빕스 프리미어 반포역점 방문 솔직 후기
엄마랑 오랜만에 빕스에 갔다. 집에서 아기를 키우다보면 느긋하게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시간이 없어서 항상 아쉽다. 그러다보니 외식 기회만 생기면 다양한 음식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뷔페를 찾게 된다.
오랜만에 들른 빕스는 여전히 맛있고 가격도 괜찮았다.
반포역점 빕스는 처음 가보는데 좌석도 위치도 접근성도 서비스도 기대 이상이었다!
다만 메뉴 구성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 딱 할인된 가격 그 정도의 가치인 듯 했다.
빕스 프리미어 반포역점
빕스 반포역점 할인받는 방법, 얼리버드 이벤트 참여하기
빕스 가격이 많이 올랐다. 이제는 인당 3만원 이상의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SKT 할인을 받으면 30% 정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하지만, 이 이벤트는 진행 기간이 따로 있단다.
아쉽게도 내가 방문한 날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아니었다.
다행인 건, 빕스 반포역점에서 얼리버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
매장이 오픈하자마자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경우 가격을 25% 할인해준다.
요 이벤트를 이용해 이른 시간에 식사하면, 성인 두 명이 식사해도 5만원이 조금 넘는다.
가격이 갑자기 착해짐!
얼리버드 이벤트는,
- 행사기간 동안만, 일일 선착순으로 진행한다(하루 최대 15팀). 다행히 2024.5.9인 오늘은 진행 중이다.
- 10시, 10시반에 예약하는 선착순 15팀만 25%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전 금액은 20만원 한도이고, 최대 5만원 할인된다. - 타 쿠폰, 행사 및 제휴할인은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 이벤트를 이용해 얼리버트 예약을 한 뒤 가게가 오픈하는 시간 10시에 맞춰 방문했다.
우리처럼 가게가 열자마자 들어가는 분들이 꽤 많더라. 한적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북적였다!
빕스 프리미어 메뉴 구성
샐러드 코너에는 소스와 재료가 다양하게 구성되어있었다. 근처에 있는 비빔밥코너는 인기가 별로 없어보였지만, 한식을 꼭 챙겨드셔야 하는 분들에겐 필요한 메뉴일 듯 하다.
빕스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연어! 언제나처럼 질 좋고 맛 좋은 연어가 접시 위에 올려져있어 양파소스를 곁들여 야무지게 먹었다.
크리스피 감자튀김이랑 떡볶이도 원래 내가 알고있던 맛 그대로. 달달하고 고소한 게 내 입맛에 딱 맞는다.
특히 떡볶이는 예전보다 더 맛있어진 것 같다!
다양한 맛의 피자와 양송이스프도 빕스 오면 내가 꼭 먹는 메뉴인데, 기대한 만큼 맛있었다.
임신했을 때 쌓아두고 먹었던 빕스의 그 옥수수. 나는 이게 그렇게 맛있더라. 초당옥수수만큼 달면서 위에 맛있는 소스를 얹어 더 감칠맛이 난다.
파스타는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 피자나 볶음밥같은 다른 메뉴와 함께 먹기 좋았고, 추억의 치킨 맛도 그대로였다.
빕스 프리미어에 있는 특별한 메뉴는 바로 새우, 조개, 그리고 게. 사실 게는 먹는 즐거움보다 까는 귀찮음이 더 큰 메뉴라 나는 패스했다. 대신 조개찜을 먹었는데, 짭짤하면서 탱글탱글한 조개가 너무너무 맛있었다.
쌀국수와 마라탕은 셀프로 만들어먹는다. 아래 재료가 담긴 그릇에 내가 원하는 재료와 소스를 추가로 넣고 위에 올려두면, 로봇이 알아서 데치고 끓여준다.
그런데 이 로봇..개발한 지 꽤 됐나보다. 왜이렇게 느려. 정확성이야 있다 쳐도, 사람이 만드는 게 훨씬 더 빠르고 편하겠다. 주변에 빕스 직원들 그냥 쉬면서 잡담하고 있던데.
뭔가 이 빕스 로봇때문에 마라탕이나 쌀국수는 먹기가 귀찮아진다. 잘못된 로봇의 본보기.
대망의 디저트 코너에는 과일과 와플, 아이스크림, 케이크, 커피 등이 있다.
나는 와플을 워낙 좋아해서 와플 기계를 이용해 디저트를 구워먹었다. 이렇게 와플 기계를 둔 뷔페, 완전 좋다!
사람이 많지 않아 커피도 빠르게 여러 번 리필해 먹었고, 여기에 진열되어있는 디저트는 하나씩 다 맛봤다. 개인적으로는 티라미수와 아이스크림이 제일 맛있었다.
초코 퐁듀도 있기는 했지만 초코 분수에 찍어먹을 디저트가 의외로 많지 않아 잘 이용하지는 않았다.
엄마와 빕스에서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둘이 합쳐 52000원 정도를 지불했다. 이건 평일 런치 가격에 25% 할인이 들어간 최종 가격이다.
예전에는 빕스에 오면 먹을거리가 참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에는 빕스가 맛없어졌다기보다 다른 뷔페의 메뉴 구성들이 훨씬 다양해져서 빕스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내 경우에도 빕스 간지 며칠 후에 호텔 뷔페에 가서 훨씬 더 다양한 음식을 먹고 오니, 기왕이면 가격이 두 배 정도 비싸더라도 호텔 뷔페를 이용하고 싶어지더라.
이제 빕스는 정말 할인된 가격으로 먹을 것 아니면 자주 가지는 않을 것 같다. 딱 할인받은 가격 그 정도의 가치를 하는 메뉴 구성인 듯.
아. 추억의 음식, 연어나 치킨 같은 것, 요런 게 생각나면 가끔 또 가야지.
장점
-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도착할 수 있는 위치와 접근성
- 깨끗하고 쾌적한 인테리어
- 할인받으면(!) 가성비좋은 뷔페가 됨
단점
- 쌀국수 만드는 로봇, 너무 느리고 답답하다..
- 특별할 것 없는, 우리가 아는 그 빕스 그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