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Dulles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 후기
우여곡절 끝에 워싱턴DC Dulles 공항에 도착했다.
원래 일정이라면 Dulles 공항에 밤 9시쯤 도착해 시내로 이동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환승편 비행기를 놓쳐 다음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기 때문에, 새벽 5시쯤 Dulles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의 규모는 크지 않았다. 새벽이라 그런지 상점도 열지 않았고, 사람들도 별로 없었다.
우리 비행기에서 같이 내린 사람들만 짐을 찾아 밖으로 줄줄이 이동했다.
미국은 치안이 항상 문제인 곳이니까 차라리 늦은 밤보다는 이른 새벽에 시내로 이동하는 게 낫겠다, 싶었지만..
막상 밖으로 나가보니 늦은 밤 못지 않게 어둡고 깜깜해서 약간 겁이 났다.
미국에만 오면 치안 불안에 떠는 나.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그래도 한시라도 빨리 호텔로 들어가 쉬고 싶었기에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리프트를 부르기로 했다.
Dulles 공항에서 시내 중심에 있는 호텔까지 차량으로 이동할 때 소요되는 시간이 대략 30~40분이다.
금액은 리프트로 새벽 5시에 차를 호출했을 때 72불 정도 나왔다.
차는 생각보다 금방 잡혔다. 호출한 지 3분 쯤 됐을 때 바로 잡혔으니까.
이제 차를 타러 공항 밖에 있는 우버, 리프트 전용 공간으로 이동한다.
이 공간은 공항 출구로부터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다. 사진 상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으로 가면 바로 우버, 리프트 전용 공간에 닿는다.
작년부터 내가 이용한 미국 공항들은 모두 이렇게 공유차량 전용 정류장을 마련해두고 있었다. 그래서 셔틀, 택시 등 다른 서비스 탑승자와 혼선이 없었고 내가 예약한 공유차량을 바로 타기도 매우 편리했다.
우리나라는 택시 승강장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외국인들이 인천공항에서 예약한 택시를 많이 탈테니 이렇게 전용 탑승공간을 만들어두는 것도 참 좋을 듯 하다.
내가 예약한 리프트 차량은 내가 전용 승강장에 도착한 지 1분도 안되어 바로 왔다.
다행히 차량에서 담배, 이상한 냄새들도 나지 않았고, 운전자도 아주 친절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이민자인데 자녀들도 모두 워싱턴DC에서 정착해서 잘 살고 있다고.
기사님이 “조금 빠르게 가지만 추가 금액을 내야 하는 도로가 있고, 조금 느리게 가지만 추가 금액을 안내도 되는 도로가 있어. 어디로 갈까?”라고 물었다.
나는 “어차피 늦었으니 느리게 가도 추가 금액 안내도 되는 도로로 가주세요.”라고 답했다.
차량 30분 이동에 10만원은 이미 나에게 거금이었기 때문에.
리프트 기사님으로부터 워싱턴DC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들을 들으며,
미국에 도착한 것을 실감했다.
Dulles 공항에서 워싱턴DC 이동
- 리프트 이용 시, 새벽 기준 72불(tip 미포함)
- 새벽 기준 30~40분 소요
- 공항 출구의 공유차량 전용 탑승장에서 차량 탑승