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왜 몰랐을까? 도산공원 뷰 맛집 마제스티 티바론 티라운지
도산공원 근처에서 모임할 장소를 찾던 중 눈에 딱 들어오는 곳이 있었다. 바로 뷰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마제스티 티바론 티라운지>다.
압구정 CGV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이 곳은,
차를 판매하는 티바론 브랜드의 매장이긴 하지만 식사와 디저트까지 제공하는 라운지 공간이라고 한다.
그동안은 이 근방에 위치한 건물이 다 낮아서 뷰를 기대하긴 좀 어려웠었는데,
뷰가 좋다는 말에 고민 없이 바로 이 곳을 예약했다.
마제스티 티바론 티라운지
우리는 평일 점심에 방문했다. 네이버 예약이 빡세지 않아서 사람이 많지 않나? 싶었는데, 방문해보니 정말 좀 여유있더라.
티라운지는 건물 16층에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왼쪽으로 걸어가면 매장 입구가 보이고, 안으로 들어가면 여러 종류의 티가 전시된 공간이 보인다.
이렇게 깨끗하고 깔끔하게 진열되어있는 티박스를 보면 나는 꼭 한두개 사고 싶어진다.
티 진열장을 지나 계속 앞쪽으로 걸어가면 식사 공간이 펼쳐진다. 이 식사 공간이 블로그에서 많이 보인 그 뷰 맛집 공간이다.
넓은 홀, 넓은 간격으로 띄엄띄엄 배치된 테이블, 창문 너머로 보이는 탁 트인 뷰..
실제 공간으로 와보니 진짜 찐 뷰 맛집 맞다!
똥손인 사람이 낮시간대 역광으로 찍으면 그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서울의 뷰도 이렇게밖에 찍히지 않습니다..네..
우리가 앉은 곳은 강북이 바라다보이는 창가 쪽 공간. 압구정 구식 아파트부터 한강, 강 너머 용산, 남산 등이 딱 보인다.
강남에서 이 정도 뷰맛집 식사공간을 찾기가 쉽지는 않은 듯 하다. 넓은 뷰, 탁 트인 공간 좋아하는 분들은 일단 와보셔야겠음!
식사는 단품과 코스가 있다. 물론 커피나 디저트, 애프터눈티세트만 별도로 주문해도 되고.
우리는 코스를 주문했다.
코스는 이 공간이 오픈한 2017년 가격인 35,000원대의 약식 코스, 그리고 음식 메뉴 구성이 좀더 다양한 58,000원대 코스가 있다.
나는 58,000원대 코스를 선택!
가장 먼저 빵과 티가 나왔다. 티는 티바론 대표 티 중 내가 고른 망고향 차였는데, 적당히 달달한 향이 나는 게 식사 전 마시기 딱 좋았다.
식전빵도 갓 구워서 그런지 아주 바삭바삭 뜨끈뜨끈했다.
이렇게 갓 구운 식전빵을 주는 곳이 나는 너무 좋다.
애피타이저로는 바게뜨 위에 올린 오렌지, 그리고 새콤한 토마토가 나왔다.
둘 중에서는 토마토가 들어간 애피타이저 윈!
치즈도 엄청 상큼하고 토마토도 맛이 괜찮았다. 집에서 만들어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상큼하고 담백한 식전 음식이었음.
담백한 스프도 나왔다. 버섯향이 났던 것으로 기억하고, 식감이 엄청 크리미했다.
스푼으로 스프를 뜨면 스프가 걸쭉하게 떨어지는 정도로 크리미함! 물론 나는 이런 크리미한 식감을 엄청 좋아한다. 순삭.
다음은 버섯 리조또. 리조또 위에 정말 말 그대로 생, 날 것의 버섯이 듬뿍 올려져있다.
리조또를 좋아하는 나는 이 향과 이 밥의 식감이 참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 감탄하면서 먹었다.
하지만.. 나중엔 버섯의 향이 너무 강해 일부 버섯을 남기고 말았다는.
그래도 뭐랄까, 주방에서 손님들의 맛을 위해서라면 귀하고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팍팍! 넣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요건 내가 주문한 제비추리 스테이크. 스테이크는 두 종류 중 하나 고를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나는 제비추리 스테이크를 골랐다.
덜 느끼하고 담백할 것 같아서.
굽기는 내가 주문한 미디엄으로 딱 좋게 나왔고, 고기의 질감이나 간의 정도도 맛있었다.
예전에 압구정 스테이크하우스에서 먹었던 스테이크보다 여기 고기가 훨씬 맛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식사를 마치고 나서 보니 남은 코스가 없더라. 이 런치코스는 다 좋은데, 끝이 약간 약했다. 통상 디저트나 티 종류는 나오지 않나?
아쉬워서 젤라또 3종세트를 같이 주문해먹었는데 아쉽게도 사진엔 없네.
여튼, 눈으론 멋진 뷰를 즐기고 입으론 퀄리티 좋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모처럼 즐겁게 식사했다. 🙂
나올 때는 예쁜 티박스도 하나씩 사가지고 나옴!
집에서 입이 심심할 때 타마셔야지. ^^
왜 여길 이제야 알았지?
고가의 호텔 코스요리는 가끔 굳이 어렵게 예약해 찾아가면서도,
정작 예약도 쉽고 음식이나 가성비도 괜찮은 티바론 라운지에선 식사를 한 번도 안해봤었다.
심지어 여기 뷰가 다른 곳보다 더 좋은데!
오랜만에 가족들 모시고 함께 오고 싶은 공간을 찾았다. 🙂
재방문 의사는 2000%!
혹시 뷰도 좋고 음식 맛도, 가성비도 괜찮은 공간을 찾고 계신다면 한 번 들러보시길.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