 포기하고 6인용 식기세척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카운터탑 열풍건조 식기세척기 – DW30CB305CE0
우리는 베이지 색상을 골랐고 쿠팡에서 63만원 정도에 구매했다.
기사님이 직접 와서 설치해주셨는데 한 30분 정도도 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 추가 타공 없음
- 공간만 확보해두면 됨
식기세척기의 베이지 색상이 주변에 있는 다른 주방가구와도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이 색으로 결정하길 잘했네!
겉면이 유리 재질이라 그런지 다른 주위 물건들이 반사되어 보이기는 하지만, 나름 예쁘고 괜찮다.
깊이감은 옆에 있는 정수기와 비슷하다. 많은 식기를 담아야 하니까 그렇겠지.
식기세척기의 크기가 꽤 커서 싱크대 구석 공간을 이 식기세척기가 거의 다 차지한다고 봐야 한다.
식기세척기 메뉴는 코스 / 고온살균 / 헹굼추가 / 열풍건조.
어떤 코스를 선택하는지에 따라 작동 시간이 달라진다.
나는 가장 표준 코스를 주로 사용하는데, 한 번 식기세척기를 돌리면 총 2시간 8분 정도 소요된다.
식기세척기 내부에 층은 없다. 그래서 단층에 많은 접시, 그릇, 수저 등을 전략적으로 잘 쌓아 돌려야 한다.
식기세척기 정 가운데 수저를 꼽을 수 있는 수저통이 있고,
오른쪽 위에는 가위나 집게를 올려둘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테트리스처럼 식기를 쌓은 다음 세제를 넣고 재생을 누르면 설거지 끝!
찐 사용 후기
6인용 식기세척기를 몇 개월 사용해본 나의 후기는..
- 아쉬운대로 사용하기 괜찮다.
식기세척기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12인용 식기세척기를 넣을 수 없다면 6인용 사용도 무난하다. - 한 끼 식사하고 사용한 그릇을 한꺼번에 모두 씻을 수 있어 좋다.
12인용 식기세척기를 사용할 땐, 두 끼 정도 그릇을 모아 돌리곤 했다.
하지만 6인용 식기세척기엔 그릇이 많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식사 후 바로 식기를 씻을 수 있다. - 세척 후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건조되어 편하다.
굳이 내가 문을 열고 말릴 필요가 없다. (이건 기존에 사용하던 12인용 식기세척기도 마찬가지였음) - 디자인이 예쁘다.
비스포크야 뭐, 말해 뭐해. 주변 가전과도 상당히 잘 어울린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 역시나 크기가 아쉽긴 하다.
이제 냄비, 프라이팬, 웍 등 좀 큰 조리도구는 손으로 씻는다.
그래도 아쉬운 점보다 좋은 점이 더 많고
심지어 가격도 60만원대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으니
나는 만족스럽다.
나중에 자가로 들어가면 그 때는 12인용 식기세척기를 다시 사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6인용이 최선인 것 같다.
고민하는 분들, 지르세요!
식기세척기는 필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