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카페 잔상, 특색 있는 커피 디저트 메뉴가 있는 곳
양재시민의숲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카페 잔상에는 유독 특별한 메뉴들이 많다. 커피도 디저트도.
예전에 친구랑 이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 맛이 고소하니 꽤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얼마 전, 신랑을 데리고 한 번 더 방문해봤다.
잔상
카페 잔상은 양재시민의숲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해있다.
아무래도 주택가 쪽이다보니 주차는 어려울 것 같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는 것이 더 좋겠다.
평일 오전에 방문했는데도 이미 카페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이 동네에서 괜찮은 카페로 소문이 났나?
엄마들 모임도 있고 업무 미팅도 있어보였다.
사람들이 오래 자리에 앉아있어서 그런지, 카페 안엔 점심시간엔 노트북 사용을 피해달라는 문구가 있었다.
30분동안 노트북을 펴고 돌잔치 답례품 알아보려고 했던 우리는.. 점심시간이 아닌데도 노트북 사용이 눈치보여
그냥 돌잔치 답례품은 알아보지 않고 커피만 마시기로 했다.
카페 분위기는 뭔가 고풍스럽고 이색적이다. 의자와 테이블 등 가구도 똑같은 가구가 하나도 없고 하나하나 색다르다.
그래서 앉을 자리를 고르는 재미가 있다.
메뉴도 마찬가지. 듀엣, 아메리칸 뷰티, 얼그레이 오렌지 케이크 등 커피와 디저트 모두 색다른 이름이 붙어있어 고르는 즐거움이 있다.
우리는 아메리카노 한 잔과 블랙스완이라는 이름이 붙은 디저트를 주문해봤다.
블랙스완은 에스프레소 푸딩에 크림과 아이스크림을 얹은 디저트라고 한다.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아이스아메리카노는 거의 대접 수준의 아주 크고 동그란 컵에 담겨 나왔다. 이걸 다 먹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양이 많았다.
커피는 산미가 없고 고소한 맛이 강해서 입맛에 맞았다. 다만 커피가 생각보다 연해서 진하기는 아쉬웠다.
예전에 친구랑 같이 왔을 때 친구도 아메리카노를 맛보고는 나와 비슷한 후기를 얘기했던 것 같다.
블랙스완이라는 디저트는 이름에 걸맞게 백조 모양의 유리 그릇에 담겨 나왔다.
가운데 에스프레소 커피로 만든 푸딩이 있고, 푸딩을 중심으로 한 쪽엔 흰 색의 크림이, 다른 한 쪽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있다.
플레이팅이 너무나 정직하게 디저트 이름을 반영하고 있어서 약간 웃겼다. 진짜 백조 유리그릇에 담겨 나오다니!
우선 스푼으로 에스프레소 푸딩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동시에 떠서 먹어봤다.
푸딩에선 신기하게도 정말 커피 맛이 난다. 이 커피 맛과 향이 그다지 진하진 않아서, 아이스크림과 같이 먹어도 맛이 따로 놀지 않고 잘 어울린다.
에스프레소 푸딩은 젤리같이 말랑거려서 식감이 좋
맛있다. 분명 맛있는데.. 다시 이 곳을 찾을 정도로 특별하거나 놀라운 맛은 아니다. 그냥 신기한 조합 정도?
그냥 한 번 맛 본 것만으로 만족할 것 같다.
카페 잔상에는 다양한 메뉴의 커피와 디저트가 있어 어떤 것을 먹을지 고르는 즐거움이 있었다.
다만 내가 맛본 커피와 디저트는 특별하진 않았다. 다른 카페들과 비슷한, 딱 생각한 정도의 맛이었다.
특색있는 디저트가 많으니 다음 번에 잔상에 또 간다면 그 땐 다른 메뉴들을 먹어봐야겠다.
여러가지 메뉴를 먹다보면 다시 한 번 여길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있는 메뉴를 만나게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