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하탄 티파니 본점 오픈런 귀걸이 구입 후기까지
뉴욕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 티파니 본점을 꼽는 분이 많더라고요.
저는 티파니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 한 번도 본점을 찾아가 본 적이 없는데요.
최근들어 티파니에 관심이 생기기도 했고,
얼마 전 우연히 본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영화가 감명깊어서
이 영화의 배경이 된 티파니 본점을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티파니 본점, 졸지에 오픈런
티파니 본점은 오전 10시에 영업을 시작해요.
평상시같으면 오전 10시도 졸려서 헤롱거릴텐데
제가 여행만 가면 부지런해지는 습성이 있어 뉴욕에서도 새벽 6시부터 일어나 활동을 시작했거든요.
10시가 되기 전까지 카페에 앉아있어도 보고, 센트럴파크에서 시간을 죽여도 봤지만
그래도 10시가 안되는거예요…
그래서 기다리고 기다리다 그냥 본점 앞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본의아니게 오픈런을 하게 되었네요!
티파니 본점이 위치한 5th 애비뉴엔 명품 샵이 즐비합니다.
루이비통은 건물 외관이 루이비통 보야지백처럼 되어있어서 굉장히 특이해요.
관광객들도 이 건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열심히 찍더라구요.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건물 앞엔 오픈도 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는데,
가이드 이야기론 이 줄이 카페 이용 대기줄이라고 해요.
저처럼 스토어에 들어가는 사람은 별도로 줄을 설 필요가 없고
메인 문이 열리면 시간맞춰 입장하면 된다고 해서 저는 그냥 정문 앞에서 대기했습니다.
오픈하자마자 매장 속으로.. 고급스러운 매장, 친절한 직원들
사실 저는 정문이 어딘지도 몰라서 그냥 큰 문 앞에 어영부영 서 있었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이 슬슬 제 뒤로 줄을 서더라고요.
그리고 10시 정각이 되자, 신데렐라처럼 제 앞의 큰 문이 스르륵 열렸습니다.
매장 안에서 정장을 입은 수많은 직원들이 미소를 지으며 인사해주었는데,
순간 영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매장도 굉장히 깨끗했고, 많은 사람들의 미소도 따뜻하게 느껴졌거든요.
단… 영업사원은 영업사원인지라 제가 편하게 둘러보고 싶다고 해도 여러 직원들이 자꾸 “도와줄까?”라며 약간 부담스럽게 응대하셨어요.
제가 “조카 줄 걸 찾고 있어”라며 둘러댔더니,
갑자기 수많은 목걸이를 들고 오며 “다 착용해봐. 이게 조카에게 딱일거야” 막 이러심..
물론 그렇긴 하지만, 이 고환율 고물가 고세금에 주얼리를 사긴 좀 부담스러워서
전 약간 도망치듯 테이블웨어가 있는 층으로 이동했어요.
테이블웨어가 있는 윗층까지는 건물 안쪽에 있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이동합니다.
테이블웨어 층에 다다랐어요. 예쁜 테이블 위에 티파니 전용 트레이와 꽃들이 많이 진열되어있더라고요.
저는 다른 것보다도 이 컵세트가 마음에 들었어요.
두 개 들이에 25~30만원 정도 했던 것 같고, 단품으로는 구매가 불가능해서 두 개를 함께 주문해야 했는데
거의 양가 부모님들 선물로 구매 직전까지 갔었습니다..ㅎㅎ
여러 주얼리들 자유롭게 시착 가능!
정신을 차리고 주얼리를 좀 돌아보다가 어떤 영업사원이 적극적으로 앉으라길래 자리에 앉았어요.
일단 큰 오드리햅번 그림을 감상한 후, 직원에게 탄산수를 받았구요.
원하는 걸 말해보라고 해서 가볍게 구매해야 하기에 실버 링이나 귀걸이를 갖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직원이 갑자기 반지 한 10개 종류를 다 갖고 오더라구요. ㅋㅋㅋ 엄청난 친절..!
제 손 사이즈 체크부터 시작해 실버, (색깔이 변해서 고민이라고 했더니) 화이트골드, 비싸다고 했더니 믹스버전..
“니가 원하면 모든지 다 착용해볼 수 있어”라며 계속해서 가져오길래 F여도 소심하고 부담스러운 걸 싫어하는 저는 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나갈까?도 싶던 그 때, 마음에 드는 귀걸이가 눈에 띄었어요.
바로 리턴투 티파니 라인의 실버 귀걸이인데요.
한 쪽은 실버, 한 쪽은 민트 색상이라 어떤 목걸이에도 무난하게 잘 어울릴 것 같더라고요.
직원이 귀걸이를 가져와서 귀에 대보니 괜찮았고
무엇보다 가격도 착했습니다.
물론 환율을 생각하면 한국 최저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더 비쌀 수도 있지만
티파니 본점이니까, 기분으로 사는 거죠 뭐!
본점 구입 시에만 받을 수 있는 특별한 베네핏, 예쁜 본점 패키지
본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다른 티파니 매장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패키지를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저도 사실 이 패키지가 욕심이 나서 여기서 귀걸이를 구입한 것이랍니다.
그건 바로..
요 예쁜 쇼핑백이에요!
쇼핑백에도 “the landmark”라고 써있고, 스테인리스같은 별도 고리도 함께 걸려있어요.
예쁘고 뜻깊네요. 포장 하나가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은근 기분 좋아요. 🙂
구매하고 난 후 매장을 둘러보다가 이렇게 커다란 민트색(?) 동상 앞에서 사진도 찍었어요.
직원들이 친절해서 사진도 예쁘게 잘 찍어주더라구요. ^^
맨하탄 5th 애비뉴에 위치한 티파니 본점은 그냥 둘러보기도, 쇼핑하기도, 티파니의 문화나 분위기를 느끼기에도 더없이 좋은 장소였습니다.
뭘 사야 할 것 같은 압박이나 부담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냥 편하게 보겠다고 말씀드리고 둘러보셔도 괜찮긴 할 것 같고,
그러다 마음에 드는 걸 발견하면 하나쯤 기념으로 구매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한 층에 화장실이 딱 하나 있고 그마저 잘 비워지지 않는 건 단점이었지만
이외에는 모든 경험이 재밌고 즐거웠던 티파니 본점.
뉴욕 여행을 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보시길 바라며
제 귀걸이는 다음 포스팅에서 기록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