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위례 스시미 런치초밥정식 시샤모구이 식사 후기
위례에 위치한 베이비카페에 방문했던 날, 근처 스시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우리 부부가 찾아간 곳은 <스시미>. 평일 점심에 예약 없이 방문했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그렇다고 손님이 없는 건 아닌 게, 우리가 방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동네에선 은근 맛집 입지를 다진 곳인 듯!
스시미
스시미 런치초밥정식: 스시 9피스+우동+달걀에 14,000원
가게는 성남 먹자골목 안에 있다. 가게는 내부가 굉장히 깔끔하고, 테이블 간 거리도 은근히 멀어 편했다.
한 테이블에선 아기를 데려와서 아기의자에 앉히고 먹이던데 테이블 간격이 멀다보니 이렇게 먹여도 편해보이더라. 육아 가족들이 아기와 함께 점심식사하기에도 괜찮은 곳 같다.
우리는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스르륵 보고 런치초밥정식을 주문했다. 시간이 없는 육아 엄마아빠에겐 음식이 빠르게 나오는 세트 구성이 최고!
가장 먼저 테이블에 달걀, 샐러드, 무조림이 나왔다.
달걀찜은 커스터드처럼 부드럽고 간도 적당하다. 비린 맛은 별로 나지 않았다. 샐러드도 아삭하니 맛있었고.
다만 무조림은 약간 자극적인 맛이 느껴졌고 살짝 라면스프같은 맛도 났다. 우리 입맛에는 별로 맞지 않아 그냥 조금씩 맛만 봤다.
장국은 인당 하나씩 제공됐다. 그냥 우리가 아는 흔한 장국 맛이다. 위에 팽이버섯 조각이 들어있어 식감은 아주 좋았다. 때론 이런 디테일에서 맛의 차이가 느껴지기도 하는 듯 하다.
초밥피스 등장. 광어, 연어, 계란, 새우, 조개 등 종류 별로 다양한 아홉 가지의 초밥 피스가 제공된다.
개중에는 계란처럼 맛없고 값싼 초밥도 있지만, 새우나 광어처럼 맛있는 초밥도 있다.
초밥을 먹어보니, 스시 안쪽의 밥 양이 다른 곳보다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와사비 양은 적어, 와사비의 톡 쏘는 맛을 좋아하지 않는 내 입맛에 아주 딱이었다.
담백한 맛이 느껴지는 초밥이었다. 하나 남기지 않고 올클리어!
세트 안에 들어있는 미니 우동은 다른 곳에서 주는 미니 우동보다 면발의 양이 많다. 그래서 초밥으로 배를 불린 우린 우동 면을 다 먹지 못하고 조금 남겼다.
국물도 깔끔하고, 매콤한 맛이 느껴져 개운했던 우동. 단품으로 주문해서 한그릇 째 통으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시샤모구이 찐맛집
우리는 초밥 세트 이외에도 시샤모를 주문했다. 우리가 술집에 가면 꼭 주문하는 메뉴인데 임신, 출산에 육아까지 하면서 근 2~3년 간 입에도 못 댔었으니까.
시샤모는 6마리에 8,000원. 가격도 나쁘지 않다.
시샤모 구이가 생각보다 늦게 나와 처음에는 기분이 별로였지만(이 때 이미 초밥세트를 다 먹어치웠어서 배가 불렀다..), 맛을 보니 그 안좋은 기분이 싹 사라졌다.
시샤모가 바싹 구워져 비린 맛 하나 없이 정말 고소했고, 함께 제공된 마요네즈 소스도 너무너무 맛있었다.
이 쯤되면 여긴 시샤모 맛집이라고 봐야..!
맛있게 식사하고 우리가 지불한 금액은 36,000원.
초밥 세트는 인당 14,000원이고 시샤모구이는 8,000원이다.
우리 동네 집 근처 초밥집도 정확히 동일한 구성으로 런치 세트를 판매하는데, 거기는 가격이 11,000원이고 양도 더 많다. 심지어 동네 초밥집은 고로케도 포함되어있다.
그걸 생각하면 초밥 세트가 가성비가 좋은 편은 아닌 듯 하다.
다만 시샤모구이는 정말 맛있었다. 게다가 대부분 술안주로 먹는 이 메뉴를 낮에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다니, 이건 정말 장점이다.
다음에 온다면 우동 단품, 그리고 시샤모구이를 주문해 먹겠다.
장점
- 런치세트 구성이 좋음
- 점심에도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시샤모구이!
아쉬운 점
- 가격은 보통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