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시민의숲 순대국 맛집 청와옥 대기가 긴 이유가 있네
지나다니면서 보기만 했던 양재시민의숲역 근처 순대국집 <청와옥>.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뜨끈한 국물 한 그릇이 땡겨 처음으로 매장에 들러봤어요.
항상 매장 입구 쪽에 줄이 너~무 길어서 들어갈 엄두가 안났었는데,
평일 두 시쯤 방문하니 이미 점심시간이 끝나서 그런지 대기가 별로 없더라고요.
우리는 3분 쯤 대기한 후 바로 자리를 안내받았습니다.
참고로 대기는 모니터에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하면 되어요.
그리고 대기석이 따로 마련되어있어서 대기가 길 땐 이 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면 됩니다.
양재시민의숲역 청와옥
청와옥 매장은 굉장히 깨끗하고 넓어요.
제가 지금까지 방문했던 순대국집은 대부분 좁고 시끄럽고 복잡했는데, 이 곳은 매장이 굉장히 청결해서 들어갈 때부터 기분이 좋았어요. 🙂
청와옥 메뉴는 심플합니다.
- 순대국밥: 10,000원(특 11,000원)
- 편백정식: 14,000원
- 얼큰 순대국밥: 11,000원(특 12,000원)
이외에도 어린이가 먹을 수 있는 국수나 영양솥밥 변경 옵션 등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저는 순대국밥 보통을 주문했어요.
순대국이 가뜩이나 자극적인데 매콤하기까지 하면 속이 쓰릴 것 같아 얼큰 말고 보통 순대국을 선택했답니다.
밑반찬으로는 부추, 무, 무김치, 순대국 고명으로 먹을 수 있는 젓갈 등이 제공되었어요.
순대국밥 하나만 파는 집 답게 반찬도 무척 심플합니다.
이 반찬들은 셀프바에서 무한리필할 수 있어요. 너무 많이 가져가서 남기지만 않는다면, 원하는만큼 얼마든지 가져가도 좋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이 고명이었어요.
순대국은 개인마다 레시피가 조금씩 다를 수 있잖아요. 어떤 분들은 김치를 넣어 드시고 어떤 분들은 젓갈을 많이 넣으시니까요.
이렇게 고명을 따로 주시니 개인이 입맛에 맞게 순대국을 즐길 수 있어 너무 좋더라고요. ^^
엄마와 함께 이런 저런 수다를 떨고 있는데 순대국이 제공되었어요.
검정 뚝배기 안에 담겨 펄펄 끓고 있는 순대국! 비주얼만으로도 압도적입니다.
순대국 국물은 약간 빨간 색인데 향과 냄새는 의외로 자극적이지 않았어요. 어떤 맛일지 기대하며 한 번 먹어봤습니다.
저는 가족들과 식사할 때 밥을 국에 말아먹는 편이에요. 그래서 흰 밥을 순대국에 모두 넣은 후 밥과 국물을 함께 먹었어요.
첫 숟갈을 먹고 느낀 건 비린 향이나 냄새가 하나도 없이 맛이 아주 깔끔하다는 것!
순대국을 맛있게 하는가는 순대의 잡내를 잘 빼는가와 직결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순대국에선 잡내가 하나도 나지 않았어요.
게다가 간도 아주 적절했어요!
간이 짜거나 맵지도 않고, 그렇다고 슴슴하지도 않아요. 순대와 어울릴 정도로만 양념이 되어있어요.
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 신랑도 이 정도 간은 정말 맛있게 잘 먹을 것 같더라고요.
순대와 고기 모두 아주 쫄깃쫄깃하고 맛있어요. 오랜만에 취향을 저격한 제대로 된 순대국을 먹은 듯 하네요.
맛을 보니, 한 그릇에 만 원인 순대국 가격이 너무너무 착하게 느껴졌답니다. 🙂
식사를 다 하면 가게 안에 있는 후식 코너에서 무료로 후식도 즐길 수 있는데요,
아메리카노, 과일주스, 핫초코 등이 있어 땡기는대로 고를 수 있어요.
저는 식사후 텁텁한 입을 달래기 위해 아메리카노와 핫초코를 각기 하나씩 들고 가게를 나왔어요.
저는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맛집은 (방송으로 반짝 뜬 곳이 아닌 이상)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청와옥은 저의 그 생각을 더 확고하게 만들어주었어요.
음식이 확실히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매장 청결도, 직원 서비스, 대기 장소, 후식 모두 다 잘 되어있어서 확실히 고객의 편의를 위해 여러 고민을 하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앞으로도 종종 이 곳에서 순대국을 먹을 예정입니다.
순대국을 좋아하는 분, 뜨끈한 국밥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싶은 분은 양재시민의숲 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청와옥>을 방문해보시길!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
장점
- 맛이 깔끔하고 비린내 없음
- 역 접근성이 좋고(양재시민의숲역 도보 5분), 대기좌석이 잘 마련되어있음
- 매장이 깨끗함
- 직원이 친절함
아쉬운 점
- 딱히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