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라움 아기 돌잔치_1차 미팅 후기

더라움 아기 돌잔치_1차 미팅 후기

 

더라움에서 결혼한 사람들은, 아기를 낳은 후 돌잔치도 이 곳에서 하려는 경향이 있다. 아마 추억이 깃든 장소에서 또다른 추억을 만드는 것이 의미있게 느껴져 그럴 것이다.
우리 부부도 더라움에서 결혼한 후 베뉴, 고객 응대 등에 큰 불만이 없었고 라움의 공간이 주는 매력에 빠졌기 때문에, 아기가 생기기 전부터 언젠가 돌잔치를 한다면 여기서 하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사실 결혼식 직후의 서비스는 참 별로였지만.. 식 자체의 퀄리티와 흐름이 꽤 만족스러워서 불만이 상쇄됐다)
그래서 아기 돌잔치 베뉴를 고를 때도 더라움 한 곳만 보고 바로 계약했다.
참고로 우리는 가족들만 모시고 하는 소규모 돌잔치라 야외와 맞닿아있는 테라스에서 진행한다.

더라움은 돌잔치 행사 2개월 전부터 베뉴를 예약할 수 있지만, 더라움에서 결혼한 부부는 3개월 전부터 베뉴를 선점할 수 있다. 아주 큰 혜택은 아니나 원하는 날을 우선 킵할 수 있으니 이점으로 볼 수도 있겠다.

 


 

더라움 돌잔치를 계약하면 우리 행사를 전담해주시는 지배인님(PD님)이 지정된다.
그 분과 미팅 날짜를 협의한 후 1차 미팅을 진행하게 되고, 이 때 식순, 플라워팀, 돌상업체 미팅을 모두 진행한다. 3개 미팅은 총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우리는 인스타 사진 말고 진짜 라움에서 열리는 돌잔치 분위기를 미리 보고 싶어서, 다른 아기의 돌잔치가 예정된 날에 1차 미팅을 잡았다.

 

돌잔치 1차 미팅 후기

1차 미팅 날. 주차를 하고 라움 로비에 들어섰다.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여전히 크고 웅장한 트리가 로비 정가운데 위치해있었다. 연말연초 분위기를 놓치지 않는 라움!
옆 계단에서 웨딩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런 의미있는 공간을 아기와 함께 오다니, 또 아기의 첫 생일파티도 이 곳에서 한다니, 웬지 감개무량하다.

 

1. 다른 아가의 돌잔치 모니터링

지배인님을 만나 가장 먼저 다른 아가의 돌잔치 광경을 멀리서 봤다. 우리 참석인원보다는 더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 공간이 꽉 찬 느낌이었다. 휘리릭 돌잔치를 둘러보면서 여러가지 벤치마킹포인트를 찾았다. 가령
*테이블보다 센터피스에 힘을 주자
*풍선을 추가하면 예쁘긴 하겠는데, 추가금액 견적을 보고 결정하자
*날씨가 흐리면 꽃 색감이 칙칙해보일 수 있으니 가능한 밝은 색상의 꽃장식을 하자
등등.

2. 식순 미팅

다음, 연회예약실로 이동해 식순 미팅을 시작했다.

이 곳은 웨딩, 돌잔치 등을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안에 미팅룸도 많고 답례품, 앨범 등 참고할 만한 것들도 많다. 결혼식을 준비할 때도 이 곳에 여러 번 들렀었는데, 돌잔치 준비도 이 곳에서 자주 하게 되네.

미팅룸. 이제부터 여기 쭉 앉아서 상담을 진행하면 된다. 공간을 이동하는 일은 없고, 플라워팀, 돌잔치 업체 등에서 시간 맞춰 미팅룸으로 직접 와서 이미지를 보며 설명해주신다.

우리는 사회자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결혼식 때는 아는 아나운서를 섭외했지만 돌잔치는 정말 우리 가족들만 모시고 하는 것이라서 굳이 사회자까진 필요 없으니까. 영상, 순서 등도 꼼꼼히 확인하고, 돌잔치 당일에 쓸 수 있는 대기 공간이 있는지도 미리 문의해 확보해두었다.

