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공홈 피코탄22 누아 금장 주문 성공기

에르메스 공홈 피코탄22 누아 금장 주문 성공기

 

돈 있어도 살 수 없는 콧대 높은 에르메스

복직 전, 그동안 고생한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고자, 그리고 앞으로 고생할 나에게 응원을 하고자 에르메스 가방을 하나 사기로 했어요.
이번에 구매하기로 작정한 모델은 에르메스 엔트리 백이라고도 불리는 피코탄, 가든파티, 에르백입니다.

왜 구매하기로 ‘작정했다’고 썼냐면.. 에르메스는 가방을 사고 싶다고 살 수 있는 브랜드가 아니니까요. ㅎㅎ
아무리 돈을 다발로 들고 가도 셀러가 재고가 없다고 하면 살 수 없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를 하려고 해도 인기있는 모델은 1초 안에 품절되고,
구할 수가 없어서 결국 높은 프리미엄 금액을 주고라도 구입해야하는 콧대높은 브랜드니까요.

엔트리 백들은 그나마 가끔씩 매장이나 공식 홈페이지에 재고가 풀리기도 하지만,
재고가 풀리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그마저도 겟하기가 엄청나게 어려운데다,
내가 원하는 색상과 사이즈를 구하는 건 더더욱 어렵답니다.

그래서 바로 구매할 수는 없고, 구매하기로 ‘작정하고’ 잘 준비한다음 많은 노력을 기울여 구매해야 해요.

많은 사람들이 “돈쓰고 기분나쁠걸 왜 사냐”며 비웃죠. 저도 종종 그런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디올 원가가 8만원이라는 기사가 뜨고 온갖 명품들이 실제론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현실에서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완성하는 에르메스 백의 가치는 더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에르메스는 나이가 들더라도 꾸준히 들 수 있는 무난하고 고급스러운=유행을 잘 타지 않는 디자인이 대부분이라
디자인의 매력도 무시할 수 없답니다.

 

에르메스 입문백: 피코탄, 에르백, 가든파티, 에블린

에르메스 입문 백으로는 피코탄, 가든파티, 에르백, 그리고 에블린 정도를 꼽을 수 있어요.
말그대로 입문하기 좋은 가방으로, 금액대도 400만원대부터 시작해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대표 가방들에 비해 부담이 없고,
에르메스 구매 실적 없이도 운이 좋으면 겟할 수 있는 것들이죠.


출처: 에르메스 공식 홈페이지

피코탄은 주머니처럼 생긴 모양을 하고 있고, 가운데 긴 스트랩같은 곳에 자물쇠가 걸려있는 특징이 있어요.
이 자물쇠가 은색이면 은장, 금색이면 금장 가방이 되죠.
아무래도 나이가 있는 분들이 좋아하실 디자인이긴 하지만, 피코탄 18 사이즈는 작고 귀여워서 젊은 분들도 많이 갖고 다니세요.

출처: 에르메스 공식 홈페이지

에르백은 약간의 스퀘어 모양이에요. 캐주얼에도 정장에도 무난하게 잘 어울릴 듯한 디자인이죠.
열고 닫기 불편한 단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저는 디자인이 너무 제 스타일이라 꼭 구매하겠다고 벼르고 있답니다.

출처: 에르메스 공식 홈페이지

가든파티는 무난하고 평범하기까지 한 디자인이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 터지는 모델이에요.

출처: 에르메스 공식 홈페이지

에블린백은 가운데 H 로고가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크로스로 매서 캐쥬얼하게 연출하기도 괜찮아요.
에블린백도 피코탄과 마찬가지로 작은 사이즈의 원색 가방이 가장 인기가 많아요. 가볍고 산뜻하게 갖고 다니기 딱이거든요.
하지만 저처럼 큰 가방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에블린29(=에블린PM)이라고 불리는 큰 사이즈도 인기가 많아요.
저도 에블린29 골드 모델을 갖고 있는데 데일리백으로 이용하고 있답니다.

