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정원이 있는 만나 카페 아기랑 가기 좋은 곳
모처럼 쉬는 날이라 아기를 데리고 카페에 가기로 했다.
우리가 선택한 장소는 과천에 위치한 카페 <만나 카페>. 정원도 딸려있고 동물도 구경할 수 있는 넓은 카페라기에 호기심을 한가득 안고 방문해봤다.
결과는 대만족! 넓고 쾌적하고 볼거리 많고 커피도 저렴한데 다시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제부터 가족 모임은 <만나 카페>에서 할 거다!
과천 <만나 카페>
정원과 동물 식물이 있는 드넓은 공간
만나 카페는 과천 문원동에 위치해있다. 과천은 어릴 때부터 왔다갔다한 친숙한 동네지만, 문원동 깊이 위치한 카페는 찾기가 힘들었다.
네비를 따라 달리니 카페 주차장에 도착했다. 우리는 휴일 오후에 방문했는데 주차자리 잡기가 은근 치열했다. 오후 5시정도가 지나니 다들 나가면서 주차장이 그제야 한산해지더라.
차를 대자마자 동물들이 우리를 맞이했다. 울타리 너머 거위, 닭, 타조 등이 있는데, 거위 한 마리는 울타리를 탈출해 사람들과 놀고(?) 있었다.
나는 우리 아기가 행여나 다칠까 싶어 노심초사했으나 정작 아기는 너무 신나서 거위에게 달려갔다는 사실..! ㅎㅎ 너..안 무섭니?
주차장에서 오르막길로 올라가면 카페에 닿는다. 오르막길이라 해도 돌아기가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정도의 오르막이다.
카페 바로 앞에는 규모가 꽤 큰 정원이 있다. 이 곳에도 야외 테이블이 꽤 있다.
우리 가족은 실내에서 커피를 마실지 야외 테이블에서 마실지 고민하다가, 아직은 날이 뜨거우니 실내에서 마시기로 했다.
실내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아주 시원했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지는 않았지만, 좌석도 많고 다들 가족 단위로 놀러와 편하게 대화하는 분위기라서 마음이 편했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페라 그런지 커피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이정도 조경에 이정도 규모로 운영하려면 아메리카노 6,000원은 받아야 할 것 같은데.. 여긴 대부분의 음료가 3,000원 선!
빵은 별로라는 평이 있어서 우리는 토스트 한개와 음료 여러 잔을 주문했다.
음료 맛은 딱 평균이었다.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없고 살짝 연해서 오후에 부담없이 마시기 좋았고, 내가 주문한 카페 비엔나도 크림을 잔뜩 올려 제대로 느끼한 맛이 났다. 딱 이 정도의 느끼함을 원했다!
아이들이 마실 수 있는 탄산 음료나 에이드, 과일차도 있어서 우리 가족 모두 만족스럽게 티타임을 즐겼다.
실내 미술전시
만나 카페 실내 한 쪽에는 전시관이 있다. 그림이 많이 걸려있지 않고 그냥 한바퀴 휙 돌면서 빠르게 구경할 수 있는 소규모 공간이지만, 그래도 나는 너무너무 좋았다. 티를 마시러 왔다가 전시까지 얻어가는 느낌이라서.
야외 정원
야외 정원도 참 예쁘다. 공간이 탁 트여있고 꽃이나 풀도 많아 아이들이 뛰어놀기 너무 좋다.
실내에서 차를 마시다가 야외로 나가니 아기들은 신나서 어른들 손을 뿌리치고 뛰어다니기 시작!
정원 위 쪽에는 작은 온실도 있다. 물론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안에는 다육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한 켠에는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 지금은 이 공간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 아기가 좀 더 컸을 때는 모래놀이 공간을 재오픈해주셨으면 좋겠다. 모래놀이야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놀이니까.
오후 6시쯤 되자 사람들도 서서히 나가는 분위기고 주차장도 비어있었다. 우리도 짐을 싸서 집으로 가기로 했는데, 아이들이 동물을 더 구경하고 싶어해서 떼어놓기가 힘들었다. 또 데리고 올게, 이만 가자! 🙂
만나 카페는 가격이 전혀 믿기지 않았던 가성비 카페다. 카페 사이즈와 관리 규모를 보고 나서 메뉴판을 보니 이렇게 좋은 카페가 이렇게 저렴하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아무래도 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페라 가격이 저렴한 것 같다.
커피 한 잔 가격으로 작은 동물원, 작은 식물원, 작은 다육이 온실, 모래놀이, 정원 이용까지 할 수 있는 건…
정말 교회 카페가 아니라면 불가능함..!
우리 가족은 앞으로 단골처럼 찾아갈 예정이다. 다른 주위 분들에게도 마구마구 이 카페를 알릴 거고.
서울 근교에 위치한 아이 동반 카페를 찾는 분들이라면 만나카페를 꼭! 방문해보시길.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