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X여기어때 여행 책방 방문기, 여행이 고프다

교보문고X여기어때 여행 책방 방문기, 여행이 고프다

 

오랜만에 강남 교보문고에 들러 책을 구경하던 중 재밌는 이벤트를 발견했다. 여기어때와 교보문고가 공동 주최한 여행 책방 이벤트.

처음에는 그냥 지나칠까 했다. 일정이 빠듯해서 바로 책을 구매하기에도 바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행”이라는 키워드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요즘은 여행 생각은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그런지 여행이란 단어만 봐도 설레고 좋더라. 어쩌면 여기서 다음 여행지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바쁜 시간을 쪼개 방문해봤다. 교보문고와 여기어때가 함께 한 여행 책방!

 

여행 책방 : 교보문고X여기어때

강남 교보문고 정문으로 들어가 오른쪽 방향으로 쭉 들어가면 빨간색이 난무한 여행 책방 코너를 만날 수 있다.
이벤트 코너 뒤쪽에 문구가 지속적으로 바뀌는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있어 여행 책방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이런 문구들을 보고 내가 어떻게 그냥 지나치나. 한 때 여행에 목숨걸던 찐 여행자인데.

여행 책방에선 다양한 여행 관련 문구가 적힌 카드를 인당 최대 10장까지 가져갈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리도 서로 마음에 들어하는 문구를 뽑아가며 신중하게 카드를 골랐다.

“지금 이 해변에 흐르는 경쾌한 음악처럼 춤을 추듯 살아갈 수 있을까요.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그 모든 몸짓이 가벼울 수 있을까요.
삶은 꿈이고, 지금 나는 여기에서 꿈을 꿉니다.”

내가 고른 문구. 이 문구를 보자마자 코타키나발루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가족들이 함께 즐긴 식사도 생각나고, 몰디브의 저녁식사도 생각나고, 시카고 나잇도 생각났다. 아무래도 나는 지금 해변과 음악, 춤의 조합이 무척 그리운 상태인가보다.

카드를 담을 수 있는 카드홀더도 무료로 제공되는데, 다양한 스티커로 이 카드홀더를 꾸밀 수 있다.

랜드마크와 음식이 그려져있는 스티커도 있고, 영문/한글 알파벳도 있고. 카드홀더에 이름이나 기념물을 붙이는 것도 참 재밌었다.
수많은 스티커 속에서 이니셜을 찾는 게 쉽지 않아 중도 포기해버리긴 했지만.

예쁜 엽서들을 직접 꾸민 카드홀더에 담고 주변을 둘러보니 뽑기 기계가 보였다.

내가 고른 뽑기의 추천 여행지는 제주도! 해변을 원하고 있던 나에게 딱 맞는 코스다. 마침 제주도에 간 지 오래되어서 벼르고 있었는데. 이 참에, 이 뽑기를 빌미로 한 번 떠나볼까 싶다.

한 쪽 벽면엔 사람들이 적은 여행 관련 메모들이 빼곡하게 걸려있었다. 찬찬히 읽어보니 사람들이 얼마나 여행을 소중히 생각하고, 여행을 자신의 삶의 원동력으로 삼고있는지가 보였다. 이 여행 책방에서 여행의 추억을 떠올린 것은 나 뿐만이 아닌가보다.

 


 

우리는 이 곳에서 만든 카드 홀더와 뽑기에서 나온 문구를 소중히 집으로 들고 와서 보관해두었다. 코로나 격리가 해제되면서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여행 책방은 요란하거나 소란스럽진 않아도 잔잔하고 은은하고 뜻깊은 이벤트인 것 같다.
책방에 들른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자신의 여행을 떠올리고 다음 여행지도 상상해볼 수 있는,
서로의 좋은 기억들을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그로 인해 설렐 수 있는 책방 다운 이벤트.

책과 여행, 추억을 사랑하는 나에게 여행 책방 이벤트는 큰 행복으로 다가왔다.

이제 나도 이 엽서를 책상에 붙여두고 슬슬 다음 여행을 준비해봐야겠다. 여행 책방에 다녀오니, 여행이 고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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