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파출부 가사도우미 이용 찐후기 1000% 내돈내산

강남파출부 가사도우미 이용 찐후기 1000% 내돈내산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니 살림 양은 더 많아졌다. 그런데 맞벌이 부부의 살림 가능 시간은 턱없이 부족해졌다.
아기를 재우면 밤 12시가 되는데.. 거실 청소 화장실 청소를 할 시간이 어디있나..
고민하던 우리 부부는 청소해주시는 헬퍼 분을 모셔보기로 했다.

가사 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여러 곳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조리원 동기들로부터 추천받은 강남파출부에만 연락을 했다.
여러 곳을 알아볼 에너지도 시간도 없었기 때문.
다행히 조동 엄마들 8명 중 가사도우미를 쓰는 두 분이 모두 강남파출부를 이용하고 있어 뭔가 나도 여기에 합류하면 되겠다는 믿음이 있었다.
(이 두 분은 모두 전문직. 일로 정신없는 맞벌이 부부들이 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구나 싶었다.)

 

강남파출부 

강남파출부는 가사헬퍼를 알선하는 사업장이다.
강남파출부에서 부를 수 있는 가사헬퍼는 크게 퀸프로헬퍼/퀸헬퍼로 나뉜다.

  • 퀸프로헬퍼: 경력이 많은 분들(4시간 기준 7만원)
  • 퀸헬퍼: 경력이 다소 부족한 분들(4시간 기준 6만원)

어떤 분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금액에 차이가 있는데,
퀸프로헬퍼는 4시간 기준 7만원, 퀸헬퍼는 6만원이다.
만 원 차이라면 기왕이면 퀸프로헬퍼를 부르는 게 낫겠지?

강남파출부를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회원이 아니라면, 한 번 헬퍼를 부를 때 콜비 1만원을 더 지급해야 한다.
회원 가입을 하려면 연회비 10만원을 내야 하며, 주기적으로(적어도 1~2주에 1번) 헬퍼를 불러야 하는데,
자주/정기적으로 헬퍼를 부를 계획이 있다면 회원가입을 한 다음 매번 1만원 더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낫고,
헬퍼를 정기적으로 부르지 않는다면 굳이 회원가입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회원가입 시 위 가격으로 이용 가능 / 회원 미가입 시 호출 때마다 콜비 1만원 더 지급
  • 회원가입 비용: 연회비 10만원

우리 조동 엄마들은 처음부터 연회비를 가입할 필요는 없다고 주의를 주었다.
가사도우미와 손발이, 호흡이 맞는 것이 중요하니,
일단은 콜비 1만원을 내서 한번 불러보고 서비스가 괜찮으면 회원가입을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맨 처음 회원가입 없이 퀸프로헬퍼 가사도우미를 불러봤다.

 

1. 1차 이용 후기(퀸프로헬퍼 가사도우미, 4시간 기준 7만원+콜비 1만원)

우리 집에 온 분은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이었다.
오전에도 우리 아파트에서 정기적으로 가사도우미를 한다며, 가까운 곳에서 오전, 오후 일을 할 수 있어 좋다고 하셨다.
나는 포스트잇에 할 일들을 다 적어서 붙여두었다.
시간 맞춰 오신 분께 포스트잇 내용을 설명해드리고 나는 방에서 일을 했다.

  • 빨래 개기
  • 침구 정리 + 침구 갈기
  • 설거지
  • 바닥 청소(청소기+돌돌이)
  • 분리수거
  • 화장실 2개 모두 청소
  • 쓰레기 배출 등등…

일하면서 드시라고 과일이랑 물도 챙겨드렸다.

솔직히 집에 가족 아닌 누군가가 계속 같이 있는 느낌이 매우 불편했다. 진작에 귀중품은 금고 안에 넣어두었지만 그래서 불안해서 내가 틈틈히 집 구석구석을 계속 왔다갔다 함..

그런데 이 분은 손이 빠르셔서 그런 건지, 네 시간도 채 다 지나지 않았는데 일을 다 했다고 하셨다.
현금으로 돈을 드리니 매우 좋아하심!

깨끗하게 정리된 침실.

화장실도 이 정도면 양호!

씽크대 설거지도 오케이.

서비스가 마음에 들어 연회비 10만원을 내고 회원가입을 완료했다.

 

2. 2차 이용 후기(같은 분, 같은 금액)

두 번째 오셨을 땐 이미 서로 한 번씩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덜 어색했다.
그런데 웬걸. 이번엔 일을 세 시간 반 만에 끝내셨다.
집에 가신 후 돌아보니 갠 빨래를 그냥 대충 여기저기 올려두고 가셔서 약간… 짜증났다.
이런 소일거리 내가 하지 않으려고 호출한건데..
그래도 좋은 분이고 아직은 척하면 딱! 정도로 많이 한 분은 아니니 넘어가기로 함.

다만 내가 요일을 바꾸는 바람에 다음 번에는 새로운 분이 오시게 되었다.

 

3. 3차 이용 후기(다른 분, 같은 금액)

이번에 온 분은 아주 불친절하고 표정부터 불만이 많으신 분이었다.
일단 지각을 하셨고,
오늘 할거리들을 설명해드렸더니 한숨을 푹푹 쉬면서
“근데요. 이거 다 못하면 어떡해요? 내가요. 빨래는 다 안갤게요.”
라는 거..
“앗.. 제가 빨래를 가장 먼저 부탁드리고 싶은데요.”
“빨래는 아무나 갤 수 있는 거잖아요? 다른 것부터 할게요.”

그리고 이 분은 정말 제멋대로 하고 가셨다..ㅎㅎㅎ
심지어 걸레같은 것도 우리가 아끼는 옷걸이에 걸어서 제맘대로 베란다에 걸어두고 가셨고
빨래도 여기저기 쑤셔박아두셨다.
집에 갈 때는
“저 고정으로 안 쓰실거죠? 그렇게 알게요.” 하고 가버리심…

 

그래서 나는 결국 서비스받는 날짜를 원래대로 되돌리고, 원래 오시던 분께 다시 맡기기로 했다.

 


 

강남파출부 3회 이용 후기

  • 사람은 복불복!
    아무래도 사람이 사람에게 서비스를 받는 것이다보니 오는 사람에 따라 질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 전화 응대는 빠르고 친절한 편!
    사람이 마음에 안 들 때, 요일을 바꿔야 할 때, 전화하면 바로바로 응대해주신다. 그래서 편하다.
  • 의외로 신경쓰이는 부분은 별로 없음!
    누군가가 내 집에 와서 청소하면 되게 신경쓰일 것 같은데, 한 번 청소를 받아보니까 딱히 그렇지도 않더라.
    게다가 난 대부분 집에 있으니 전혀 불안할 구석이 없다.
    대신 귀중품은 잘 안쪽으로 보관하는 게 좋겠다.

나는 앞으로도 당분간은 강남파출부를 이용할 예정이다.
일단 가장 손이 많이가는 화장실청소를 내가 할 자신도 생각도 없기 때문에.. ㅎㅎ
가사도우미를 부를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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