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클리프 칼세도니 빈티지 목걸이 구입! 칼세도니 찾아다닌 이야기_2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반클리프 칼세도니 빈티지 목걸이 구입 후기를 기록해볼게요.
지난번 포스팅은 아래 글 참조해주세요!
다미아니보단 반클리프, 기요세보단 칼세도니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고 나서 이번에는 반클리프 목걸이를 구입하자는 판단이 섰어요.
다미아니와 반클리프를 두고 고민하긴 했지만, 다미아니를 구입하면 두고두고 반클리프가 생각날 것 같은데 반클리프를 구입하면 다미아니가 굳이 생각날 것 같지 않았거든요.
반클리프에서는 화이트골드 칼세도니(500만원), 화이트골드 기요세(600만원) 둘 중 하나로 추렸어요.
사실 칼세도니가 제 위시였답니다. 모델 이름을 모를 때 예쁘다고 캡쳐해둔 사진은 전부 칼세도니가 들어있는 화이트골드 주얼리였어요.
그만큼 제 취향저격이었단 것이죠. ㅎㅎ
다만 원석으로 만든 목걸이를 500만원이나 주고 산다는 것,
그리고 실물도 본 적 없는 목걸이를 냅다 주문해버린다는 것이 영 마음이 불편했어요.
그래서 칼세도니 실물을 볼 수 없다면 과감히 100만원 더 주고 기요세를 사자고 생각했죠.
문제는 어느 매장을 방문할 것인가.
신세계 본점은 불친절했고, 신세계 강남은 친절하긴 했지만 웨이팅이 너무 길었고, 판교는 너무 여러 번 가서 질렸고..
고민하던 저는 남편과 함께 청담에 위치한 반클리프 서울 메종에 가보기로 합니다.
백화점 매장이 아니라 마일리지라든가 상품권 할인은 적용받을 수 없지만,
왠지 서울 메종은 단독 스토어인만큼 물건도 많고 친절할 것 같았거든요.
혹시 모르잖아요? 칼세도니같은 귀한 목걸이의 실물을 볼 수 있을지.
반클리프 서울 메종 방문
반클리프는 청담동 명품거리 한가운데 위치해있어요.
반클리프는 에르메스와 달리 미리 홈페이지에서 방문 예약을 할 수 있답니다. 이러면 웨이팅이 없어요. 정말 너무 편하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 청담에 방문 예약을 하고 시간 맞춰 갔더니 입구에서부터 직원이 친절하게 맞이해주셨어요.
주차는 발렛해주십니다. 진입부터 백화점이랑 분위기 자체가 달라요!
진작에 여기 올 걸 그랬어요. 왜 서울 메종이 평이 좋은지 알겠네요. ㅎㅎ
건물은 1층부터 5층까지 있고, 제품은 1층과 2층에 있어요. 상담은 1층에서 이루어집니다.
상담데스크도 참 예쁘고 쾌적해요.
상담 데스크 뒷 편에는 이렇게 예쁜 전신거울도 있어요. 이 거울에 내 쥬얼리 착용 모습을 비춰볼 수 있답니다.
백화점처럼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거울을 보지 않아도 되어요. 아.. 진짜 청담 메종 너무 좋네요. 🙂
가장 먼저 음료 두 잔과 핑거푸드를 가져다주셨어요. 아주 달달한 디저트여서 맛만 보고 패스!
아메리카노는 헤이즐넛 향이 조금 느껴졌는데, 달지 않고 향만 느껴지는 수준이었어요. 참 맛있더라구요.
주얼리 매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커피 맛집인 듯 해요.
우리는 전담 셀러가 딱히 없었어요. 그래서 우리를 대응해주시는 직원 분과 대화하게 되었답니다.
제가 칼세도니를 말씀드리면서 목걸이가 없으면 20모티브나 10모티브 등으로 피부에 대보면서 느낌을 보고 싶다고 했더니,
웬걸. 칼세도니 한 점이 있다더라구요!
제가 방문하기 하루 전날 입고되었다며, 저에게 운이 좋다고 계속 얘기해주셨어요.
정말 전날 입고된 게 맞는지 진실을 알 수는 없지만.. 어찌됐든 칼세도니를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에 엄청 신나더라구요. ㅎㅎ
왼쪽부터 말라카이트 옐로골드, 기요세 옐로골드,칼세도니 화이트골드.
세 가지 모두 제가 관심있어한 모델들이에요. 가운데 있는 기요세는 화이트골드가 매장에 없어 옐로골드로 보여주셨고, 느낌만 보라고 화이트골드 20모티브를 대신 보여주셨어요.
세상 화려한 20모티브는 나중에 돈 더 많이 모으면 들이기로 합니다. 아직은 5모티브도 힘들어요..ㅋㅋ
칼세도니 실물을 처음 봤는데, 역시 얘는 실물파가 맞더라구요! 인터넷으로 보는 것보다 칼세도니의 색상이 훨씬 더 묘하고, 아름답고, 신비로워요. 은은한 보랏빛도 나면서 그레이톤으로 반짝이기도 해요. 너무너무 예뻤어요!