 

공홈 피코탄 22 누아 금장 주문 성공기

사실 저는 지난주부터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겠다는 생각으로 에르메스 매장을 다녔어요.
하지만 번번이 실패했죠.
재고가 없다, 오늘 등록이 마감됐다 등등.. 물건을 안 팔려는 이유를 마구마구 만들어내는 도도한 에르메스.
그렇다고 저는 오픈런하거나 매일 매장 출석을 할 만큼 의욕이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공식홈페이지를 들락날락거리기 시작했어요.

공홈에서 물건을 사는 게 쉽지는 않다지만, 저는 에블린29를 공홈에서 산 사람이거든요. ㅎㅎ
그 때도 한 3일 정도 홈페이지를 들락날락거리다 한 방에 결제했었어요.

그래서 그냥 시간 날 때마다 홈페이지를 들락날락거렸는데,
홈페이지를 본격적으로 방문한 지 3일 정도 됐을 때 갑자기 피코탄 22가 보이더라구요.
뭐지? 싶어 클릭, 클릭, 클릭을 눌렀더니,
장바구니에 담기고 – ok
결제정보 입력으로 넘어가고 – ok
결제가 완료되었습니다. – ok

접속부터 구매까지 2~3분 정도 걸린 듯 해요.

저는 평일 오후 7시 쯤에 가방을 결제했어요. 이 때 주문 상태는 <주문 확인 중>이었습니다.

주문 확인 중이더라도 취소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해요. 그래도 검수 중까지는 넘어가야, 취소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조금 내려놓을 수 있다네요.
물론 검수 중으로 넘어가더라도 10%정도는 취소된다고 하니 인보이스 발행 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지만요.

working day로 하루가 지난 다음날 오후 7시 쯤, 주문 상태가 <검수 중>으로 바뀌었어요.

검수 중 상태는 이틀 정도 지속되었어요. 그리고 나서 <배송 준비 중>이 뜨면서 사실상 이번 구매가 확정되었지요. 🙂

 

에르메스 공홈 구매 팁

이번 구매로 저는 공홈 구매를 두 번 성공하게 되었네요!
사실 공홈 구매는 정말 운이고, 저는 완전 인기모델을 구매한 건 아니어서 팁을 정리하기 민망하지만..
(에블린29 골드 은장: 골드 색상은 인기가 많지만, 29사이즈는 크다는 이유로 16에 비해 인기가 적음)
(피코탄22 블랙 금장: 금장은 선호 색상이지만, 피코탄22는, 심지어 블랙은, 검정봉다리같이 생겼다는 비판도 있고, 인기가 적음)

그래도 나름 두 모델 모두 3일 만에 성공한 사람으로서 제 방법을 공유해보자면,

  • 당연하게도 로그인은 미리 되어있어야 하고
  • 집주소도 미리 기재되어있어야 휘리릭 결제 완료단계까지 진도 뺄 수 있어요.
  • 공식 홈페이지의 가방이 업로드되는 페이지 링크를 즐겨찾기하고 수시로 들여다봅니다.
    https://www.hermes.com/kr/ko/category/women/bags-and-small-leather-goods/bags-and-clutches/#|
    *주요 업로드 시간은 9~10시, 14~15시, 18~19시라고 하네요. 저는 위 시간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했고, 아닐 때도 창 하나 띄워두고 수시로 접속해봤어요.
  • 다만, 링크 접속 후 새로고침은 너무 자주 하지 않아요.
    물론 새로고침을 자주 해서 가방이 업로드된 순간 바로 결제하는 게 가장 좋지만,
    새로고침을 너무 자주 하면 차단당할 수 있습니다.
    차단당하면 하루 정도는 홈페이지 재접속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차단당할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좋아요.
  • 링크를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 메시지 란에 붙여넣은 뒤, 그 링크로 접속하고,
    새로고침 1~2번 정도 했다가 새 상품이 보이지 않으면, 창을 껐다가 조금 후에 다시 동일 링크로 접속하는 방식이 좋아요.
    -> 이러면 차단당할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하네요.

 

To be continue…

쓰다보니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피코탄22 누아 금장 관련 썰과 배송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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