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라비드쿤 분위기 좋은 프랑스 음식점
오랜만에 친구랑 양재동에서 만난 날!
친구도 나도 좋아하는 프랑스 음식점 라비드쿤에 예약 없이 찾아갔다.
원래는 평일이든 주말이든 웨이팅이 엄청 많아서 들어가기조차 힘든 곳인데, 우리가 방문했을 땐 사람이 많지 않아 15분 정도 대기 후에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라비드쿤
가게 안쪽 분위기는 예전과 같이 아늑하고 편안했다.
가게가 약간 시끄럽지만 테이블 간격이 멀어서 다른 테이블에서 하는 얘기가 자세히 들리진 않고,
커튼도 식기도 인테리어도 예뻐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찍기도 좋다. 🙂
게다가 점심시간이 지나니까 앉아있던 사람들이 물밀듯이 빠져나가서 가게가 아주 조용해졌다.
덕분에 우리는 우리끼리 전세내고 편히 식사할 수 있었다.
가게 천장에 달린 샹들리에가 참 탐나는군.
우리는 토마토 소스의 라자냐 하나, 그리고 소고기 버섯 크림 파스타 하나를 주문했다.
와인 한 잔을 곁들이고 싶었지만 시간이 애매하고 낮이라 다음을 기약하는 것으로!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라비드쿤에서 테이블 위에 올리는 커트러리는 빌레로이앤보흐 등 모두 예쁘고 유명한 것들이었다. 이런걸 볼 때마다 언젠가 우리집 주방도 예쁜 식기로만 채우고 싶다는 꿈이 생긴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주문한 지 15분 정도 되었을 때 한꺼번에 제공됐다. 파스타와 라자냐.
일단 비주얼부터 마음에 든다. 재료나 시즈닝이 무척 풍성해보임!
버섯 소고기 크림 파스타에는 파스타와 여러가지 종류의 버섯, 소고기가 들어있었다.
특히 소고기가 다른 곳 대비 꽤 많이 들어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크림 소스는 굉장히 꾸덕했는데, 맛은 느끼하기보다 고소했다.
면발도 부드럽고 크림소스와 버섯, 소고기의 조합이 좋아서 우리는 하나도 남기지 않고 아주 깨끗하게 다 먹어치웠다.
라자냐는 손바닥만한 뜨거운 그릇에 담겨 나왔다.
크기가 생각보다 크지 않고 라자냐의 매력인 측면의 레이어가 보이지 않아 약간 아쉬웠는데,
안쪽을 칼로 잘라서 레이어를 보니 층이 아주 켜켜이 쌓여있고 사이사이에 고기와 치즈가 풍성하게 들어있어
기대 이상이었다.
맛도 역시나 최고. 토마토 소스의 향 때문인지 맛이 아주 약간 달게 느껴졌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토마토의 진한 맛응ㄹ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도 라비드쿤에서 라자냐를 몇 번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 이번이 제일 맛있게 느껴졌다.
친구도 라자냐가 진짜 맛있다고 감탄했다. 역시 라비드쿤은 실패가 없다.
이렇게 배부르게 먹고 낸 금액은 4만원 정도. 메뉴 당 18,000~20,000원 정도의 금액이라 가격은 비싼 편이다.
다만 이 근방에 이렇게 프랑스 가정식을 맛있게 하는 곳이 별로 없고 분위기나 맛 자체가 괜찮아서
가성비를 생각하면 그렇게 나쁘게 느껴지진 않는다.
다음에도 친구랑 또 들르기로 했다. 그 때는 예약을 좀 하고 올까나.
양재시민의숲 근처에서 분위기 있는 식사를 하고 싶다면, 조금 기다릴 수 있을지는 모르나,
라비드쿤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스네일리라는 곳도 브런치 즐기기에 괜찮았는데 요즘 휴무인지 뭔지 영 오픈을 안하시네..)
장점
- 맛있는 프랑스 음식, 분위기 좋은 내부 인테리어
아쉬운 점
- 주차 공간이 별도로 있지는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