칼세도니는 특히 결 모양이 중요하다고 해요. 결이 너무 단조로우면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네요.
그런데 매장에서 만난 칼세도니 네클리스는 결도 딱 예쁘게 빠져있었어요.
이제 셀러분이 보여주신 목걸이들을 하나하나 착용해봅니다.
- 말라카이트는 예뻤지만 저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아 패스했어요. 그리고 원석 관리가 어렵다는데, 저는 덜렁이라 이 목걸이를 모시고 다닐 의지도 능력도 없습니다. ^^; 패스!
- 기요세 옐로골드는 번쩍번쩍임이 아주 예술이었는데요. 제가 착용하면 이미지가 약간.. 복부인처럼 보이네요. 역시나 노랑노랑한 기요세는 아닌가봅니다.
- 기요세 화이트골드는 20모티브로 살짝 대보았는데, 이 역시 번쩍이는 게 엄청 화려하고 아름답긴 하나, 제 목에 올라가니 약간 스덴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기스가 나면 광이 죽고 별로가 될 것 같더라구요.
- 칼세도니는 굉장히 차분한 느낌으로 제 목에 착 붙었어요. 이건 정말 의외였어요! 저는 원래 옐로골드가 잘 어울리는 웜톤이거든요.
칼세도니를 포함해 여러 목걸이를 차례로 시착해보는데, 셀러분이 저에게 “화이트골드 잘어울리시는데요?”라시더라구요.
기존에 반클리프 매장에 가면 셀러들이 모두 저는 화이트골드가 세상 안받으니 옐로골드를 하라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이 셀러분은 오히려 화이트골드를 착용할 때 훨씬 더 이미지가 세련되고 밝아보인다네요.
그 말을 들은 신랑도 오락가락하기 시작! 저도 오락가락하기 시작!
기요세 해야 하나? 칼세도니 해야 하나? 기분좋은 고민이 시작되었네요. ㅎㅎ
결국 저는 제 원래 픽대로 칼세도니를 데려오기로 했답니다!
사진상으로는 회색같은데 실제로는 푸른 빛이 훨씬 더 많이 돌아요. 얘가 정말 사진빨이 안받네요.
기요세는 얼굴을 환하게 비춰주지만 데일리로 하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웠고,
칼세도니는 기요세에 비하면 밋밋하게 느껴질 정도로 은은하고 튀지 않지만 그래서 더욱 데일리로 잘 착용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게 칼세도니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어요. 🙂
서울 메종에서 목걸이를 구매하면 백화점 카드 할인이나 마일리지, 적립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없어요.
그래도 우리는 응대가 친절하고 분위기도 고급스러운 이 곳에서 구매하기로 결심했어요.
백화점에 비해 훨씬 친절하시고 이런저런 쥬얼리도 마음껏 걸쳐볼 수 있어서 메종에서 구매한 게 전혀 후회되지 않네요!
포장해주실 때 뭔가 아쉬워서 깨알같이 착용해본 마더오브펄 5모티브. 팔찌는 예쁜데 제 팔이 까매서 영 받지 않네요..? ㅎㅎ
빛에 따라 다른 색으로 보이는 칼세도니. 영롱하죠?
셀러분이 예쁜 사진 건질 수 있도록 디피를 예쁘게 잘 해주셔서 남편과 함께 편하게 사진찍었어요.
사진 상 왼쪽 밑에 있는 초록색 포켓은 반클리프 전용 클리너. 첫 구매 때만 무료로 증정해주신다고 해서 요것도 기분 좋게 받아왔어요.
저는 한 귀차니즘해서 아마 매장에 방문해서 세척 서비스를 받겠지만, 받아두면 언젠가는 쓸 일이 있겠죠.
같은 구도에서 박스샷도 찍어봅니다. 🙂
내친 김에 셀러분이 해주시는 반클리프아펠 서울 메종 투어도 받아보았어요. 1층과 2층을 오가며 주얼리를 구경하니 예쁜 주얼리들 쟁일 수 있도록 열심히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름 기분 좋은 동기부여였습니다.
투어는 20분 정도 걸렸어요. 반클리프가 곡선의 미학을 추구하는 브랜드라 건물 곳곳에도 곡선 요소가 많다고 하셨던게 기억에 남네요. 계단 하나하나, 창문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많이 쓴 공간같았어요. 가끔 고객들을 위한 스페셜 이벤트도 한다고 하니 다음 번엔 이벤트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해요.
백화점 혜택을 누릴 수 없는 부분은 아쉽지만, 그것 외에는 서울 메종에서 반클리프 쥬얼리를 구매하는 게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친절도도, 주차나 쇼핑의 편리함도, 여유로운 분위기와 다양한 주얼리가 있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반클리프 제품 상담을 받고 싶으시다면 서울 메종 방문도 고려해보셔요.
그리고 칼세도니는 원석 결도 다르고 착용하는 사람의 피부톤에 따라 어울리는 정도가 다르다고 하니 꼭 실물을 보시고 구입하시기를 추천드려요. ^^
다음에는 언박싱 포스팅을 남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