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스폰티니 밀라노 조각피자 파는 곳 리뷰
강남역을 지나가던 중 우연히 빨간색 간판을 봤다. <스폰티니>라고 써있는데, 검색해보니 밀라노 스타일의 폭신폭신한 피자를 판매하는 곳이란다.
마침 점심식사를 하려던 참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강남역에 생긴 새로운 음식점을 방문해보고 싶어져서 발걸음을 돌려 <스폰티니>로 향했다.
스폰티니 강남점
매장 내부는 넓은 편이다. 내가 방문한 평일 낮 시간대엔 사람이 많지 않았고 혼밥하는 사람도 꽤 많았다. 덕분에 나도 편하게 자리를 잡고 식사할 수 있었다.
매장 가장 안 쪽에는 주방이, 매장 중간 쯤에는 음식을 주문하는 키오스크가 있다.
키오스크에 있는 메뉴를 휘리릭 보니 조각 피자 1조각과 음료 세트가 주력 메뉴인 듯 했다. 피자는 종류가 꽤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마르게리따를 추천하고 있었다.
나는 마르게리따와 제로 슈거 펩시를 주문했다. 마르게리따 한 조각과 음료 세트는 9,900원. 거의 만 원이다. 피자 한 조각의 가격 치고는 꽤 비싼 편이다.
주문번호가 찍힌 종이를 영수증 대신 받아들고 원하는 자리에 앉아 음식을 기다렸다. 피자는 내가 주문하자마자 구워지기 시작한 듯 했다.
15분 쯤 기다리자 내 주문번호가 스크린에 표시되어서 음식을 받으러 갔다.
내가 받아 온 세트메뉴. 트레이 위에 커다란 피자 한 조각, 펩시, 그리고 얼음컵이 놓여있다.
피자 크기를 보고 좀 놀랐다. 내가 재작년 이탈리아에서 먹은 피자만큼이나 크기가 컸기 때문!
사진 상으로는 피자의 실제 크기가 가늠이 안 될수도 있는데, 저 트레이가 일반적인 쟁반 크기고 저 쟁반을 피자가 거의 꽉 채우니 내 손바닥보다도 더 큰 왕피자로 보면 되겠다.
피자 옆면을 보면, 폭신폭신한 도우 위에 치즈와 토마토 소스를 잔뜩 올린 비주얼이다. 피자 한 조각의 크기가 꽤 커서 그런지 잘라먹기 쉽도록 커팅해주신 부분도 인상적이다.
피자는 정말.. 담백한 맛의 끝판왕이었다. 고소하고 쫄깃한 도우와 느끼하고 부드러운 맛의 치즈가 어우러져 너무너무 맛있었다. 며칠동안 느끼한 이탈리아식 마르게리따 화덕 피자가 먹고 싶다고 집에서 노래를 부른 보람이 있네!
피자 크기가 커서 그런지 반 쯤 먹었을 때 살짝 맛이 물릴 듯한 느낌이 왔다. 그 때 음료를 마시고 시즈닝을 뿌려 새롭게 먹었더니 금방 또 괜찮아졌다. 한 조각 다 먹을 때쯤엔 이미 배가 잔뜩 부른 상태여서 원래 계획했던 길거리 떡볶이와 분식 후식은 자연스레 포기하게 됐다.
피자 한 조각과 음료 세트에 만원을 지불하는 게 맞나, 처음엔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먹고 나니 피자가 값어치를 충분히 하는 것 같다. 피자 크기가 워낙 커서 한 끼 대용으로 먹기 충분하니까.
다음에는 다른 피자를 먹어봐야겠다. 이날 먹은 마르게리따에 치즈를 폭탄처럼 얹은 메뉴도 있던데, 재방문 땐 그걸 먹어볼까나.
장점
- 피자가 담백하고 맛있음
- 피자 슬라이스가 커서 한 끼 대용으로 먹을 수 있음
아쉬운 점
- 딱히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