3. 돌상 미팅

라움과 연계된 돌상은 총 두 업체다. 우리는 그 중 인스타에서 보다 우리 취향에 맞게 돌상을 꾸미는 업체 한 곳을 골라 미리 지배인님께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그 업체 대표님이 오셔서 직접 돌상 이미지를 설명해주셨다.

우리는 옷도 드레스를 입을 것이고 돌상도 전통이 아닌 현대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그래서 가장 깔끔하면서 사람들이 자주 찾는 디자인의 돌상을 최종적으로 골랐다. 떡이랑 과일은 모두 업체에서 준비해주실 것이라 우리가 별도로 준비할 건 없고, 떡은 행사 이후에 포장해서 주신단다. 하지만 답례떡으로 삼기엔 좀 부족하니, 별도로 답례떡을 준비하거나, 아니면 아예 와인/수건 등 다른 아이템의 답례품을 골라 찾아오신 분들께 선물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팁을.. 업체 측에서 주셨다.

사실 난 돌상엔 크게 욕심을 갖고있지도 않다. 그저 돌잡이 물품만 좀 관심을 갖고 준비할 예정이다. 그래서 휘리릭 빠르게 돌상 미팅을 끝냈다. 아, 돌상 센터피스 양쪽에 세우는 풍선이나 이니셜 로고 등은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우리는 아직 고민 중이다. 우리가 직접 장식을 사서 꾸미면 10만원이면 될 것 같은데.. 업체 통해서 준비하면 추가 비용이 너무 비싸다. 물론 전문가의 손길이 닿으면 더 예쁘고 고급스럽게 장식되겠지만. 살짝 더 고민해 보는 것으로.

 

4. 플라워 미팅

다음은 플라워 미팅 시간. 라움 소속 플러워팀 직원분이 들어와서 우리가 원하는 분위기의 꽃 색깔을 물어보셨고, 이에 맞는 사진을 보여주셨다. 우리는 칙칙하거나 얌전한 색보단 좀 화사하고 통통 튀는 색감이 좋아서 가능한 밝게 꾸며달라고 말씀드렸다. 내가 원하는 꽃도 넣어달라고 요청드림! 다행히 내가 원하는 꽃이 돌잔치 시즌에 구할 수 있는 꽃이라 장식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건 나중에 돌잔치 끝나고 후기 포스팅을 통해 기록해보겠다.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된 미팅을 통해 우리도 뭘 따로 준비해야 할지, 뭘 더 고민해야 할지 감을 잡았다.
일단 라움에서 해주실 것들은 손을 놓고,
우리는 스냅촬영, 동영상제작, 드레스, 식순, 돌잡이 등을 별도로 빠르게 알아봐야할 것 같다.
2월엔 내가 시간이 없으니까..

 


 

돌잔치 베뉴 선정 이유

라움 돌잔치가 솔직히 가격이 꽤 있긴 하다. 그렇지만 베뉴나 서비스가 만족스럽고, 우리 가족에게 의미있는 공간이고, 여러 업체와의 미팅도 라움 지배인님이 전담해 진행해주셔서 편하기 때문에 별로 그 돈이 아깝지 않다.
여담으로 우리 부부는 호텔 돌잔치는 아예 생각도 안했다.
뭐 찾아보니 호텔에서 돌잔치하려면 몇 달 전부터 대기했다가 예약이 열리는 날 전화를 전화기에 불날만큼 해서 겨우 예약해야 한다던데.. 굳이..? 호텔이 우리 부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공간도 아니고 심지어 견적 금액도 비슷한 수준인데, 뭐하러 어렵게 전화해서 예약을 잡나.
게다가 우리 부부는 야외, 채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라움 이외의 장소를 찾는다면 세상의모든아침 여의도, 라비두스 정도가 후보인데, 다른 곳들은 전화도 안되고 상담도 시큰둥한 것 같아서 가차없이 제외했다.

일단 아직까지는 만족. 돌잔치가 끝나는 날까지도 이 만족도가 지속되거나 상승했으면 좋겠다.

마지막 사진은 라움에서 내어주신 티. 빌레로이앤보흐 요세트 마음에 든다. 기회되면 사두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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