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분위기 좋은 카페 더레스트(The rest) 방문기
얼마 전 신랑이 분위기 좋은 카페를 발견했다며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 주차도 편하고 커피 맛도 꽤 괜찮단다.
사실 요즘엔 육아, 공부에만 집중하느라 카페 데이트를 꿈도 못 꾸고 있었다. 하지만 신랑이 이렇게 추천할 정도면 괜찮은 곳일 게 분명한데다 나도 오랜만에 힐링이 하고 싶어져서 작정하고 한 번 찾아가봤다. 이번에 우리가 방문한 곳은 내곡동에 위치한 카페 <더레스트>다.
카페 더레스트
월~금은 오후 7시까지, 토~일은 오후 8시까지
대중교통은 No, 주차는 OK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 더레스트는 대중교통으로 이용해 방문하긴 어려운 곳에 위치해있다. 양재시민의숲역, 청계산입구역이 그나마 가깝지만 도보로 걷기엔 환경도 좋지 않고 거리도 꽤 있다. 다만 차로 방문하기엔 더없이 좋다. 큰 도로에 인접해있어 접근성도 좋고, 주차장도 한산하다. 청계산 입구에 맛집이 많으니, 근처 맛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 잔 마시러 차로 이동하기에 딱 좋을 듯 하다.
탁 트인 테이블부터 소규모 룸까지, 다양한 휴식공간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더레스트 입구가 보였다. 푸릇푸릇한 잔디색상 위에 카페 로고가 달려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분들은 여기를 배경으로 인스타그래머블 샷을 건지실 수도 있을 듯. 자칫 황량해보일 수 있는 공간을 예쁜 월로 꾸며두니 보기도 좋고 입구를 찾기도 수월하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자 커다란 트리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 트리를 중심으로 동그란 좌석이 세팅되어 있는데, 의자도 테이블도 참 편해 보인다.
오른 쪽으로 돌면 탁 트인 메인 공간이 보이고, 군데군데 5~6명이 담소를 나눌 정도의 아담한 룸 공간도 보인다.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는 분들, 또는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분들 모두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듯 하다.
우리는 일과 공부를 병행할 예정이라 룸에 자리잡았다. 전자기기를 충전할 콘센트도 4개 정도 세팅되어있고 의자도 딱딱하지 않아 노트북으로 이것 저것 작업하며 오래 앉아있기에도 참 좋았다. 조용한 공간을 좋아하는 신랑이 왜 이 카페를 추천했는지 알게 된 대목이었다.
토스트 등 식사 주문은 오후 4시까지
마침 저녁시간이고 식사를 못한 더라, 우리는 토스트를 주문했다(홈페이지에는 분명 ‘토스트 메뉴’가 있었다). 하지만 직원분은 식사 메뉴는 오후 4시까지만 제공되기 때문에 지금은 식사메뉴를 구매할 수 없다고 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이 곳의 정책이니까.
토스트는 다음 번 방문 때 먹어보기로 하고, 일단 우리는 아메리카노와 아주 작은 스콘을 주문했다.
아메리카노는 한 잔에 5,000원 선. 미니 스콘은 2~3,000원 선이다. 가격은 이 근방 카페들과 비슷한 수준인 것 같다.
얼마 기다리지 않아 우리가 주문한 음료와 쿠키가 나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담긴 유리잔은 평범한데,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담긴 머그는 로고가 딱 박힌 디자인이라 독특하고 예뻐 보였다.
커피는 내가 딱 좋아하는 고소하고 산미가 없는 맛이다. 저녁이라 연하게 반 샷만 넣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아주 적당히 연하다. 근래 마신 커피 중 최고다.
요즘 집 근처 저렴이 프랜차이즈 커피를 마시다 입맛이 죽어버렸는데 오랜만에 입맛에 꼭 맞는 커피를 마시니 기분까지 정화된 것 같았다.
게다가 스콘도 맛있고 로비 쪽에 있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면 발코니에서 바깥 뷰도 내려다볼 수 있어, 카페에 있는 동안 어느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없었다.
카페에서 진행 중인 인스타스토리 업로드 이벤트에도 참여했더니 예쁜 엽서까지 무료로 주셨다. 뷰, 맛, 공간과 좌석, 친절까지 다 잡은 카페인 듯.
카페를 나와 식사를 하면서 아쉬운 걸 딱 하나 찾았다. 바로 영업시간이 오후 7시, 8시까지라는 것.
노트북이나 책 하나 들고 오래오래 천천히 앉아있기 좋은 공간인만큼, 늦게까지 이용할 수 없는 것은 아쉽게 다가온다.
다음엔 좀 일찍 출발해서 여유있게 쉬었다 와야겠다. 그 때는 식사 메뉴도 주문해볼 수 있으려나.
- good
편리한 주차, 고소하고 맛있는 커피, 다양한 공간
- soso
다소 짧은 영업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